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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파 한단 3500원! 자취생은 김만 먹으란 말이냐? 저는 자취생입니다. 왠지 자취생이란 말은 학생 시절에나 어울리는 단어같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혼자 밥 해먹는 사람은 모두 자취생이죠. 스스로 자(自)자에 밥할 취(炊)자를 쓰니까요. 엄마밥 아닌 스스로 밥해 먹는 사람, 자. 취. 생. (어흑) 여튼 서울서 혼자 사는 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밥을 해 먹습니다. 밥만 해먹는 게 아니라 요리도 만들어 먹지요. 간단한 찌개는 대부분 할 줄 알구요, 가끔 호주산 소고기를 사서 소고기국도 끓여먹습니다. 예전에는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오는 걸 그렇게 싫어했는데, 실제로 내 돈 들여 사먹으니 싼게 장땡이더라구요. 같은 양이라도 한우가 얼마나 비싼지 아시나요? 그 때는 참 저주에 가깝게 들렸지만 혼자 생활해보니 당시에 MB가 한 말이 이해가 갑니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 더보기
영화 시월애 그리고 윤동주의 별헤는 밤 예비군 훈련을 비를 맞으면서 받아서인지 아니면 외부적인 요소가 제 몸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아프네요. 이럴 때 생각나는 영화와 시가 있습니다. 영화 시월애에서 이정재 분이 전지현 분에게 이런 말을 하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멀리 있습니다. 닿을 수 없는 곳에..." 그런데 그 대사와 같은 말을 이미 윤동주 시인은 20세기에 자신의 시에 풀어 놓고 있습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는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더보기
지름신과 이직욕구를 한 번에 잠재우는 방법 카메라를 취미생활로 하는 저에게는 거의 매일 지름신이 저를 찾아옵니다. 사진 커뮤니티를 방문해서도 렌즈와 바디 이이기를 보면 혹~해서 가격을 알아보기 일쑤고, 인터넷 쇼핑몰은 바로 질러버릴 것 같아 아예 발을 들여놓지 않을 정도이니 말이죠. 한 때 지름신이 심하게 들어 지금까지 6년째 사용해오던 DSLR을 150만원 정도나 주고 질러버린 후에는 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아, 최근에 또 한 건 질렀다가 몇 번 사용해보고 되팔았군요...ㅡ,.ㅡ) 이렇게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지름신을 물리치는(?) 저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꽤나 효과가 있어서 왠만한 지름신한테는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비록 6년이나 된 Body 이지만, 내가 이 카메라의 기능을.. 더보기
멘토링에 대해 생각해 보기...한창 젋은 나이에? 대학교 때 처음 접했던 멘토-멘티 참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는 용어지만 뭐랄까요, 막상 제가 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잊혀졌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랬던 멘토-멘티라는 용어가 사회에 나오면서 어쩐지 대학교 때보다는 조금 뚜렷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가 취재를 갔던 여러 사회적 기업의 재능기부를 하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또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멘토'에 대한 용어가 조금 구체화 되가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사회 후배에게 조언을 해주는 선배의 말은 어떤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후배에게는 변화를 가질 수 있는 값진 기회이기도 해서 그 부분 역시 멘토-멘티의 관계로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최근까지 '멘토-멘티'의 모법을 보여줬던 김연아와 오서코치의 기사를 접했기.. 더보기
좋은 디자인 있으면 소개 시켜줘~ 럼블피쉬가 리메이크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를 흥얼 거리며 듣던 도중 문득 생각이 나는 요즘의 고민 거리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잘 알고 편안한 그런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막 투정도 부릴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사물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는 없는 걸까요? 내가 자주 사용하는 사물만이 아니라 처음 맞이하는 사물에서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사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물체에서 그런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기에는 번거롭기도 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만지지만 여러번 사용을 해 본 것처럼 '내게 꼭 맞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물품을 볼 때마다 꼭 사랑하는 이를 만난 것처럼 기쁘게 되죠. 저는 그것을 '좋은 디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용자.. 더보기
그림자와 나는 사실 같은 개체가 아니다 우리는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 또는 그 사람 곁에 꼭 붙여 있는 사람을 '그림자'라고 합니다. 이러한 그림자는 때로는 나를 대신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기도 하는데요. 그렇지만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그림자는 내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림자는 나의 모습을 햇빛이라는 수단에 의지해 표현하는 수동적인 존재일 뿐입니다. 그림자를 나와 같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그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 어느 날 카페에서 그림자가 저에게 해준 말입니다. 더보기
퓰리처 사진전을 통해본 잘 찍은 사진들의 공통점 최근 예술의 전당에서 퓰리처 사진전이 열리고 있죠. 모 신문사에서 후원하는지, 제가 읽는 신문에서는 이틀에 한 번씩 관련소식이 실리곤 합니다. 예술의 전당을 찾지 않더라도 퓰리처 사진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자주 찾는 모 게임 사이트인데요. 정리가 잘 된 것 같아 사이트 주소를 남깁니다. http://www.ruliweb.com/ruliboard/read.htm?main=cmu&table=cmu_yu02&num=498869 저는 예전 대구에 있을 때 퓰리처 사진전을 한 번 본적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명작들이 있었지만, 제가 베스트로 꼽는 사진은 이라는 1974년 수상작입니다. Slava Veder 촬영. 캘리포니아 트라비스 공군기지에서 베트남 전쟁포로였던 로버트 스텀이 1973년 3월 .. 더보기
블로그 글쓰기, 어려워하지 마세요~ 지난 주 우연히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뭐 제가 글쓰기 전문가도 아니요, 전문적으로 배운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몇 가지 이야기를 해줄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 시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블로그 글쓰기, 어려워하지 마세요. "내가 쓴 글이 혹시 트집이나 잡히면 어떻게하지?" "어디 맞춤법이 틀리지나 않았을까?" "내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일까?" 우리가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신문 기사나 소설책을 쓰라고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블로그는 매우 자유로운 곳이거든요.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문법을 억지로 맞추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누구처럼 화려한 기법과 단어를 사용해 문장을 완성하지 않아도 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조건 잘 써야 한다는 .. 더보기
생애 첫 블로그 강의를 마치고 나서 지난 주 태어나서 처음으로는 아니고, 외부 블로그 강의를 처음 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거의 2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강의를 해야 하는 것이었는데요. 사내에서 짧게 하는 것 그리고 그냥 업계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정도에 그쳤던지라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게는 다소 의미있었던 경험이기에 여러분들과 그때 그 느낌 등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블로그 강의 요청이 들어오다! 블로그 교육 또는 강의를 들으면 대부분이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소개 그리고 전망 등을 이야기 하는데요, 실질적으로 업무하시는 분들에게 이러한 내용은 다소 어렵게 받아들여집니다. 이번에 강의 요청을 한 곳도 제가 실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기획부터 소재 선정, 주제 도출, 포스트 작성 그리고 후반 작업 등 실질적으로 적.. 더보기
고양이 은비 사건, 다신 안 생길꺼라는 보장이 있을까? 얼마 전, 정말 놀라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고양이 이름을 딴 '은비사건' 이죠. 20대 여성이 술에 취해 남자친구와 싸웠던 이유만으로 복도에 있는 고양이를 폭행하고 10층에 던져 살해하여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물론,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했던 사건인데요. 저도 은비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은비의 저런 눈을 보고도 그렇게 폭행할 수가 있는지,,, 참 무섭습니다. 요즘은 하루에 몇 개씩 엽기적인 사건들이 계속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점점 무서워 지고, 가족들 다 출근하고 혼자 집에 있을 강아지도 많이 생각이 나네요. 오늘 다음뷰를 보다가, 동물사랑협회 블로그를 보았습니다. 사실, SBS 동물농장에도 확대 받은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그때마다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고소하고 인터뷰 했던.. 더보기
하치이야기를 통해 본 스토리텔링의 힘 블로그의 기본이 되는 것이 '스토리텔링'인데요. 이는 개인블로그는 물론, 기업블로그, 정부블로그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김치를 만들어 파는 식품기업이 있다고 칩시다. 김치라는 상품 자체로는 아직 알몸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김치는 '어디어디의 고추로 만든 고춧가루로 만들어졌다' '이 김치는 어느어느 고장에서 김치로 유명한 어느 종갓집의 기술을 들여왔다' 등등의 사연이라는 옷이 입혀집니다. 그렇게 스토리텔링 됨으로써 상품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즉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스토리텔링 작업에 꼭 들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텔링이 가장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관광산업인데요, 특히 저는 일본의 경우가 거의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죠. 도쿄 시부야역에 가면 충견 하치 동상이.. 더보기
한국에는 정녕 정직한 회사는 없는 건가? 기업이 고객에게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시대가 바뀌어도 기업은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이윤을 목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결국 그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야 비로소 기업은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서비스라는 것이 참 애매하지요?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하고 고민하게 만듭니다.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1차적인 서비스인가 아니면 고객의 마음까지 살피는 서비스를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기업 자체 내의 이벤트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가 이렇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런 고민이 있을 때야만 기업은 고객에 입장에 선 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더보기
내가 트위터에서 자살 멘션을 본다면? 전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는 트위터는 단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니지만 영어권에서는 페이스북과 함께 구글을 위협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이렇듯 트위터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도 각양 각색의 사람들과 쉽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트위터가 우리나라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사용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것도 이슈지만, 그 보다는 트위터를 통해 자살 예고를 하고, 실제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것인데요. 이로 인해 트위터 이용자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트위터 자살, 남의 일이 아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전새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왠만한.. 더보기
남아공 월드컵, 대표적인 6개의 '월드컵송'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드컵이 돌아왔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 정말 대단했었죠?? 저는 포르투칼전이 열리는 문학 경기장이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 옆에 있어, 전교생과 함께 의자를 닦았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검색 'Love Holic' 블로그) 붉은 티셔츠를 함께 입고 하나가 되었던 그날!! 그때에도 많은 스타들이 월드컵 송을 내 놓았었죠. 2002년 대표적인 월드컵 송은 바로 '오 필승 코리아'가 아닌 듯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ㅋㅋ) 연예인을 떠나 16강 진출을 위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의 마음을 담은 월드컵송이라, 더 정감가고 좋았었는데요. 2002년때와 같이,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도 많은 월드컵송을 발표했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요즘은 같은 스포츠 스타.. 더보기
웃음을 선물받았던 서나래 작가와의 만남 혹시 뚱상인들 중에서 이걸 기억 하시는 분들 있나요? 지난 금요일에 받아온 물건입니다. 지난 금요일 어디에 다녀왔을까 궁금하시죠? 지난 금요일에 저는 홍대 토즈에서 서나래 작가의 웹툰 이야기, 강연에 참석을 했었습니다. 위 딱지는 바로 거기서 받아온 것입니다. ^^ 제 경우는 서나래 작가의 낢이 사는 이야기를 강연 전에 먼저 보고 들어 가기는 했지만 웹툰 작가에 대해 호기심은 별로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웹툰 이야기를 만들어 현재 웹툰이 연재 되는 것(물론 잘 만들지 못하고 있지만)이 있기 때문이고요, 또 웹툰을 하는 분도 늘 보았기 때문에 웹툰작가를 만난다는 것이 그렇게 강한 호기심으로 끌어 당기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강연을 들은 이유는 제게 없는 '웃음', '여유'를 서나래 작가는.. 더보기
직장생활 19년차, 해마다 겪는 매너리즘 극복 경험담 대학 졸업하구 계속 직장생활이라는 걸 해왔더니, 벌써 19년차가 되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어쩌면 매우 운이 좋게, ‘일’을 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때론 의미 있는 일들로 기분 좋게 일할 때도 많았지만, 또 때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골머리를 쌓아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누구나 겪는 직장생활 매너리즘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 엉뚱상상 사무실에도 몇몇은 매너리즘에 헉헉 대는 게 보이네요.. (단지,,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만은 아닌 듯..;;) 아래 내용은 100% 개인 경험에 의한 직장생활 매너리즘 극복 노하우입니다. 글 읽으신 후, 매너리즘에 대한 개인적 경험담, 댓글 무조건 환영합니다~~ 직장생활 1년차 첫 직장 입사 당시, 하늘을 찌를 듯했던 자신감이 생각납니다.. 더보기
1년 뒤, 이번에는 어떤 아바타로 다가올까-박범신 작가를 만나다 1년 전 홍대점에 있던 이리카페가 상수역점으로 옮겨오면서 변해있었습니다. 일단, 이날의 풍경에서 느꼈던 첫인상은 번접한 '이리카페'였습니다. 1년 전이라고 하니 이상한가요? 이맘 때 작년에 이리카페에서 고산자를 낸 박범신 작가를 만났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작가는 어떤 책을 쓰게 되면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일정부분 닮아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건 마치 배우가 혼신을 다해 맡은 역할에 심취하듯 말이죠. 물론 작가이기에 더욱 그 에너지를 쏟았으니 당연한 거겠죠? 어쩌면 앞과 뒤의 비유가 바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박범신 작가의 작품 하나 하나를 살펴보면 모두가 박범신 작가의 모습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작년 고산자의 김정호도 박범신의 '아바타' 였던 것처럼 느껴졌고 이번 은교의 이적요 시인도 박범.. 더보기
글쓰기의 최고 단계, 신문 칼럼 고향에 있을 때 아버지는 조선일보를 구독하셨습니다. 당시의 저는 팔팔하던 20대, 신문 성향으로 따지면 한겨레나 경향신문을 더 좋아했죠. 보수적인 시각의 기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였기에, 기사들은 어느 정도 걸러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글이 있었으니 바로 매일 연재되던 '이규태 코너'였습니다. 어느 신문이든지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논설위원이 쓴 사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옆 페이지를 보면 최신 이슈에서 소재를 따온 자그마한 칼럼란이 있지요. 조선일보에서는 '만물상'이라는 이름으로, 중앙일보에서는 '분수대'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 공간은 논설위원들이 번갈아 가며 씁니다. 소재는 한정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천안함이 이슈가 되고 있을 때는 어뢰에 대한 이야기를, 고위층 .. 더보기
지금 '행복한 밥벌이'를 하고 있나요? 살면서 생각해 봅니다. 아니 잠시 컴퓨터를 끄고서, 아니 잠시 책을 덮어 놓고서 생각을 해봅니다. 일이라는 건 과연 무엇인지 말이죠. 이렇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이 일이 내게 과연 도움을 주는 것인지. 그런데 참 사람이라는 것이 얼마나 간사한지 일을 하지 않았던 때에는 일을 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면서도 일을 하기 시작하는 직장인이 되면 이게 내게 맞는 일인지 늘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그게 오래가면 오래갈 수록 불만으로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나 싶어요. 회사는 나의 어떤 장점을 보고 뽑았을까. 회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 회사가 좀 더 효율적이고 멋지게 돌아가려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일처리를 끝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더보기
아름다울수록 슬픈 짝사랑-지우고 싶다 '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눈과 귀는 사람레세 고약한 증거일 뿐이다' 라고 헤라이클레이토스는 말했습니다. '그 언어' 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혼자 골똘히 생각해 봅니다. 그건 아마도 시의 언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이에게 시는 첫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시는 다른 이에게는 고역일 뿐입니다. 반면에 이 책은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가 평생을 두고 하지 않을 짝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제게 이 책은 그들을 믿으라고 속삭이고 있습니다. 사실 살면서 누굴 믿어야 하고, 또 얼마큼 미워해야 하는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에게 제 감정을 숨겨야 한다는 것을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상처받는 것은 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