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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출근하다 딴짓하기! 낯선 출근길 풍경 감상하기

늘 다니던 출근길이 낯설게 느껴진 순간의 풍경.  
어제는 인터뷰가 늦게 끝나서 카메라를 가지고 집에 갔었습니다.
아침 출근 길에 시간이 좀 남기에 사진을 찍으면서 왔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참 매력있는 일이지요. 늘상 봐서 뻔하다 싶은 풍경을 새롭게 해주니까요.
풍경이 감추고 있었는지 아니면 내가 무심한 탓이었는지 오랜만에 색다른 풍경에 다채로워진 아침이었습니다.

합정에서 카페 에뚜와까지

저는 합정역에서 내려 회사를 향해 걸었습니다.
합정의 아침은 고요한 편입니다. 여유로운 주택과 서두르지 않아 매력이 있는 카페들이 있지요. 조리개를 조여서 반짝이는 아침 햇살을 마주합니다. 카메라를 통하지 않으면 눈부신 햇살입니다. 


 

빛이 예뻐서 그 아래에서 나뭇잎을 찍어보았습니다. 오른편의 햇살이 방향을 가지고 있네요. ^^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시간은 아침 9~10시, 오후 4~5시쯤인 것 같아요. 햇빛이 비껴들어와서 피사체의 음영이 뚜렷해지거든요. 

나뭇잎에 빛이 너무 들어와서, 어두운 잎사귀에 초점과 노출을 맞추고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같은 나무지만, 느낌이 많이 다르죠? 나뭇잎 결이 잘 보이네요.

이 나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이곳이 어디냐~하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장소로 촬영차량이 자주 서 있는 곳이죠. 에뚜와라는 레스토랑이에요. 포도조각 느낌이 좋아서, 찰칵~! 역시 평면보다는 입체감이 있는 간판이 느낌이 있어요. 그쵸?

합정에는 이런 장소를 찾는 재미가 쏠쏠해요~ 또 총총총~ 발을 옮깁니다. 그리고 찾은 가을 풍경 하나! 홍시에요.  

감나무부터 엉뚱상상 회사까지

잘 익어서 곧 떨어질 것 처럼 보이는 홍시도 있네요. 시간 있으면 감나무 아래서 입이라도 헤 벌리고 누워 앉아 있고 싶었지만…출 근길이니 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출근길에 두리번거리며 걸어본 게 언제인지..큭~웃음이 납니다.
그러다 봐서는 안될 것을 보고 말았어요.

 

홍대 여행 카페의 간판, ’비행기’네요.
떠나고 싶어집니다. 차도 한잔 마시며 여유도 부리고 싶고… 하지만 회사. 가야죠.
사진을 후딱 찍고 고개를 돌려 회사를 향합니다. 보이네요~ 


회사 건물 앞, 봐도 봐도 원리를 알 수 없는 떠 있는 수도. 답을 알면 시시해질지도 모르는 마술 같은 수도의 원리는 비밀로 부쳐두고. 이제 일하러 갑니다. 몇 발자국 남지 않았네요. 

 

8시 58분! 출근 카드를 찍고, “출근이 완료되었습니다” 안내 멘트를 들으며 입성.
오늘 점심에는 갤러리 뚱에서 하는 전시 꼭 챙겨 보리라 다짐하면서~ 엉뚱상상 도착! 오늘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