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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SNS 트렌드, 1인 출판 시장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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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그냥저냥 어쩌다 만난 친구와 카페에 앉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지루함을 달래고자 친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계속 찍었습니다. 그러다 얻어걸린 흉측한 사진 한 장에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던 두 남자는 잠시나마 지루함을 잊을 수 있었죠. 실컷 웃고 이제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자신의 흉물스런 모습이 뭐가 그리 좋았는지 웃음을 멈추지 않던 친구는 “그거 페이스북에 올리기만 해봐”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올리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런데 문득, 만약 작년이었다면 친구는 분명 저에게 “그거 트위터에 올리기만 해봐”라고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듯 넘쳐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시장 속에서 시대를 주름잡는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대세가 오늘은 퇴물이 되기도 하면서요. 트위터 이용자가 갑작스레 증가하고 너도나도 트위터와 비슷한 마이크로블로그를 만들어내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미투데이’의 TV광고는 사라진지 오래이고 ‘요즘’은 인터넷 익스플로어 시작화면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난 크롬만 쓰는데,

 

 

이렇게 저의 미투는 치명적인 친구 숫자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SNS 세상에서 조심스럽게 그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앞서 뚱상 블로그에서는 2012 하반기 SNS의 이슈에 대해 소개를 했고, 앞으로 떠오르게 될 새로운 SNS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SNS의 앞날을 예측해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만년 유망주? 이젠 떠오를 때도 된 1인 출판시대

 

사실 1인 출판시대는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쏟아지면서 예측되어왔고 누구나 작가가 되고 편집자가 되어 책을 출판하고 잡지를 발행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마치 20대 중반까지 유망주 소리를 들어오며 만년유망주를 벗어나지 못했던 차두리 선수처럼 어쩌면 1인 출판시대도 성장할 듯 하면서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관심 범위에서 사라져 오기를 반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쿠킹 드로잉 북>이라는 요리잡지가 독립출판물로서는 이례적으로 유료 판매 6개월 만에 절판이 되는 성과를 이룬 사례를 보면, 1인 출판은 취미로서가 아닌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영역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죠.

 

 

일러스트를 활용해 만든 요리잡지, 쿠킹 드로잉 북. 오!

 

 

이렇게 잘 알려진 최강의 시크릿 서적처럼 1인 출판을 위한 책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1인 출판이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컸다는 것은 강조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일입니다. 여기에 전자책, 아이패드 등의 기기와 전자출판을 가능하게 만드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지면서 점차 1인 출판이 쉬워지는 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혼자 기획하고, 편집하고, 판매하는 모든 과정이 디지털을 만나면서 간소화되고 있는 거예요. 웹사이트에서 시작된 1인 출판은 이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옮겨지고 SNS를 만나면서 기능을 강화하고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태블릿 PC의 탄생은 1인 출판 시장의 성장을 도왔습니다. 고마워요 故잡스

 

콘텐츠 생산하는 소비자라는 말도 이젠 옛말

 

이제 콘텐츠는 소셜미디어라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에 의해 생산되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SNS라 불리는 다양한 서비스를 생각해보면,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무언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너무나도 일상적인 일이 되었죠. 그래서 이제는 콘텐츠를 소비자가 생산하고 있다는 말도 새롭거나 신기할 것이 없는 말이 되었습니다. 점차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것도 이런 1인 출판 미디어가 떠오르게 되는 배경이라 보고 있습니다. 평소 자신만의 책과 잡지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이들이 소셜미디어라는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했습니다.

 

 

무언가 알려주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SNS가 딱입니다. 출처: 웹툰 <마음의 소리>

 

그래서 자연스럽게 출판 환경도 소셜미디어의 흐름에 따라가게 됐습니다. 기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단순 텍스트와 이미지, 링크 전송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SNS가 등장과, 이를 최적화해 보여주는 태블릿PC 등의 기기는 다양하고 참신한 콘텐츠 생산에 한 몫 하고 있습니다.

 

1인 출판시장 성장 가능성을 통해 미래의 SNS를 보다

 

‘소셜매거진’이라 불리는 ‘플립보드’는 온라인 글을 자동으로 잡지 레이아웃으로 바꿔서 보여주는 응용프로그램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글을 올리면 이용자가 공들여 편집하거나 디자인하지 않아도 그럴듯한 잡지처럼 보여주는 게 플립보드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플립보드가 제휴한 신문이나 잡지사에서 제공하는 기사, 그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플리커, 링크드인 등 SNS와 연동이 된다는 점도 장점이구요.

 

 

나의 글을 자동으로 잡지처럼 꾸며주는 소셜매거진 ‘플립보드’

 

아직까지 레이아웃 등이 완벽하지 않고, 이용자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출판의 시작점을 가장 훌륭하게 보여주는 SNS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어요.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콘텐츠와 독서, 출판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플립보드는 이런 변화를 모두 담고 있다고 보고 있죠.

 

플립보드 외에도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받아 개인 출판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캐나다의 전자책 회사 코보의 ‘코보펄스’라는 서비스는 독자들이 책 한 권, 혹은 페이지마다 이야기를 나누거나 커뮤니티를 만들게 하면서 집단 독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국내 ‘리디북스’가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서비스와 SNS가 만나 출판에 영향을 주는 요소도 점차 선보여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캐나다의 ‘왓패드’ 국내의 ‘리드빌드’는 저자가 독자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이외에도 국내의 ‘유저스토리북’, ‘소셜북스’, ‘반니’, ‘펄스’ 등도 참여와 개인에 중심을 둔 소셜미디어가 불러올 출판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패션과 동물, 환경이 만난 독립잡지 ‘오 보이!’ 출처: 시네21 

스웨덴 디자이너 엔더슨 젠더가 발행하는 잡지. 1년에 한번씩 꾸준히 오랫동안 발행되고 있다. 출처: 구글 검색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에서 시작된 개인 온라인식 일기장은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으로 옮겨지며 새로운 형식으로 개인이 일상을 담았듯, 이젠 단순한 일상을 벗어나 전문적인 콘텐츠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방식의 SNS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내 친구의 소식을 아는 것의 차원을 넘어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어가는 SNS 활용 패턴이 늘어나면서 1인 출판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죠. 앞서 소개해드린 <쿠킹 드로잉 북>처럼 말이죠.

 

단순한 참여를 넘어 이젠 내가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전송하고 그것을 하나로 모아 내가 발행인이 되고 편집자가 되어 내 이름이 새겨진 책이 출판된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 오르지 않습니까? 싸이질이라 불리는 싸이월드를 통해 시작된 국내의 본격적인 SNS 사용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옮겨가면서 하나의 거대 미디어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분명 그 다음 SNS 시장을 뒤엎을 무언가가 나오리라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도 온라인 기반의 1인 출판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새로운 영역을 저는 조심스럽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개인 출판 시장이라 예상해봤습니다. 이미 일각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이 1인 출판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유망주로만 남아 있을까요? 아니면 전문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작가 및 에디터라는 직업을 대중화 시킬 수 있을까요?

 

글쓰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기 좋아하던 제가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알리고 있는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된 것도 SNS 세상이 만든 혜택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개인 출판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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