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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성공적인 소셜마케팅, SNS 여론을 주도해야 하는 이유

최근 남양유업 ‘영업사원 폭언’, 포스코 상무의 '라면 폭행사건', 프라임베이커리 의 ‘경주빵 회장’ 사건 등이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을 꼽으면 ‘갑의 횡포’, ‘위기관리 실패’ 등일텐데요. 또 다른 공통점, 바로 SNS를 통해 확산되고 여론화 되었다는 점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론형성 기능은 신문이나 방송 매체 등 언론의 기능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뉴미디어로 SNS가 등장하고 사용인구가 늘어나면서 여론 형성 기능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SNS의 속도성과 확산력, 쌍방향커뮤니케이션, 관계형성 등 다양한 기능이 여론형성 매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죠. 많은 기업들이 SNS를 홍보채널로 활용하는 이유도 바로 SNS의 여론형성 기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SNS 여론형성 기능

 

그렇다면 언론의 여론형성과 SNS의 여론형성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큰 차이는 속도성과 확산력, 높은 대중 참여 등으로 생각되는데요. 여론형성은 기본적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정보전달(확산), 이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확산, 상호 대화 과정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과거 여론형성은 전통적 매체인 언론이 사회 현실을 묘사하고, 대중이 이러한 보도를 접하는 지점에서 일어난다고 봤죠. 그렇기 때문에 언론이 공공의 문제를 쟁점화 하지 않으면 여론이 형성될 수 없었습니다.

 

대중들이 언론보도를 접했다고 하더라도 이슈를 공유하고, 서로 관심사를 교환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에서 ‘인식공유’가 있어야 여론이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공의 문제, 공공의 문제를 쟁점화 하는 언론, 특정 이슈에 관심을 갖는 다수의 사람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여론이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SNS가 확산되면서 공공의 문제 접점이 늘어났고, 확산 속도도 매우 빨라졌습니다. 과거 공공문제의 접점이 언론이었다면 이제는 SNS의 모든 채널이 접점인 셈이죠. 또한 공감 표시가 손가락, 마우스 클릭 한번만으로 가능해 대중들의 참여도가 높아졌습니다.

 

 

| 여론형성의 성패, 대중참여

 

얼마 전 유행했던 ‘좋아요’ 공약은 SNS가 가진 대중 참여도의 힘을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좋아요’공약 놀이는 페이스북 ‘좋아요’가 o00건을 넘으면 00가 00해 주기로 했어요‘좋아요’가 000건 이상이면 000을 하겠다 식의 약속을 말합니다. 이런 ‘좋아요’ 공약은 SNS의 확산력과 대중참여도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죠.


SNS의 대중참여도가 얼마나 높은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아요’ 공약 사례를 꼽자면 “지하철 택배원 제주도 여행 보내주기 좋아요”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상태 씨의 ‘좋아요’ 1만건 공약 게시물 / 사진: 달인지하철퀵 페이스북>

 

지하철 택배 일을 하고 있는 한규태 씨는 ”‘좋아요’ 1만 번이 넘으면 제주도 여행을 보내준다고 사장님이 약속했습니다”라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남겼는데요. 이 글이 게시되고 얼마 뒤 ‘좋아요’ 1만을 훌쩍 넘겼고, 사흘 뒤엔 65만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이후 “67만명의 ‘좋아요’ 응원 덕분에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라는 게시물과 함께 ‘좋아요’ 공약은 끝을 맺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페이스북 내 이슈로 그치지 않고 언론에 보도되고 방송되면서 전국민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남양유업 불매 트윗글과 포스코 라면 상무 비난 트윗글>


 

이처럼 SNS의 대중 참여 기능은 여론형성에 중요한 몫을 담당합니다. 전통적인 매체 하에서 이슈 소비자였던 대중이 SNS상에서는 이슈를 생산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퍼 나르고 확산시키는 이슈생산자이자 전달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남양유업, 포스코 임원, 프라임베이커리 회장 등의 사건 역시 SNS를 통해서 확산되고 불매운동, 비난 여론 등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많은 기업들이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친밀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SNS를 통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공공의 문제를 쟁점화 하고 대중참여도를 폭발적으로 늘려나가며 여론을 형성해 가는 SNS!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대중들의 지지를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홍보채널로 활용하고 있는 SNS이지만, 반대로 여론관리에 집중해야 할 곳도 SNS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