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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잘 안 써진다면, 시詩처럼 써 봐! - 1편


제목이 좀 당돌하게 느껴질 것이지만,

이건 일정부분 사실이다.


뒷 구절에 

소설처럼 써 봐,

연설문처럼 써 봐,

연애편지처럼 써 봐, 라고 해도

말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문학 장르(면서도 문학의 기본이 되는)를 화두로 꺼내는 것은,

시詩의 특성,

'함축성' 때문이다(일단은 오늘은 이거 하나만 꺼내 본다).


이것은, 연애편지에 적용되기도 하고, 세레나데에 응용됐던 부분이다.

청각이 예민한 밤, 사랑의 메시지에 음율을 넣는다.

장담하건데, 주위 사람들에게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짓'이지만,

이건 분명히 효과가 있다.

(여전히 드라마와 영화에서 남자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것도...)

뻔한 수작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프로포즈다.   

 

제한된 시간안에 감정을 표현하기에 시詩는 괜찮은 선택이다.

또한, 지식을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레시피를 시로 옮겨 놓은 것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안다).


아, 일단 시詩처럼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물론 시詩에 대한 선입견이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시詩를 생각할 때, 1930년 전후의 낭만적 시선을

생각하거나, 더 거슬러 올라서는 '00가' 같은 역사와 관련한 작품들을 떠올리는데,

현대의 시詩는 이와는 자못 다르다는 것을 염두해 두었으면 한다.

은유와 상징이 아닌 함축성에 무게 중심을 두면,

시詩가 얼마나 경제적인 글인지 알게 될 것이다.


소설과 같은 산문이 몇 줄에 걸쳐 표현할 것을 단 한 줄에 끝내버리는 일은,

시詩에서는 흔한 일이다.

당연히, 이것은 어떤 사실을 전달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오늘은 이 정도에서 개요만 살펴 보겠다.

진짜 내용은 다음과 그 다음으로 예를 통해서 알기 쉽게 가 볼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급해서

당장, 시詩의 방식으로 글을 쓰고자 원한다면,

이 한 가지만 명심하고 시도해 보자.

설명하고자 하는 것을 한 장의 그림으로!!!

2편은 다음 주 화요일에 계속된다. 


* 사진은 몇 년전 찍은 '긴장'이라는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