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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졸음퇴치 처방전! 90년대 인기가요 듣기!!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매일을 졸음과 싸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접니다

점심밥도 배불리 먹었겠다, 힘 팍! 내서 일한다고 모니터에 집중은 하는데... 자꾸 무거워지는 눈꺼풀에 책상 위로 쓰러져가는 몸, 반쯤 나간 정신줄 단디 잡느라 오늘도 엄청 고생했습니다. ㅡㅡ;;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여기서 졸면 죽는 거야!’하는 생각이 튀어나올 무렵, 제 스스로 내리는 졸음퇴치 처방전이 있습니다. 바로 90년대 인기가요 듣기!

 

1990년대라면 제가 아동기를 보내고 있을 무렵이네요. 한참 밖에서 뛰어 놀아야 할 꼬맹이 시절 그때의 저는 가요 톱텐을 보며 출연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외우고 따라 부르는데 바빴던 것 같아요. ‘가요 톱텐이 방송하는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엄마 심부름도 절대 안 나갔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의 저와 9살 차이가 나는 팀장님께 가끔 나랑 비슷한 세대 아냐?’라는 말을 듣는 건, 연예인과 인기가요에 환장한 아동기를 보낸 영향일까요? ㅋㅋㅋ

 


요즘 K-POP들 중에서도 신나는 댄스곡들이 많지만 90년대 인기가요 만큼의 흥은 없는 것 같아요

한참 졸음이 몰려올 마의 시간, 추억을 더듬거리며 듣는 90년대 인기가요에 어깨는 들썩이고 의자에 앉은 몸은 흔들흔들~ 저절로 몰려오는 잠은 달아나고, 미친듯이 돋아나는 흥 때문에 업무 능률까지 쑥쑥 올라가는 90년대 인기가요 듣기 처방은 졸음 퇴치 처방 중 가장 으뜸이 아닐까 싶어요~

 

 

90년대 초 전설의 혼성그룹 잼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사실 90년대 댄스그룹하면 잼이 제일 먼저 생각나요. 정말정말 어렸을 때 팀의 홍일점이었던 윤현숙 씨를 보면서 나도 크면 저 언냐처럼 이뻐지겠지!’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하지만 현실은...)

이쯤에서 잼의 대표곡 난 멈추지 않는다를 들어볼까요?



 

K본부의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보시나요

이 드라마에 90년대 추억 스멜 팍팍 풍기는 출연자가 한 명 있죠. 바로 김원준 씨인데요. 지금의 아이돌 뺨치는 꽃미모에 살짝 반항아적인 눈빛, 부드러운듯하면서도 터프한 목소리 때문에 수많은 소녀팬들을 몰고 다녔던 화려한 전적이 있죠! 김원준 씨의 데뷔곡 모두 잠든 후에를 들으면서 김원준 씨와의 결혼을 꿈꾸던 코찔찔이 꼬맹이 시절이 새삼 생각나네요. ㅋㅋㅋ



<김원준 씨의 상큼하고 발랄한 춤사위(?)에 주목해주세요~!>

 


90년대 인기가요하면 이 그룹을 절대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전설의 아이돌 H.O.T. 초딩시절부터 고딩시절까지 오랫동안 한결같이 나만의 우상 삼아 열렬히 ‘팬질’했던 기억이 나요. 하나부터 열까지 ‘에쵸티’가 아니면 안됐던 그 시절, 라이벌 그룹인 젝스키스 팬들이랑 싸우기도 많이 싸워봤고, 스캔들 상대가 속해있던 여자 아이돌 그룹을 미워하며 ‘울 오빠’들만 바라봤었죠. 그 열정으로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S대에 가고도 남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ㅡㅡ;;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이런 ‘팬질’도 어릴 때 하지, 언제 하겠어요? ㅋㅋㅋ

(H.O.T.을 HOT로 적거나 H.O.T로 적는 꼴을 못봤던 레알 빠순이였더랬죠~ 저 쩜 세개에 담긴 의미, 과거에 에쵸티 좀 좋아했던 분들이면 다 알고 계실거에요~ ㅋㅋㅋ)

 

H.O.T. 노래의 절반이 사회비판적인 가사가 담긴 거친 댄스곡이었는데, 이 시기에 나온 아이돌들의 노래가 거의 이런 스타일이었어요. 이 덕에 방송불가판정을 받거나 삐-소리로 부적절한 단어들이 방송되지 못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죠. H.O.T. 2집 타이틀곡이었던 늑대와 양늑대 빌어먹을 짐승 같은 놈들이라는 가사 때문에 삐- - 소리가 난무했던 무대를 보고 들어야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타령만 하고 있는 요즘 아이돌들의 후크송들보다도 그때의 이런 노래가 훨씬 더 좋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단지 에쵸티빠였기 때문에 하는 말은 아닙니다^^;; ㅋㅋㅋ)


<헐렁하다못해 슥 내려갈듯한 힙합바지에 어슬렁거리는 듯한 안무, 그리고 추억돋는 립싱크 표시 자막!>

 


90년대 인기가요들을 모두 추억하자면 이 포스트로는 한참 부족하겠죠

앨범만 냈다 하면 대박 내는 김건모나 신승훈, 원조요정 걸그룹 SES와 핑클. 듀스, 서태지와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변진섭, 김민종, 임창정까지 댄스에서 발라드까지 장르를 불문한 명곡들이 홍수처럼 범람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사무실에 앉아 갑자기 밀려오는 졸음으로 흐려져가는 멘탈을 붙잡고 싶을 때, 추억의 90년대 인기가요를 들어보세요~ 아마 저처럼 어깨춤을 추고 엉덩이를 들썩거리면서 신나게 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