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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온라인은 기가 막힌 장난감 투성이

1. 최근 삼성의 옴니아2 광고 슬로건이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Smart Guys, Smart Toys

          스마트폰이라는 손 안의 컴퓨터를 광고하면서 단지 ‘똑똑한 장난감’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광고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2. 트위터를 비즈니스로 활용하여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한 참 트위터 열풍에 빠졌을 무렵에는 트위터만 적용하면 왠만한 아이템은 성공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는데요,
          얼마전 트위터 접속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생기고, 트위터에 대한 관심도 예전같지 않은
          상황(저만 그런가요?^^;)을 보면, 트위터가 정답은 아니었으며, 사용자들은 트위터 이용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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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주 온라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정작 온라인 – 최근의 온라인 – 에 대해서는 고민은 해보지 않을 듯 해서,
이번 기회에 같이 고민을 좀 해봤으면 합니다.

과거 온라인, 매트릭스1이 나올 시기만해도 저에게 온라인은 무궁무진한 세계였습니다. 뭔가 새로운 세상이었으며,
가능성의 세상이었습니다. 소위 온라인의 플레이어라고 하는 분들을 보면, 따라가지 못할 세상의 사는 선구자
같은 모습을 비춰졌으니 말이죠.

그 무렵에는 온라인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운영하여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세상이었기 때문에 사용자 역시 어느 정도의 수용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시간은 꽤나 길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온라인을 보면 왠지 씁쓸합니다. 작년 말에 세컨드라이프 한국지부가 철수한다는 발표를 필두로,
한창 열을 올리던 가상현실 서비스가 잠잠해진 것도 그렇고, 블로그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때로는 한 물 갔다는 이야기까지, 솔솔 피어나는 것을 보면, 온라인으로 밥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죠.

From Serious On-line to Toyrous On-line

앞서 두 가지의 사례(사례라고 할 수도 없겠지만)를 언급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장난감’입니다. 어떤 사람은 ‘fun’의 다른 형태가 아니겠느냐 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말도 맞구요.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온라인이, IT가 더 이상 우리가 상상했던 뭔가 가치 있는, 기대를 갖게 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것이죠.


온라인은 점점 ‘장난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영역에 해당하는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흥미를 일으키기 위해 점점 자극화된 서비스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 온라인이며,
이러한 자극은 과거와 달리 빠른 시간 안에 만성이 되어버린다는 것이죠.

장난감의 가장 큰 특징을 이야기해볼까요?
장난감, 처음 본 순간에는 그 외양, 기능에 매료되어 장난감만 머리 속에 가득해지고,
심지어는 꿈에서도 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죠. 그 만큼 초기에는 지대한 관심을 쏟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획기적인 장난감에 대해 흥미를 잃어버리고, 좀 더 새로운 장난감을 찾게 되는 것이 사람인 것입니다.

장난감의 특징, 바로 싫증을 낸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했던 옴니아2의 경우, 광고에서부터
장난감(toy)로 언급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온라인이 장난감으로 치부되는 세상. 어찌보면 재미요소를 포함해 좀 더 발전적인 상황으로 나아간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엄청난 가능성들이 단지 ‘장난감’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금 이상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