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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얼마나 ‘소셜(Social)’적이어야 하는가?

 

 

 

                                                                                                                               출처 / will russel marketing


최근 2013년도 계획을 위해 자료를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국내외의 다양한 소셜서비스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벤치마킹 할 사항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씩 모아왔던 트렌드 자료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들은 내년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죠.

 

자, 결론은? 수 많은 자료를 보고, 수 많은 서비스들을 보고 느낀점이 있다면, 굳이 소셜(social)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생각, ‘소셜이 뭐길래?’. 소셜이 뭐길래 우리가 그토록 변해야 한다고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인가? 라는 것이었죠.

 

‘소셜’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조금은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핏 보면 소셜을 부정하는 입장이 되어 버리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바는 그것이 아닙니다. 소셜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소셜에 적합한 인재, 조직이 되기 위해서 그 밑단의 ‘기본’에 더 충실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제안 아닌 제안을 드리는 것입니다.

 

1) 소셜에 매달려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소셜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소셜만을 강조하기 시작합니다. 무엇이든 소셜이 붙지 않고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는지… 이러한 모습은 정작 소셜업무를 하고 있다는 저희와 같은 에이전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걸 몰입을 지나 매몰의 단계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한데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소셜의 부분들이 아니라, 소셜의 근간이 되는, 다시 말해 ‘기본’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최근 들어 소셜분석이라는 부분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소셜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자체에 대한 개념이나, 데이터 마이닝, 분석 모델 등 기존에 이용되어 왔던 분야에 대해 마스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기본적인 부분들, 우리는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2) 당신은 이야기꾼인가?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langwitches

 

최근 페이스북에서 한 게시물을 봤습니다. 좋아요를 많이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게시물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를 간략하게 분석한 글이더군요. 글 내용에 육하원칙(5W1H)에 해당하는 부분이 다 포함되어 있느냐, 이야기 전개는 어떻게 되어있느냐 등등 상당히 전문적인 분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해봅니다. ‘진정성’이라는 부분이 이런 분석에 비할 수 있을까요? 소셜에서 제대로 된 이야기는 구조적인 분석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모델에 의해 작성된 글이 아니라, 구조나 맞춤법은 틀릴지라도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제대로된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이 이야기꾼이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스토리텔링 역량이 부족하다면 채우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주변을 탓하지 말고 말이죠.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소셜이란 무엇인가? 이 주제에 대해 수많은 전문가들이 기술한 글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 전문가들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저 실무에서 소셜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 사람일 뿐이죠. 하지만 실무하는 입장에서 ‘소셜’까지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것도 사실입니다. 그저 기본에 충실하고, 기존에 해왔던 업무들의 연장이라는 부분에만 동의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