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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스마트TV로 광고 속 현빈처럼 SNS를 즐길 수 있을까?


최근에 출시되는 TV의 대세는 스마트TV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 분포를 보면 무선 인터넷과 3D 기능이 있는 스마트TV > 3D 기능만 있는 TV > 그냥 TV 순으로 되어 있는데요. 스마트 TV라는 건 간단하게 말해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TV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선 인터넷이 되기에 기본적인 인터넷 검색은 물론 스마트 TV에 특화된 앱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를 활용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스마트폰, 태블릿PC와도 연동되어 리모콘 대신 이것들로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광고 속 현빈처럼 스마트TV로 SNS를 즐길 수 있을까?

 

예전 S사의 스마트TV 광고에는 군대 가기 전의 현빈이 나와 리모콘으로 SNS를 즐기는 모습이 나옵니다. 당시 광고 문구가 ‘실시간 SNS와 인터넷검색의 하늘과 땅 차이’ 였는데요. ‘일반 TV로는 방송만 보지만 이걸로는 TV 보면서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있다’ 뭐 이런 내용의 광고였습니다. 즉 인터넷 접속을 통한 멀티플레이를 강조한 것이었죠. 
 
 

 

 

 

                                        <‘티비 본 다니까’ ‘뭐 검색하시는 거 같은데’ ‘티비 본다니까!!!!!’>

 

그런데 과연 스마트TV를 샀다고 해서 광고 속 현빈처럼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할까요? 일단 인터넷을 하려면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입력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검색할 단어를 입력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메시지를 적을 수 있으니까요. 
 

 

                                      <스마트TV의 다양한 기능들. 당연히 페이스북/트위터 가능합니다.>
 

 

                                                      <그런데 늘 보던 화면과는 뭔가 좀 다르네요.>
 

 

                                                            <광고에 나오던 간지나는 화면은 어디로…>

 

제가 구입한 L사의 스마트TV는 매직리모콘이라는 것이 이 기능을 대체하는데요. 현빈이 나왔던 광고에는 리모콘에 자판이 달려 있어 직접 리모콘 자판을 찍지만,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리모콘이 크고 무거워지기 때문에 현재는 리모콘에 적외선 포인터를 삽입해 화면 자판을 찍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식으로 말이죠. 
 

 

                                                                   <만능해결사 매직 리모콘 출동!>
 

 

                                                <한 글자 한 글자 화면을 찍어야 합니다. 물론 느리죠…;;;>
 

 

                                                              <아오 속 터져. 걍 아이패드로 칠래!>
 

 

                               <다행히 연동은 됩니다만.. 이럴 바에 아이패드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자판 입력에 애로가 많다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대부분의 스마트TV는 별도 앱을 개발해 리모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해 놓았습니다. 즉, 아이패드로 글자를 치면 그 내용이 스마트TV에 그대로 옮겨지는 겁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아이패드도 된다는 점이 함정. 이럴 바에 그냥 아이패드로 하지 뭐하러 TV로 하겠습니까. 이중작업인 셈인데…

 

 

입력장치의 문제 때문에 광고와 같은 SNS활동은 무리

 

결과적으로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자유로운 SNS활동은 실제로는 무리가 따릅니다. 앞서의 화면처럼 입력장치의 문제가 가장 크죠(느리고 성질나고…). 그렇다고 키보드나 마우스를 달기도 뭐합니다. 어디까지나 TV는 TV. 누워서 리모콘으로 채널 돌리는 TV 본연의 맛이 있어야 하니까요.


요즘 시청자는 TV를 보면서 멀티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눈으로는 백분토론을 보면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켜 트위터 관전평을 보거나 의견을 남기기도 하고요. 또 드라마를 볼 때 화제의 인물이 나왔다! 이럴 때는 즉시 태블릿PC로 해당 인물에 대해 검색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TV는 ‘이왕이면 그런 것들을 TV에서 해결하자!’라는 의도로 이것저것 기능을 추가해 놓은 것 같은데… 제가 볼 때 TV는 TV, PC는 PC,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각각 맞는 역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눈은 TV에, 손은 아이패드에 있는 게 제일 편해요.

 

 

스마트TV, SNS활용보다는 IOT 측면에서 접근해야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마트TV에 있는 모든 기능이 쓸데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유투브 같은 경우는 최근 올라오는 고화질 풀HD영상을 대형화면으로 아주 아주 호화롭게 즐길 수 있거든요. 보통 판매점에 가면 틀어 놓는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네, 바로 그 고화질 영상이 눈앞에서 펼쳐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패드나 PC화면으로 볼 때와는 급이 다르다고 할까요. 
 

 

                                   <스마트TV 최고의 장점은 유투브 영상 시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20X1080 풀HD 화질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투브를 통해서 말이죠.>

 

또, 유투브에는 ‘미러링’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아이패드로 감상하던 유투브 영상을 TV로 바로 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TV 자체 유투브 앱으로도 감상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검색의 애로가 있으니 이쪽이 훨씬 편리하다고 할 수 있죠.

 

 

제가 봤을 때 스마트TV는 어떤 전지전능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기기라고 하기보다는 IOT 개념을 적용한 TV라고 보면 좋을 듯 합니다. IOT(Interner of Thing)란 사물 간 인터넷이라는 뜻인데요. 말 그대로 모든 사물이 24시간 인터넷에 연결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미 우리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통해 PC를 켜지 않고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고, 유리창에 표시되는 HUD(Head Up Display)를 통해 차량 길안내를 받을 수 있죠. 이런 모든 것들이 IOT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개발되고 있는 구글글래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죠.

 

스마트TV는 아직 과도기인 만큼 모든 기능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더욱 발전할 것이고 앞으로는 TV 이외에도 다양한 전자제품에 IOT 개념이 적용되겠지요. 물론 가격 대 성능비를 따진다면 지금은 TV기능만 충실한 제품을 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 번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봐요. 직접 사용해봐야 그 가능성에 눈 뜰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