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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나는 왜 커피를 마시는가 나는 왜 커피를 마시는가커피 중독자가 되기까지 출근과 동시에 인스턴트 커피 한 잔, 점심 먹고 더블 샷(전문용어로 도피오 Dopio) 아메리카노 한 잔, 3~4시 사이 졸지 않기 위해서 또 한 잔. 하루에 적어도 세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건 돈 벌이를 위해 직장 생활이란 걸 시작하면서부터 였다. 커피 때문에 속이 쓰린 줄도 모르고 괜시리 불규칙한 식습관 탓만 하며 아침 밥 대신 빵 쪼가리를 뜯으면서도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먹지 않으려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그 중독성을 뿌리치지 못할 때가 더 많았다. 마시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 쓰디쓴 커피를 들이키고 있었던 것이다. 커피를 처음 마시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부터 였는데, 이유도 참 간단하다. 명분상으로는 카페인이 졸음을 쫓아 공부를 더 오래 할 .. 더보기
SNS 착한 기부 ‘서스펜디드 커피’에 대한 생각 SNS 속 착한 생각 ‘서스펜디드 커피’ A: “저희 아메리카노 두 잔 주세요. 머그잔에 담아 주시구요, 여기 다섯 잔 값입니다. 두 잔은 저희가 마시고 나머지는 맡겨둘게요.” B: “고마워요, 늘, 서스펜디드 커피를 애용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C: “혹시 맡겨 놓은 커피 좀 있습니까?” 누군가가 대신 지불한 커피를 두 손으로 든 노숙자는 따뜻한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밤새 차가워진 몸을 녹입니다. 그의 손은 거칠고 머리 끝에 걸쳐 쓴 모자는 다소 남루해 보였지만 그는 담담한 표정이었고 다른 사람들 또한 그에게 눈길을 보내거나 수근 거리지 않습니다. SNS에서 만든 ‘사회적 음료’ 형편이 어려운 낯선 사람을 위해 값을 미리 지불해 놓는 따뜻한 커피.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