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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블로그에 뭘 담아야 하지 고민이 들기 시작한다면...


블로그를 알기 시작한 게 지난 2004년도이니까 저도 5년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어떻게 보면 장수 블로거이네요.
블로그를 하면서 여러 고민을 해 보고 그만둘까 말까도 했었지만 그런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사람은 성장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하던 2004년도에 뭘 담아야 나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도 '절대로' 스크랩 따위는 하지 않고 불펌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운영하기 시작했고, 그 의지는 다행히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쓸 게 없으면 차라리 올리지 않지, 없다고 스크랩 남발을 하고 또 불펌 같은 행동은 제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고요. 

<사진출처: 플리커>

그렇게 초짜 블로거로는 네이버에 잠깐 둥지를 틀어서 블로거 생활을 했습니다. 한 6개월 정도 사용을 했는데, 
네이버에서 100개의 글을 불펌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제 창작시를 말이죠. 
그런 짜증스런 일이 연속 일어나는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차츰 이동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이글루스'라는 '블로그 전문 업체'가 등장했었습니다.

아마 그때 당시의 이글루스는 지금의 티스토리처럼 실험정신이 가득찬 곳이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제가 두번째로 싫어하는 S모 회사가 관리하고 있지만 그때 당시는 블로거를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이 만든 회사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뭐 어떤 사정으로 S모 회사가 관리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불편해졌다는 것만은 알아야 할텐데요.
어쨌든 이글루스에 이사온 게 2004년도 말이었으니까 꽤 오래 쓰고 있네요. 

네이버와는 다르게 블로그 스킨을 만드는 게 HTML도 알아야 하고 또 양식 같은 걸 알아야 하는데 전 컴퓨터 쪽 전공도 아니기 때문에 스킨을 바꾸기 위해 매일 밤새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 그렇게 하라면 하지 못합니다. 하라면 하겠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음, 
편한 스캔을 잡아서 자유롭게 글만 쓰는 게 목표라고 할까요? 

10번 이상의 블로그 스캔을 바꾼 결과 지금 현재의 블로그 스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글루스의 경우는 현재 스킨 2.0 시스템이 도입이 되어 예전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편집이 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티스토리보다는 어렵습니다. 

그렇게 이글루스를 옮겨와서 글을 쓴 이후로는 불펌 같은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크랩 하기', '가져가기' 이런 기능도 없고 또 복사를 하게 되면 제 블로그의 글임을 알리는 기능도 이글루스에는 있었기 때문에 네이버에서보다는 피해를 덜 받았다고 할 수 있죠.

블로그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이하게 해주던 때도
이글루스를 옮기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매번 이런 고민의 해결은 결국 '진실'되도록 쓰는 것으로 끝이 맺어집니다.
누군가와 공감하기 위해 어떤 주제를 건들여야 하고 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는 2차적인 고민이 됩니다. 
 
이런 고민을 한다고 해서 블로그에 담기는 콘텐츠들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고민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좋은 글을 쓰는 블로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낚시성 글을 써서 방문객을 늘려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블로거 다운 블로거가 되고 싶은 게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이끈 힘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저처럼 요즘 블로그에 뭘 담아야 할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터닝 포인트, 한번 쯤 이런 생각으로 그 뜨거웠던 초창기 열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바쁘지만 블로거를 통해 더 돈독한 이웃들을 맺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