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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20대 쏠로녀의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고찰

맛있는 음식 좋아하세요?

!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아니, 완전 사랑합니다! 보통의 20대 여성들과 남다른 제 덩치의 비결을 다 맛있는 음식만 골라 먹으러 다니는 취미 아닌 취미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죠. 그럼 다시 한번 질문 들어갑니다~

그럼, 요리하기 좋아하세요?

, 이것도 정말 좋아합니다. 비록 맛은 보장 못 할지언정, 제가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흡족할 수가 없죠. (물론 제가 만들어서 제 입에 직접 넣는 것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ㅋㅋㅋ)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요리에도 취미가 생긴 제게 요즘 들어 상당한 관심이 생긴 게 하나 있는데요. 그건 바로 요리하는 남자입니다.

 

제가 여자이기 때문일까요? 요리하는 여성분들도 참 많을 텐데 왜 하필 요리하는 남자일까요.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언제부터 요리하는 남자에게 관심이 생겼던 걸까…’ 정답은 금방 나오더라고요. 일단 2010년 초로 시간을 돌려 그때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요리하는 버럭쉐프, 드라마 파스타 '이선균' 

혹시 다들 기억하고 계신가요? 2010년 초 대한민국 여심을 잔뜩 뒤흔들어놓았던 드라마 파스타를요! ‘공블리공효진씨와 목소리만 들어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이선균씨가 주연을 맡은 본격 요리드라마(라고 쓰고 연애 드라마라고 읽는다). 여기서 이선균씨는 버럭이 취미이자 일상인, 까칠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쉐프역을 맡았는데요. 순도 200% 까도남으로 분했는데도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건, 제가 단지 뼛 속까지 이선균빠이기 때문일까요…? ^^;

  

 

여기서 결정적으로 제가 요리하는 남자에게 푹 빠지기 시작한 이유가 나타납니다. 바로 요리하는 남자의 모습입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요리에 열중하고 있는 쉐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야말로 황홀경이 따로 없더군요. (물론 그 사람이 이선균씨라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요리하는 남자가 섹시하다라고 가장 처음으로 느껴본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뜨거운 불 앞에서 프라이팬을 양손에 들고 손목의 스냅만을 이용하여 착착~ 착착~ 요리를 하고 있는 남자의 앞모습이나, 백허그를 불러일으키는 요리하는 뒷태에 푹 빠지기 시작한 저는 본격적으로 요리하는 남자들에게 열광하기 시작합니다.

 

 

젠틀한 이탈리안 쉐프와 쿠킹마초 아메리칸 쉐프의 만남!

'샘과 레이먼의 쿠킹타임'

잠시 놀고 먹는 백수 생활을 할 무렵, 제 지루한 일상에 활력소가 되어준 TV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샘과 레이먼의 쿠킹타임이라는 요리프로그램입니다. ‘? 레이먼? 그게 누구야?’라고 물으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잠시 소개를 하자면, 샘 킴은 앞 전에 소개했던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배경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총괄 쉐프를 맡고 있고요. 레이먼 킴은 쿠킹마초로 유명해진 아메리칸 스타일의 스타쉐프입니다. 레이먼 킴 역시 북미 음식 전문 레스토랑의 총괄 쉐프를 맡고 있어요.

 

 

정통 이탈리안 쉐프 샘 킴과 캐주얼 아메리칸 쉐프 레이먼 킴이 만나 같은 주방을 쓰면서 함께 요리를 하게 되는데요. 보통은 총괄 쉐프가 같이 한 주방을 쓰는 경우가 없다고 해요. 스타일이 다른 두 쉐프가 서로 다른 듯 하면서도 잘 어울려 요리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답니다. (두 쉐프가 한참 티격태격하며 요리하거든요. 마치 남철·남성남 콤비 같다고나 할까요? ㅋㅋㅋ) 이 훈훈한 두 남자가 뚝딱 만들어내는 음식들을 보고 있노라면 침샘폭발은 기본이요, 왠지 그들이 만든 요리를 저도 뚝딱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긴답니다.

 

 

요리하는 남자들의 향연, '마스터쉐프 코리아' 

본격적으로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관심이 상상 그 이상으로 치달아갈 때쯤, 제 레이더망에 걸린 요리 프로그램이 또 하나 생겼답니다. 바로 마스터 쉐프 코리아인데요. 호주,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판권을 정식 수입하여 한국 버전으로 방송하고 있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요리하는 남자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는데요.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현재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TOP 5 전원이 남자라는 사실입니다.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사람도 있고, 요리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 도전자도 있습니다. 또한 취미로 요리를 하고 있는 도전자도 있죠. 훈훈한 외모뿐만 아니라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이 남성 참가자들 중, 독특한 개성을 가진 도전자 한 명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준우 도전자인데요. 벨기에에서 오랜 생활을 한 이 도전자는 유럽요리에 자신감을 보입니다. 특유의 건방짐과 삐딱함으로 프로그램 초반에는 심사위원들의 반감을 샀지만, 요리에 대한 집중력도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좋기 때문에 점차 심사위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답니다. 실제로 쟁쟁한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여러 번 미션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실력 있는 도전자랍니다. 처음에는 너~무 까칠하고 건방진 모습에 저 사람 뭐야 ㅡㅡ' 하기도 했지만, 그 모습 마저도 사랑스럽게(?) 보이게 만드는 요리에 대한 열정 때문에 현재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도전자이기도 합니다.

 

쟁쟁한 도전자 다섯 명만이 남은 가운데, 오늘 드디어 세미파이널 방송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또 어떤 미션으로 도전자들을 멘붕 상태로 만들어버릴지 궁금해지는데요. 덕분에 불타는 금요일, 일찍 귀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고찰로 시작한 글이 어쩌다보니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찬양으로 바뀐 것 같네요. ^^;; 다시 한번 20대 쏠로녀의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고찰로 내용을 돌려보자면결론은… ‘요리 잘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다입니다! 무언가에 열중해있는 남자만큼 매력적인 남자는 없지만, 그 중에서도 요리에 푹 빠져있는 남자가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거죠. 물론 저와 요리라는 관심사로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부드럽고 섬세한 사람을 만나고 싶은 뭐.. 그런 마음이랄까요? (‘당신의 요리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해줄 테니,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을 해서 나에게 갖다 받쳐라!’는 뜻은 아니에요. 절대로요. ㅋㅋㅋ) 이상, 매력포텐 팡팡 터지는 요리하는 남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요즘, 먹기 좋아하는 20대 쏠로녀의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고찰을 빙자한 외로운 외침을 끝맺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