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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Fiction : the Science of Storytelling / Julian Bleecker

 다음은 과학과 스토리텔링의 결합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설명해준 노키아 수석 디자이너 Julian Bleecker의 session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잭슨파이브 일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Julian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세요.

 아래의 자료는 PDF로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래는 아직 여기에 있다, 이것은 아직까지는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
 
(William gibson )


Julian은 세션 시작과 함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과학자, 공상과학소설가는 과학, 기술, 미래에 대해 일반 대중과는 다소 다른 방식의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해당기술의 제약사항에 대해서도 다른 접근 방법을 가지고 있죠.

이들은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이 어떤 식으로 융화되어 미래의 비전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어떻게 결합이 되고, 우리의 생활과 대화에 영향을 미치며, 어떤 식으로 발전될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합니다.
때로는 이들은 자신들의 연구를 증명하기 위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를 지어내기도 합니다.
즉 과학과 스토리텔링이 결합되는 순간이죠.”


과학자나 공상과학소설가는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이용하여 미래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들이 만들어낸 ‘미래’는 테크놀로지와 스토리가 어떤 식으로 결합되는지 보여주는 사례임을 알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엔지니어가 아이디어를 하드웨어 테크놀로지에 접목할 때, 반대로 뒤틀어서 접목하는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슬로우 메신저’라고 불리는 장치가 그것인데요, 인스턴트 메신저의 반대 개념입니다.

현대의 대중들은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싶어하는데, 만일 이러한 정보 전달의 속도를 일부러 늦추면 어떠한 변화가 올지 생각하고, 실제 사용자들 입장에서 더 좋은 것은 아닐까 라고 엔지니어는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비록 혼자만의 상상이지만 스토리텔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가 과학과 스토리를 합쳐지는 하나의 사례인데요, 우리가 원래 원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출처=flickr.com / phploveme)

Julian은 과학과 스토리텔링을 이야기하기 앞서, 16세기 진공에 대한 개념을 처음 정립했을 당시를 회상해보았습니다.
지금이야 진공이라는 개념이 보편화되었지만, 16세기만해도 아주 놀라운 발견이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결국에는 진공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만들어내게 되는데요, 여기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당시 진공을 현실화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키게 되죠.
진공상태가 될 수 있는 스토리를 토대로 그림을 그려냄으로써 실제로 진공상태가 가능하다고 믿게끔 만들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 증명이 된 것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죠.

    과학과 스토리텔링의 결합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1) 실제의 기술을 이용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는 활동을 이끌어 냅니다. 
        2) 문학적인 기술을 이용해 발견된 기술을 전파, 설명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것은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만들어 내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합니다.
        3) 새롭게 개발된 기술이 사회적으로 통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파하게 됩니다.

                               (출처=flickr.com / phploveme)

@스토리는 과학을 생활로 만들어 준다

‘Special Effect’(특수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특수효과가 우리에게 특별한 이유는, 실제로 우리가 알 고 있는 것들을
전복, 즉 뒤집어 볼 수 있는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이것이 실제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현대사회의 공상과학영화에서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기술을 어떻게 그려내고 있을까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터치 기술이 처음 소개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시로는 매우 놀라운 개념을 가진 장면이었는데요, 그 때만해도 터치
기술에 대해 인지 혹은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터치 기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죠.

이러한 공상과학영화의 스토리텔링이 쉽게 다가가기 힘든 과학적인 개념을 대변하고, 과학적 발명품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 ‘쥬라기 공원’은 원작 소설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로 옮긴 것에 불과했지만, 엄청난 마케팅과 홍보로 실제
박물관까지 건립하게 된 경우에 해당됩니다.


영화 ‘2001년’의 경우, 영화에 실제 엔지니어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우주 여행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우주 여행의 성공, 투자에 따른 수익 여부가 영화의 주된 테마입니다.

이 영화가 주목 받는 이유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우주 여행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 국방부가 진행했던 아폴로 우주 프로그램이 하나의 모티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같은 시기에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아폴로 우주 계획이 만들어지게 되면 미래의 우주 계획이 어떻게 될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수행한 것이죠.

그 외에도 영화에 자주 나오는 영상전화 역시 현실과 미래가 서로 오버랩 되어 스토리로 설명된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과학적인 요소와 결합을 시켜 대중적인 호소력을 가지고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뭔가 비쥬얼을 만들고, 공유하고, 어떤 모양으로 변할 것인지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도전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출처=flickr.com / phploveme)
하지만, 스토리텔링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기술이 단지 네트워크의 속도 증가, 핸드폰의 소형화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술들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세상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말하며 세션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세션을 들을 때는 꽤나 흥미 있는 강좌였는데, 정리하려니 매우 복잡한 내용이네요. ^^; 하지만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가 이해
  하기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내주고, 이를 통해 세상을 더 발전시키는 단계를 거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매우 유익한 강좌였
  던 것 같습니다. 
ⓒ 뚱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