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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펜더블 2> 어벤져스 4인방 페이스북 살펴보니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는 전 세계에 3D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영화 산업뿐만 아니라 IT, 경제,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작품의 월드와이드 수익이 약 28억달러(3조1,320억원)라고 하죠. <아바타> 이후, 3D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뒤 3D로 전환(컨버팅)한 영화들이 앞다퉈 쏟아졌는데요. 그야말로 세계 블록버스터 시장의 대세가 3D로 기운 듯합니다.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은 2010년 우리나라 삼성전자,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D콘텐츠 제작 협력을 약속하는 등 자타공인 ‘3D 구루’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미 <아바타> 2편과 3편의 제작을 확정한 상태라고 하니, 향후 5~6년간은 3D 구루로서 확실한 행보를 보여줄 기세입니다. 


 

전 세계 산업 전반에 3D 열풍을 몰고 온 <아바타>


 

이 양반이 바로 '3D 구루'로 추앙 받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터미네이터 2> <타이타닉> <아바타> 등 연출작마다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인물임.


세계 블록버스터 시장에 3D 바람이 맹렬한 가운데, 최근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작품 한 편이 개봉했습니다. 1970~1980년대 액션스타들을 소환해 만든 <익스펜더블 2>입니다. 첨단을 달려가는 스마트 시대에 등장한 노병들의 귀환. 3D 화면만큼 입체적인 근육을 (아직까지) 자랑하는 그들! 명실공히 ‘라스트 액션 히어로’라 불릴 만한 그들! 이름들을 하나씩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찬데요. 


 

시대 흐름을 역행한 영화 <익스펜더블 2>

3D니 특수효과니 하는 것들을 즈려밟으시고 귀환하신 왕년의 액션 스타 형님들. 

(실베스터 스탤론 형님의 팔뚝에 불끈 솟은 힘줄을 보라!!)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지낸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1947년생), 헝그리 정신의 대명사 록키의 주인공 실베스터 스탤론(1946년생), 다이하드 경찰관의 원조 브루스 윌리스(1955년생), 발차기 하나로 비디오 액션영화계를 평정한 장 클로드 반담(1960년생), 이소룡과 1대 1 결투를 벌였던 전설의 액션스타 척 노리스(1940년생), 중국 무술대회 5연승에 빛나는 이연걸(1963년생), … 그야말로 진짜 ‘어벤져스’입니다. 최첨단 3D 기술에 필적할 만한 이들의 맨몸 액션은 이미 지난 2010년 <익스펜더블>을 통해 과연 명불허전임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속편 <익스펜더블 2>에서 한층 터프해진 위세를 과시하고 있죠. 이번 시간에는 디지털 시대에 재림한 아날로그 액션 영웅 4인방 아놀드 슈워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 브루스 윌리스, 장 클로드 반담의 우직하고 남성미 넘치는 페이스북 활용을 살펴볼게요. 




 

    ▶ 아놀드 슈워제네거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가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커리어는 지금까지 총 세 번의 전환을 맞았는데요. 보디빌더(각종 보디빌딩 세계대회 13회 우승), 영화배우(1990년 할리우드 최초로 1,000만달러 개런티 계약), 정치인(제38대 캘리포니아 주지사 역임). 이 세 개의 커리어에서 아놀드는 전부 최고의 자리에 올랐죠. 오스트리아의 가난한 마을에서 성장한 아놀드는 스무살 때 혼자 미국으로 건너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습니다. 오스트리아 특유의 무뚝뚝한 영어 액센트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이유는 그의 영화 같은 성공 스토리 때문일 겁니다. 


 

보디빌딩 전문가가 알려주는 벤치프레스 운동 노하우! 안 읽어볼 수 없겠죠?


 

영국 런던의 공공 자전거 '보리스 바이크(Boris Bike)'를 탄 아놀드. 건강해 보이는군요!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94세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


 

터미네이터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만난 아놀드. 


 

제임스 카메론과 포즈를 취한 아놀드. 두 사람의 사이는 매우 각별하다고 하죠? 


우리 나이로 올해 예순여섯 살인 아놀드는 요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젊은 시절 보디빌딩 노하우 전수에 열심입니다. 이미 그는 1999년에 800페이지짜리 보디빌딩 교과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보디빌딩 백과>(원제 ‘The New Encyclopedia of Modern Bodybuilding’)를 펴낸 바 있죠. 이 같은 방대한 전문 지식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보디빌딩 팁들이 아놀드의 페이스북에는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놀드는 1989년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보디빌딩 대회 조직 ‘아놀드 클래식(Arnold Classic)을 설립하고, 미국 내 보디빌딩 대회들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보디빌더들 사이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라는 이름은 하나의 우상처럼 숭배(?)되고 있다는군요. 




 


 

    ▶ 실베스터 스탤론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가기)

    페이스북 커버 이미지가 눈물을 자아내네요. 지난 7월에 숨을 거둔 아들 세이지 스탤론의 어린 시절 모습입니다. 


지난 7월, 할리우드에서 비보가 한 통 날아왔는데요. 실베스터 스탤론의 아들 세이지 스탤론이 서른여섯 살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 7080세대라면, 1990년 <록키 5>에서 실베스터와 나란히 부자지간으로 출연했던 어린 아들의 귀여운 모습을 추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데, 비보는 이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8월엔 실베스터의 여동생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죠. 두 달 사이에 아들과 누이를 잃은 액션스타는 “더 이상 고통을 참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남겼다고 하는데요. 


 

"당신은 나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You are like a father figure for me)"라는 

메시지를 남긴 팬. 실베스터 스탤론이 '좋아요'를 눌렀네요.


 

 

두 달 사이에 아들과 여동생을 잃은 실베스터에게 애도를 전한 팬들.


 

힘내요 슬라이!

*슬라이(Sly)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애칭이라고 합니다. 


실베스터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전 세계 팬들이 남긴 애도 메시지들로 가득 메워져 있습니다. 실베스터가 직접 올린 젊은 시절 자신과 꼬마 아들의 과거 영상을 팬들이 공유해가기도 하고요. 마우스 스크롤을 내려가며 타임라인을 찬찬히 살펴보노라면, 근육질 액션스타도 마음은 여린 ‘아버지’였음을 느낄 수 있답니다. 부디 힘내서 오래도록 지치지 않는 액션을 보여주기를! 




 


 

    ▶ 브루스 윌리스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가기)


할리우드에서 가장 쿨(cool)한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브루스 윌리스를 언급해야 하죠. 일단 할리우드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려주는 일화 한 토막. 우리나라 배우 이병헌 씨가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신작 <레드 2>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이병헌 씨는 한 인터뷰에서, 캐스팅 확정 전에 브루스 윌리스의 승낙이 필요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브루스의 입김이 대단하다는 뜻이겠죠. 할리우드의 파워맨 브루스 윌리스는 일상에서도 쿨하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혼한 전부인 데미 무어가 애쉬튼 커처와 교제할 당시, 함께 낚시를 즐기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실로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전부인 데미 무어와의 지난날 사진을 게시한 브루스. 


 

유쾌한 두 남자, 브루스 윌리스 & 윌 스미스.


 

감개무량한 사진이네요. ^^


 

전부인 데미 무어, 그녀의 새 남자 애쉬튼 커쳐와 함께한 브루스 윌리스. So cool..


브루스의 이런 쿨한 면모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데미 무어와 부부였을 때 촬영한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윌 스미스나 조니 뎁 같은 동료 배우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 인증샷을 공개하는 등 유쾌함이 넘쳐납니다. 자신의 대머리를 패러디한 ‘자체 디스’ 사진을 올려 웃음을 주기도 하고요. 늘 유쾌하고 쿨한 브루스 아저씨. 그래서 잘 안 늙는 건가요? 




 


 

    ▶ 장 클로드 반담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가기)


액션영화 팬들에게 장 클로드 반담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는 극장보다는 비디오(VHS) 업계에서 더욱 잘 나갔던 스타인데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B급 액션 영화의 황태자랄까요. 비록 극장에서 개봉하는 액션영화들과 같은 스펙타클한 장면은 없지만, 그의 영화에는 오로지 몸뚱어리 하나로 펼치는 화려한 맨몸 액션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장 클로드 반담의 트레이드마크는 발차기인데요. 일명 ‘헬리콥터 킥’이라 불리는 360도 공중 회전 돌려 차기는 그의 필살기입니다. 발레와 가라데로 다져진 유연하고 탄탄한 육체로 뿜어내는 역동적인 무술이야말로 장 클로드 반담의 주 무기이죠. 


 

장 클로드 반담이 던지는 삶의 메시지! 

"도전을 받아들여라! Accept the Challenge!"


 

미국의 유명 토크쇼 <제이 레노 쇼>에 출연한 장 클로드 반담.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영상 링크를 공유해놓았네요.


 

자신의 이름 이니셜 'JCVD'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포즈를 취했습니다.

근육이 불거져 나온 팔뚝에서 그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네요! 


  

<익스펜더블 2> 시사회장에서 실베스터 스탤론과 장난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그의 페이스북을 둘러보면, 브루스 윌리스만큼이나 즐거움이 묻어 납니다. 사실 장 클로드 반담은 꽤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을 보냈는데요. 전성기였던 1990년대 초반에, 조강지처와 헤어지고 새 애인과 결혼했습니다. 스타덤에 취해 지나치게 제 몸값을 높여 부르고, 코카인에 중독되는 등 일탈이 잦아지고, 심지어 NBA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과 공연한 영화 <더블팀> 촬영 당시엔 아예 잠적해버리기도 했죠. 이런 폭주는 결국 그를 나락으로 빠뜨리고 맙니다. 이후 재혼한 새 아내와도 결별하고, 방황을 계속하다 다시 조강지처 품으로 돌아와 재결합을 했는데, 이때부터 그의 재기가 시작되었죠. 최근 장 클로드 반담은 <익스펜더블 2> 개봉 이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죠. 그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종횡무진 활약상을 소개하는 게시물들로 가득합니다. 은근한 자랑과 함께. 나이 들어도 여전히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여주고 있는 노병에게 파이팅을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