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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한번 헤어진 사람, 또 다시 만나도 되는걸까?


항상 수요일은 우리팀이 난장 토크를 하는 날입니다. 유후~~
난장 토크란, 하나의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말 그대로 난~~~~~~~~~~장 토크 입니다.

이번 첫번째 난장 토크 주제는 '한번 헤어진 연인,  다시 만나도 되나?' 입니다.

업무가 끈이지 않는 관계로, 이번 난장 토크는 메신저를 통해 했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 나오는 의견이 많아,,  실명을 없애주는 센~~~~~~스



[아찔] 헤어진 연인 다시 만나 보신 분!!
[고이] 전 없습니다.
[  숲 ] 나도 없긴 하지만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는 것에 무조건 반대임. 한 번 마음이 떠났기 때문에 헤어진건데 다시 
          만난다고 해서 그 틈이 해결이 될까?
[막둥] 해결 안되요. 한번 헤어지면 똑같은 이유로 헤어지는 거 같아요.
[아찔] 그렇지, 근데 그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  숲 ] 내가 통계를 내본건 아니지만, 헤어진 사람이 다시 만나서 싸우는 횟수가 헤어지지 않고 계속 사귀는 사람이
          싸우는 횟수 보다 훨씬 많을 껄?
[아찔] 자기 잘못을 알고 서로 맞추려고 노력하다 보면 잘 될수도 있죠. 제 주변에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결혼한 사람들도 봤어요. 근데 싸우면 다 헤어질 결심 하지 않나,,
[  숲 ] 음,,,

[아찔] 헤어진 사람하고 다시 사귀어 본 적은 딱 한명 있었어요. 그 친구랑은 정말 자주 싸우고 헤어지고 그랬죠
[  숲 ] 근데 왜 다시 만났어요?
[아찔] 좋았거든요. 그리고 그 친구가 절 많이 사랑한다는 걸 알았어요. 결국 싸워서 헤어졌지만, 그때는 제가
          옳은 줄 알았거든요.
[숲, 막둥]

[  숲 ] 차라리 깨끗하게 헤어지고 다른 사랑을 찾아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아찔] 저도 그런 주의예요. 하지만 부딪친다고 노력도 하지 않은 체,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 
          과연 그 관계가 지속될까요?
[  숲 ] 나도 헤어지고나서는 꽤나 슬펐던 적이 있었어요. 그 사람이 찾아오면 다시 만나야지,, 라는 생각
          수백번도 더 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람이 안온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찔] 지금은,, 부인이 계시니!! 인연은 모르는 거잖아요.
[  숲 ] 새로운 만남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거지,, 우리 각자 의견을 이야기 해봐요~
          헤어진 사람과의 만남에 찬성과 반대!! 나는 반대~
[아찔] 서로가 감정이 남아 있고, 노력한다는 전제하에 다시 사귀는 건 찬성! 
[고이] 반대 
[아찔] 왜 반대인지 이유를 말해주세요~ 
[고이] 헤어진 이유가 있었는데 다시 만나면 이상하다 생각해요.
[  숲 ] 오~~~~~~~ 명확한데!!

[막둥] 저도 반대예요. 전 항상 똑같은 이유로 헤어졌거든요. 왜 헤어졌는지 그 이유를 잘 알면서도,, 
        초반에만 서로 노력하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게 되요. 그러다보면 또 다시 싸우고, 그러고선,,,
        서로가 지쳐 아니다라는 판단
을 하게 되죠. 또 다시 헤어지면 그땐 그 이별이 전보다는  
          참 쉬워요. 미련도 남지 않고,,  
[고이] 나도 첫사랑 만나고 환상이 사라져서 ,, 1년 후에 다시 만났는데 추억은 근양 추억일뿐 이였던 거 같아요.
[아찔] 난 정말 20대 초반에 치열하게 사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행인 듯,, 그런 사랑해봐서,, 근데,,
          그 다음에 사귀는 사람들은 헤어지면 그냥 잠깐 슬프고 말더라구요.
[  숲 ] 그런 말도 있잖아요,..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사랑으로 치료한다고 ㅋㅋㅋ 그래서 아찔은 스스로 
          헤어진 사람과는 다시 만나는게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거잖아.
[아찔] 아니요. 서로의 노력과 서로의 마음이 그렇다면 만나도 되지만 그런게 없고, 단지 헤어지기 싫고 지금 
          힘들어서 다시 만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사람 인연은 모른다는게 사람 마음을 모르기 때문이 아닌가요?
[  숲 ] 인연을 모른다는 것 때문에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도 된다는 건,, 조금,, 자신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 아닐까?
         그럼 그 사람이 인연인지 어떻게 판단해?
[아찔] 그건 모르죠. 마음가는대로 연애에는 이게 정답일 듯,
[  숲 ] 마음가는대로라는 것이 지금의 주제와 맞을까요? 만나느냐 만나지 않느냐를 놓고,, 마음가는대로 하면 된다.,.
          음,, 조금 벗어난 듯
[아찔] 언제는 우리가 주제에 맞게 얘기했나요? ㅋㅋ
[숲, 막둥] olleh!!  

어느 순간,, 고이는 사라지고..

[막둥] 그래서 우리 결론이 뭐예요?
[  숲 ] 반대 3, 서로 노력한다는 전제조건 하에 만나는 건 나쁘지 않다 1
[아찔] 모든 관계가 좋을 수는 없잖아요. 그 위기를 잘 극복하려는 정성이 있냐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아요.
[  숲 ] 그럼 다시 생각해 봅시다. 정성을 들인 사랑을 하다가,, 헤어졌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요?
[아찔] 한 사람만의 정성으로 완성되지 않잖아요.그러니까 둘의 감정과 정성!! 이 두가지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  숲 ] 솔직히 이야기해서 조금 미련한 짓이라고까지 생각해요. 당시에는 미련도 사랑이겠지만 말이죠. 

[막둥] 두 분만,, 너무 심각해,,, 두분의 대화로만 정리해도 그냥 나오겠는데요? ㅋㅋㅋ

그래서 결국엔 우린 확실한 결론을 짓지 못하고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 하느냐,, 정신이 없었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아찔님이 소개한 좋은 구절이 생각나 몇자 적어 봅니다.

[아찔] 우리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일을 인연이라는 공식에 자주 적용하곤 합니다. 
          지상의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그 모든 것을 인연이라 여기며,
          한 때 아름다웠다 이별로 시들어 버리는 사람들은 
          그 이별까지도 인연의 탓으로 돌리곤 하지요.
          하지만 그들은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의 정답은,
        '인연'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인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정성' 이라는 것을 


          - 박성철의 인연의 공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