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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기꺼이 '미움'을 쇼핑하다


[미움]
좋아하지 않는 감정. 즉 반감이 강한 상태를 말한다. 특정 음식을 싫어할 때와 다른 사람을 증오하는 데 이르기까지
여러 맥락에 걸쳐 두루 나타날 수 있는 상태이다. 사람에 대한 증오의 극단적인 예로 역사상 특정 인종
집단에 대한 증오가
인종차별주의
로 나타나기도 했다.철학자들은 증오에 대한 여러 가지 주요 정의를 제시했다.
데카르트
는 어떤 나쁜 것 혹은 특정 집단에서 제거되도록 촉구되는 것이라고 정의했으며
스피노자
는 증오란 극도의 요인 때문에 생기는 고통의 일종이라고 보기도 했다.
흄의 경우에는 전혀 정의될 수 없는 강한 감정이라고 했다.
심리학에서 프로이드는 증오를 어떠한 불행 혹은 불편한 감정을 없애려고 하는 자아 의식에서 발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현대적인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증오를 깊고 참아야 하며 화
나 적대감을 개인, 집단, 사물에 대해 가지는 것이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일반인들도 증오는 대체로 오래 지속된다고 보기 때문에, 일시적인 감정 상태라기보다는 태도나 개인의
기질로 여겨진다. [위키백과에서 퍼음]

우리 주변을 둘러싼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면 의외로 선과 악의 구분을 통해 '미움'이라는 감정을 극대화하여
감정을 자극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 할 주제는 바로 '미움'마케팅입니다.
'미움'이라는 감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것 보다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법인데요.
많은 국가들은 '주적'이라는 정의하에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마케팅 기법을 쓰고 있습니다.
과거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 사례처럼 무거운 사례부터, 곧 다가올 월드컵에서 또 만나게 될 '붉은 악마'가
위와 같은 사례가 될 수 있겠지요.
기업의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타 기업과의 라이벌 의식은 '미움'의 에너지하에 이루어지는 행동으로서, 그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심리를 이용해 성과를 올리게됩니다.

'미움'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감정들에서도 마케팅 기법은 유효합니다.
'고통' , '혐오'와 같은 단어들이 파생될 수 있겠습니다.
예를들어 온몸이 얼얼해질 정도로 매운맛을 강조하는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한때 인기를 모았던 '불닭' , '불갈비' 등의 매뉴는 고통의 체험을 특화시킨 음식들입니다.
속이 쓰릴 정도로 매워서 입에 대기 싫지만 그래도 우리는 기꺼이 고통을 즐기려 매운 음식을 파는 식당을 찾습니다.
또 지금은 사라졌지만 해외 여행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감옥 컨셉'의 식당 역시 고통이라는 특이한 경험을
간접체험하고자 들르게 되지요.

영화 '여배우들'에 나오는 대사 '쟤 원래 또라이야?'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어쩌면 세상은 긍정의 축보다는 부정의 축으로 더 활발히 움직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