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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해시태그를 품은 페이스북, 어떻게 활용할까?

지난 6월 12일, 트위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해시태그 기능이  페이스북에도 추가되었습니다. 해시태그는 단어 앞에 '#' 기호를 붙임으로써 특정 주제나 사건에 대한 검색을 용이하게 만든 서비스입니다. 다소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는 트윗들에 규칙을 부여한다는 것이 트위터만의 특권이었죠. 이 특권이 페이스북에서도 통할까요?


최근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의 해시태그 적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엔 페이스북에 적용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제게 언제나 시련을 가져다 주는군요. 뉴스피드에 이어 해시태그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세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기업 페이스북의 카테고리로의 활용


해시태그는 특정 단어와 관련된 게시물을 모을 수 있다는 기능이 있죠. 각 기업들도 매일 제각기 다른 컨텐츠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일련의 주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해시태그를 활용하게 되면서 기업의 페이스북에서도 보이지 않는 카테고리를 나누어 운영하고, 관련 게시물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휴롬 페이스북에 카테고리의 측면에서 해시태그를 적용한 예입니다.



'#휴롬레시피' 를 클릭하거나 검색을 해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납니다.




'휴롬레시피'라는 해시태그에 관련된 글도 남길 수 있어 남겨보았습니다. 자동으로 휴롬레시피라는 해시태그가 걸리더군요.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2013년 6월 11일 이전의 게시물에는 해시태그를 적용하여도 검색이 되지 않더군요. 최근 게시물의 기준이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대략 11일인 것 같습니다.




검색에 최적화된 키워드로서의 활용


검색창에서는 기업이나 개인의 페이스북 계정 뿐 아니라 해시태그를 검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함으로써 페이스북도 블로그처럼 검색어에 예민해지기 시작한 것이죠. 기업명을 해시태그로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좀 더 전략적으로 생각해보면 특정 기업명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근 가능한  사진, 디자인, 전자제품, 여행 등의 키워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게시물이 가장 노출되기 쉬운 키워드를 뽑아 활용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지나친 해시태그의 사용은 게시물의 텍스트를 온통 해시태그로 채울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경우 개인 사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저도 궁금하군요.






Event에서의 활용





트위터, 인스타그램, 그리고 핀터레스트와 같이 해시태그를 먼저 적용한 SNS채널에서 진행되던 해시태그 이벤트를 페이스북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이벤트의 컨셉은 바로 페이스북 사용자 자신의 타임라인에 해시태그가 포함된 게시물을 올리는 이벤트이겠죠. 항상 눈에 확 띄는 이벤트 디자인에 신경을 써야 하고 페이지 탭을 만들어 이벤트를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기존 이벤트를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훨씬 단순합니다.  이벤트를 알리는 타임라인 게시물 하나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죠. 별도로 관리를 할 필요도 없이 말이죠. 이벤트가 종료된 후에도 해시태그로 검색을 하면 응모한 사용자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죠.

이런 장점으로, 적용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해시태그를 활용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시태그의 세 가지 측면에서 활용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해시태그 기능은 아주 약간 당황스럽고 아쉽습니다. 이유는 최근 페이스북의 리뉴얼과 새로 추가되는 기능이 예전처럼 새롭거나 획기적이지 못하고 다른 SNS채널의 기능을 따라하기만 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던 페이스북이 모바일에서는 지원되지 않은 채로 해시태그 기능을 추가했다는 사실이 조금은 성급하게 적용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검색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변화에 있어서 해시태그가 굉장히 매력적이란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적용하게 된 배경이나 마크 주커버그의 전략은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이 해시태그 기능을 기업의 SNS마케터들은 어떻게 활용하게 될까요? 또 페이스북의 개인 사용자들은 이 기능에 얼마나 호응할까요?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페이스북에 등장했다가 사라졌던 기능들처럼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함께 잘 활용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