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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에서 신입사원이 쏘맥을 피하는 방법

뚱상인 하루하루


우리 부서는 한달에 한번씩 아이디어 회의겸 스터디를 합니다. 총 4명씩 2그룹으로 나눠 스터디를 진행하는데요. 조장을 뽑아 업무 중에도 틈틈이 회의를 하고, 자료를 만들고 발표를 하게 됩니다. 발표를 하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서로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도 얻곤 하죠.

그렇게 스터디를 하고 나면, 이제 우리는 회식이 시작됩니다. 유독 고기를 좋아하시는 자취생 대리님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고기를 먹으러 갑니다. 두둥


회식을 하게 되면 술 먹는 사람과 안 먹는 사람이 나눠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자리 배치가 중요합니다. 술을 못 먹는데 술 먹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면 낭패니까요~ 그렇게 우리의 막둥이는 구석자리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때는 누구보다 빠르게, 하지만 너무 티 나지 않게 말이죠!!

이제 쏘맥을 말기 시작합니다. 과장님께서는 손수 맥주와 소주를 각자 따르며,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찰떡궁합의 모범을 보여주십니다. 그렇게 나눠진 쏘맥을 들고 우리는 술을 먹기 시작합니다.


고기를 먹으러 갔다가 돼지껍데기에 필이 꽂혔습니다. 돼지껍데기를 못 드시는 대리님께서는
우리들 덕분에 고기를 더 많이 먹을 수 있었다는,,, (제 생각 ㅎㅎ)

고기에 찍어먹는 빨간 소스를 발라 구우면 더 맛있다는 과장님의 말씀에 우리는 모든 돼지껍데기를 소스에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리~

“건배”


우리는 다시 잔을 들고 쏘맥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때 구석에 있는 막둥이는 콜라를 들고 뭔가 하고 있습니다. 행동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들려오는 소리~

“건배”


건배 소리에 막둥이는 미소를 지으며 당당히 잔을 들었습니다. 어라? 막둥이의 잔에서 유독 탄산이 심하게 보입니다. 탄산이 있다고 한마디 했더니, 막둥이는 젓가락으로 살짝 저어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어느 것이 쏘맥일까요?>

그렇습니다. 막둥이는 기존에 먹다 남은 사이다와 콜라를 섞어 싸콜을 만들었던 것이었습니다. 대박~  그런데, 정말 쏘맥과 별 차이가 안 납니다. 이러다가 막둥이가 술 한잔 입 안대고, 가장 술 잘 먹는 사람으로 낙인 되는 거 아닌지 몰겠습니다. (이것이 부작용!!!)

10월~11월에는 채용시즌이라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취직 후에는 신입사원 환영회, 회식, 상사 생일, 동료 생일 등 수도 없이 술자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 마다 분위기를 띄운다며 못 먹는 술을 먹고 취해 진상으로 찍히는 것보다는, 막둥이의 방법으로 회식을 갖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분위기도 타고~ 술도 먹은 줄 알 테니 일석 이조의 효과가 아닐까요?

단, 막둥이의 방법을 따라하다 걸려 혼줄이 나거나, 찍혔다고 해도 저희는 아무 책임이 없다는 사
실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