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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트위터 자뻑당을 아시나요?

바쁘면
제목부터 이상합니다. 트위터와 자뻑당이라나... 그 트위터가 트위터가 맞는지조차 헷갈리게 하는 제목을 달아놓고선,
대뜸 '아시나요?'라고 물어보는 필자도 참...^^;

하지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를 트위터와 자뻑당이 현실로 이루어졌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트위터는 단문메세지를 활용한 현존하는 최고의 SNS 툴(tool)입니다.
물론 단문의 제약을 벗어나기 위해 여러 어플리케이션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트위터는 여전히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죠.
트위터 안에서 사람들은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손쉽게 이야기할 수 있으며, 친목을 다져나갈 수 있게 됩니다.
(이 맛에 빠지게 되면 헤어나기 힘들죠...중독입니다 ㅋ)

애초 트위터는 단순히 친목을 위한 도구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트위터 활동을 보면 친목을 넘어서,
새로운 온라인의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매쉬업(mash-up)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처음에는 단순히 친목으로 만났다가, 서로의 관심사가 맞게 되고, 트위터에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그들이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 트위터 이야기를 하다보니 딴 길로 잠시 빠진 듯 하네요.
다시 트위터와 자뻑당에 집중을 하자면...

자뻑당은 트위터 내에서 만난 사람들의 친목 모임입니다. 초기에 서 너명의 사람들이 아주 사적인 대화를 하는 가운데,
모임을 형성하기로 했고(오프라인에서도 그러잖아요..우리 함 뭉쳐볼까? 라고...), 그 모임 명칭을 자뻑당
(정식 명칭은 자뻑샤방클럽)으로 정하게 됩니다.
모임을 결성하고 나니 이들의 친목은 단순히 트위터에서 트윗을 날릴 때와는 너무나 달라집니다.
누구누구 님~이라고 부르던 호칭도 각자만의 개성이 담긴 '애칭'으로 변하게 되고, 서로의 안부를 아침, 점심,
저녁 마다 물어보는, 오프라인 친구보다 더 친한 관계가 되죠.

이러한 자뻑당을 보고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초반에는 '자뻑'이라는 용어가 궁금해서 들어오게 되죠.
과연 자뻑당에는 자뻑한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라는 궁금증에 문을 두드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한 명, 두 명, 어떤 때는 하루에 대여섯 분이 한꺼번에 자뻑당에 가입을 하게 됩니다.

지역도 다양합니다.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도권,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미국과 호주까지...
지역을 뛰어넘어 자뻑당에 가입하는 분들이 많이지고 있는 것이죠. 오프라인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온라인에서 쉽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자뻑당이 지난 주 오프모임을 가졌습니다. 온라인에서 시작해 오프모임까지 가졌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게다가 어떤 '목적'을 가지지 않고, 순수하게 '친목'을 위한 모임이었으니 더욱 의미가 크죠.
비록 반도 참석하지 못했던 오프모임이었지만, 온라인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분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던
오프모임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씨앗을 뿌렸다면, 오프라인에서 영양제를 받은 것 처럼, 자뻑당은 오프모임을 통해
좀 더 결속력이 강화되었다고나 할까요?

이러한 오프모임 결성에는 트윗밋이라는 사이트가 매우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트위터와 연동되어, 마음 맞는 사람들이 오프모임을 쉽게 가질 수 있도록, 모임을 결성하고, 참여하도록 만들어놓은
시스템입니다. (개인적으로 운영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느리기는 합니다만...)

저 역시 온라인인을 단순히 하나의 도구로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인데요,
트위터를 통해 자뻑당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며,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온라인에서도 '정(情)'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죠.
(물론 그 전에도 아나바다 파티라던지 등등의 정이 넘치는 모임들이 많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트위터 아니 온라인을 통해 정을 한 번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트위터 자뻑당에서 추장(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storysup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