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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맥주와 잘 어울리는 영화 BEST3

‘영화의 달’ 10월이 돌아왔습니다. 10월이 왜 영화의 달이냐고요? 제가 좋아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있는 달이거든요. 부산국제영화제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야외상영관에서 맥주 한 캔 마시며(?) 보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데요.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쉽게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쉽지만 내일은 휴일이겠다, 집에서나마 맥주 한 캔과 함께 그 기분 내보려고 해요. 그래서 소개합니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영화 (내 맘대로) BEST3! 소개합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 2008)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스틸컷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스틸컷


<타이타닉>의 두 주인공, 케이트 윈슬렛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다시 만났습니다. 첫눈에 반한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요.

뉴욕 맨하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교외 지역인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에 가정을 이룬 두 사람. 누가 봐도 그 모습이 아름답고 평안해 보이지만,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파리로 가고자 하는 에이프릴과, 현실에서 좀 더 안정된 삶을 살고자 하는 프랭크.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더해만 갑니다.

너무 잔인하리만큼 현실적인 이 영화는 꼭 내면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같아요. 마음은 꿈을 좇고 있지만,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밤, 맥주 한 잔 간절히 생각나게 하는 영화입니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Sense And Sensibility, 1995)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 스틸컷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 스틸컷


사랑에 대한 감정을 두 자매를 통해 표현한 영화입니다. 19세기 영국의 전원 도시,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 세 자매와 엄마는 무일푼의 신세가 되는데요. 이 중 첫째 엘리너(엠마 톰슨)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인 반면, 둘째 마리앤(케이트 윈슬렛)은 천방지축 말괄량이입니다.

하루 아침에 가난뱅이가 된 두 자매, 어느 날 그 앞에 세 명의 남자가 나타납니다. 엘리너를 사로잡은 에드워드와 마리앤을 사로잡은 브랜든과 월러비,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엘리너와 마리앤은 자신들이 잊고 있었던 이성과 감성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되는데요. 영화가 끝나고 난 후 남아 있는 잔잔한 여운이 가을 밤 맥주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 Man, 2011)

 

영화 <서칭 포 슈가맨> 스틸컷

영화 <서칭 포 슈가맨> 스틸컷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서칭 포 슈가맨>은 어느 가수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남아공의 전설적인 가수 ‘슈가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인데요. 1970년대 남아공으로 흘러 들어온 ‘슈가맨’의 앨범은 수십 년간 큰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히트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슈가맨은 단 두 장만의 앨범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미스터리한 가수죠. 누군가에 의하면 총기로 자살을 했다는 등 소문만 무성합니다. 그런 가운데, 어느 날 두 명의 열성팬이 진실을 밝히고자 그의 흔적을 찾기 시작합니다. 단서라고는 노래 가사뿐이죠. 추적 끝에 찾은 슈가맨, 하지만 정작 슈가맨은 예상치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정작 자신이 지구 반대편에서 슈퍼스타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왔지만, 그가 살았던 삶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과 여운을 주지만, 어떤 상황에서 보느냐에 따라서도 기억의 정도는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점점 선선해지는 가을 밤, 맥주 한 캔과 영화 한 편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