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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이제는 굿즈시대!, 알라딘과 스타벅스 굿즈



여러분도 하나쯤 갖고 있을지 모릅니다. 알라딘의 북앤드나 스타벅스 텀블러를요. 이제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이벤트 상품들은 퀄리티도 그렇고, 상품군도 다양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알라딘과 스타벅스는 다릅니다. 판매하기 무섭게 매진이 되고,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의 ‘간증’이 주목을 받습니다. 이벤트와 시즌 제작 상품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의 상품으로 사랑받고, 나아가 알라딘과 스타벅스의 브랜드를 새롭게 쓰고 있는 굿즈를 만나볼까요? 



‘이중에서 니 취향이 하나는 있겠지?’




출처: 알라딘



‘알또’라는 말이 있지요. ‘알라딘이 또’를 줄인 말입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는 일정 금액 이상 책을 주문하거나, 특정 분야의 책을 샀을 때 증정하는 굿즈가 있는데요. 지난번에 굿즈가 마음에 들어서 책을 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에 드는 제품이 또 나와 사고 싶게 만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굿즈를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들만도 합니다. 이벤트 상품이라고 하기엔 디자인 숍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디자인인 데다가, 에코백, 북 배터리, 북 쿠션, 북 스탠드, 키홀더 등 책과 궁합이 잘 맞는 굿즈입니다. 




출처: 알라딘



무료 증정 상품이라고 했을 때 대부분 수건이나 액자, 노트 정도를 생각합니다. 보편적이긴 해도, 인상적이지는 않지요. 알라딘 굿즈는 책의 표지와 주인공 이미지를 활용한 디자인을 주로 선보이지요. 키홀더든 북마커든 아주 작은 제품에서도 책 냄새가 납니다. 이 제품을 보고 있으면, 알라딘과 책이라는 생각이 아주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그래서 굿즈를 사기 위해 책을 사는 건지, 책을 사니 굿즈를 받는 건지 전후 관계를 헷갈려 하는 우스개 소리들도 나오게 됩니다. 


지난해 11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서점의 앞날에 대해 우려했었지요. 하지만 알라딘은 전에 없던 굿즈를 만들어, 자신만의 생존 방법을 찾은 동시에 브랜드를 좀 더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스타벅스 '열일'하네!




출처: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는 시즌마다, 새로운 MD 상품을 출시합니다. 때로는 광복절, 한글날 등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을 맞이해 선보이기도 하지요. 다른 프렌차이즈 커피 브랜드와 비교해도, 아니 일반적인 디자인 숍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의 텀블러나 머그컵을 선보이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이 제품들이 매장에 첫선을 보이는 날이면, 오픈 시간에 맞춰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스타벅스코리아



아마도 스타벅스 로고는 로고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미지일 것입니다. 스타벅스 MD 제품은 스타벅스의 로고를 살리는 절제된,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 시즌의 이미지를 담아 제작되었습니다. 머그컵, 보틀, 텀블러와 충전용 카드 등 매장 내외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시즌별로 다이어리, 우산 등의 아이템도 소개되곤 합니다. 이렇게 시즌별로 제작해 판매하는 MD 제품의 경우 일부 상품은 정해진 기간에만 판매하기에 시기를 놓치면 살 수가 없습니다. 또한, 같은 시즌이라 하더라도 국가별로 차이가 있어 전혀 다른 디자인이 나와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요. 한정판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다 담겨있지요?



출처: 스타벅스코리아

 



그렇지만, 매번 새로운 디자인만이 사랑받는 것은 아닙니다. 스타벅스 로고를 활용한 기본 디자인의 텀블러나 콜드컵 등도 꾸준히 사랑을 받습니다. 이쯤에서 보면 스타벅스의 두터운 마니아 층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잘 만들어 놓은 로고 디자인이 제품, 나아가 브랜드의 한 축을 이루면서 오랜 시간 이어져 왔다는 것이 놀랍기도 합니다. 



어쩌면 알라딘과 스타벅스 굿즈는 단순한 제품 그 이상의 의를 갖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새로움을 선물하면서, 제품을 기다리는 일을 하나의 이벤트로 만들어주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또 어떤 굿즈로 우리를 즐겁게 할지, 알라딘과 스타벅스!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