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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기꺼이 두려움을 쇼핑하다

영화 '프라이멀 피어' (포스팅에 쓰인 이 사진의 저작권은 파라마운트 코리아에 있습니다)

공포 [恐怖, fear]
: 괴로운 사태가 다가옴을 예기할 때나 현실적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서적 반응.
  그러나 이와 같은 경우라도 그것을 극복할 자신이 있을 때는 공포가 되지 않는다.
  공포가 예기적()일 때, 다시 말해서 위험이 목전에 있지 않고 장래에 예견될 때는 이것을 불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광우병 소동'과 관련한 1심 공판에서 PD수첩이 무죄판별을 받게되었습니다.
이제 법원-검찰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고 있지요.
'광우병'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느낀 건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먹거리'에 대한 안정성을 염려하는되는
'두려움'이 아니었을까요?

프랭클린 루즈벨트.
그는 1941년 의회에 보내는 연두교서에서 '네가지의 자유'에 대한 유명한 연설문을 작성합니다.
'네가지 자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언론의 자유
2. 신앙의 자유
3. 궁핍으로부터의 자유
4.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자유 중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가 있는 걸 보면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우리의
일상과 땔 수 없는 큰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의 대부분은 바로 이 '두려움'을 이용함니다.
낮시간 TV방송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많은 보험광고와 상조광고, 사람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내일에 대한 두려움에
대비하고자 기꺼이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예쁜 우리 아기가 농약을 뿌린 제품을 먹고 탈이 날까라는 '두려움'에 기꺼이 '프리미엄'이 붙은 유기농 제품을
큰 고민없이 고민합니다.

과연 이것 뿐일까요?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입을 옷이 없어'란 고민은 대인관계에서 뒤쳐지기 싫은 '두려움'에 기인하는 것이며
아이폰 유저 앞에서 2G 핸드폰을 꺼내기 싫은 건 최신유행에 뒤처지고 있음을 들키기 싫은 '두려움'에서 오는 건 아닐까요?
차를 구매할땐 비록 경차를 구매할 돈만 가지고 있더라도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가만하여 조금은 큰 차를 구매합니다.

조금은 거북스러울수도 있으나 우리는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울의 한 마트에서 이루어진 아이를 둔 주부와 대통령과의 '사교육' 즉석토론의 내용 역시 '우리아이'가 남들보다
뒤쳐짐에 대한 부모의 자연스러운 '두려움'에 기인한 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