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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상해 엑스포 '한글관'에서 봤던 재미있는 문구


저희 회사에서는 정말 자랑할 만한 복리가 있습니다.
바로 직원해외연수를 보내주는 건데요. 

얼마 전, 상해엑스포도 관람할 겸 직원해외연수를 보내주셨는데,
저도 그 멤버에 포함이 되어 함께 갈 수 있었습니다. 유후~


                                          엑스포를 입구인데요.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다들 안에 있더라구요.

상해 엑스포는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184일)간 개최하는데요.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이라는 주제로 총 192개국, 50개 국제기구, 18개 기업관이 참가한 큰 규모의 축제입니다.
상해엑스포를 가기 전에 블로그로 미리 찾아봤는데요. 다른 관보다도 한국관이 정말 괜찮다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한국관 외관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한국관은 '한글'과 '공간'과의 조화로 강익중의 아트 픽셀과 한글 픽셀로 외벽을 장식했는데요.


아트 픽셀은 타일작품이고, 한글 픽셀은 한글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글 픽셀 아래에는 LED 조명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보이시나요?

상해가 우리나라 보다 더운데도 불구하고 한국관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간혹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수박을 손으로 깨서 드시고 계신 분들도 있더군요.


한글을 타국에서 보니 정말 반갑더라구요. 알록달록한 글씨도 참 이쁘고, 만든 사람들에 고생을 느꼈다고 할까요?
그런데, 써 있는 문구들이 참 웃깁니다.  '양손을 가슴에 얹고 자면 꼭 가위에 눌린다', '대체로 앉은 키가 크면
다리가 짧다', '그늘 아래 잠이 제일 고소하다', '발 냄새엔 베이킹 소다가 최고다', '전기 통닭은 무맛이다',
'코를 자주 후비면 코피가 난다' 등 문구를 읽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1층 모습입니다.

1층에서는 한국의 고유 민속음악인 사물놀이가 한창이였는데요. 기다림의 지루함을 잊게 해주는 멋진 공연이였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해학과 탈출, 격정과 판소리, 열정과 비보이, 몰입과 태권도, 경쾌아 패션쇼(한복),
환희와 한류공연, 흥치와 국악, 생동과 난타의 총 8가지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벽 전체를 멀티터치 스크린으로 만들어 클릭하면 한국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데요.
여러 사람이 모여 클릭하는 광경을 보니 제 마음이 뿌듯한 건 왜일까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화합을 상징하는 금란지교의 나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한국작가와 중국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하여, 한국 엽전과 중국엽전을 반씩 섞어 만든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2층에는 한식당도 있는데, 중국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거나, 한국 음식이 그리운 분들에게는 참 좋은 것 같네요.

중국은 날도 덥고 습하기 때문에, 좀만 오래 걸어도 금방 지치지만,
다른 나라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기에 정말 좋았던 시간이였는데요.

특히 전 핀란드관도 정말 인상깊었는데 물 위에 살짝 떠 있는 듯한 모습이 참 예쁘더군요.
지붕도 없기 때문에 푸른 하늘을 쳐다 보고 있을때면 제 마음도 뻥 뚫리는 듯 했습니다.

중국을 갈 예정이거나 상해 엑스포가 궁금하다면 직접 관람해보세요.
절대 후회는 안 하실 겁니다 ^^ 

 
▶ 상해엑스포 관람 tip

1. 엑스포가 굉장히 넓습니다.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나 선글라스, 운동화를 꼭 챙기세요.
2. 입구에 들어서면 엑스포 지도가 있습니다. 어느 관부터 갈지 정한 후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3. 엑스포에서 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물론 무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