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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SNS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솔로대첩

현재 온라인을 대선만큼이나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뭔지 아시나요? 바로 12월 24일 열리는 ‘X-marth 솔로대첩’(이하 솔로대첩)입니다. 연예인들까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추면서 열기가 점점 고조 되고 있는데요. 이벤트 페이지를 오픈한지 한 달 만에 참석하겠다는 인원이 1만 7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아직 20여 일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어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솔로대첩’은 SNS 축제의 가능성을 열어 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X-marth 솔로대첩 페이스북 페이지>

 

솔로대첩은 ‘님이 연예를 시작하셨습니다’라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솔로대첩’이라는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고 미팅을 주선한 게릴라성 이벤트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젊은 남녀가 서울 여의도 공원에 모여 미팅하자는 것인데 ‘크리스마스이브’와 ‘미팅’이라는 컨셉이 만나 솔로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연예인들까지 가세하면서 더 큰 이슈를 낳고 있습니다.

 

| SNS에서 기획부터 협찬까지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셜 문화의 산물이란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NS 문화가 자발적인 축제 문화로까지 확대되어 이어진 사례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번 행사가 지난 9월 있었던 T24페스티벌에 이은 SNS축제라는 점에서 더 큰 의의를 갖습니다.

 

 

<T24 페스티벌의 발단이 된 온라인 게시물>

 

이미 한차례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T-24페스티벌은 SNS를 통해서 처음 이뤄진 축제로 학계와 SNS마케터들 사이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축제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SNS 상에서 이뤄져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T24 페스티벌은 온라인에 올라온, 흔한 군필자 허세(有)의 제목이었던 ‘혼자서 24인용 텐트 치기’ 글에 이광낙 씨가 “되는데요”라고 하면서 발단이 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냈고, “24인용(텐트) 구해오시면 쳐드립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실제로 24인용 텐트치기 행사가 만들어졌습니다.

 

 

 

<T24페스티벌 현장 /사진출처;국방부 트위터>


 

T24페스티벌이 성공한데에는 SNS의 역할이 컸습니다. 온라인에 게시된 글을 사람들이 SNS로 퍼 나르기 시작하면서 이슈화가 되었기 때문이죠. 당시 T24페스티벌은 텐트를 비롯해 각종 물품 협찬에 인터넷 생방송까지 성사되었습니다. 또 많은 연예인들이 관심을 나타냈고, 무료 공연까지 이뤄졌습니다. 결국에는 2,000명이 참여한 축제로 성공리에 마쳐졌습니다. 물론 24인용 텐트치기도 성공했지요.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게 SNS상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SNS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치러진 T24 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서 성공리에 마쳤지만 또 다른 숙제를 안겨주었는데요. 바로 과연 이러한 SNS축제가 하나의 SNS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인 가였습니다. 

 

 

| SNS 축제의 가능성을 열어준 솔로대첩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또 다시 축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님이 연예를 시작하셨습니다’가 던진 화두에 SNS 사용자들이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죠. 여기에 연예인과 언론이 합세하면서 더욱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전국적으로 페스티벌로 확산되어 부산, 대구, 대전, 울산 등지에서도 행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12월 24일에 맞춰 부산을 비롯해 각 지역에서도 X-marth 솔로대첩 개최 된다. 사진은 대전부산 솔로대첩> 


 

그러나 익명의 젊은 남녀가 만나는 행사라는 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현대인의 정신적 치유와 편화를 전해주자는 의미로 시작된 ‘프리허그’ 운동의 의미가 불건전한 하위문화로 변질 되었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의의만을 놓고 따지자면 SNS 축제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 줬다는 점에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솔로대첩이 SNS 축제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면서 향후 SNS의 흐름은 어떤 툴을 이용하느냐 보다 어떻게 문화를 형성해 갈 것이냐가 주요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

 

SNS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 ‘솔로대첩’ 행사가 과연 어떤 이슈를 뿌리고 막을 내릴지 결말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