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한잔,생각 한모금

서울의 숨은 예술동네 문래동 58번지 골목을 아시나요?

영등포구 문래동. 이곳은 제 머릿속에 그저 철공소와 공장만 있는 회색빛만 느껴지는 그런 동네였습니다. 서울의 산업화가 한창일 때는 불야성을 이루고, 이곳에서 철공소 하나만 갖고 있어도 부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호황기를 누렸지만 이제는 문을 닫는 철공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철공소와 공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이와 대조적으로 거대 IT 산업단지가 생기면서 미래형 첨단 산업 단지와 과거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는 작은 철공소가 공존해 있는 흥미로운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문래동은 거리 곳곳을 예술가들이 채우고 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문래예술공장 혹은 문래창작예술촌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사진 찍기가 취미인 분들에게는 이미 서울 도심 속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하기도 하죠. 우연한 기회로 방문해 골목길을 누비다 발견한 예술동네. 비싼 작업실 임대료에 밀리고 밀리며 오게 된 예술가들이 넘치는 예술혼을 발산하는 예술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문래동 58번지 골목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허름한 철공소와 묘하게 어울리는 화려한 벽화가 상징인 문래동 58번지 골목

 

 

 

 

 

 

 

 

 

 

 

어린 시절 동네 골목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걷다보면 거리의 모든 것이 예술 작품으로 보입니다

 

 

집 주인의 어린 시절 흑백 사진 한 장이 골목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한참을 바라보게 만든 멋진 시

 

 

무심하게 버려진 술병들도 작품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요

 

 

 

 

예술인들은 유독 고양이를 편애하나봅니다

 

벽에 찌든 먼지와 때를 지워 그림을 그리는 착한 낙서 ‘먼지새김’

 

 

 

 

허름한 듯한 공간도 모두 누군가의 일터이자 보금자리입니다

 

 

문래동의 유명한 고깃집. 동네와 잘 어울리는 이름 ‘철든놈’ 최근 확장 이전 했다고 합니다

 

 

음악과 그림, 연극, 사진, 행위예술 등 이곳에는 모든 예술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쓰레기 더미가 꽃밭으로 바뀌고 예술가와 철공소 노동자의 협업이 쓸모 없는 공간을 쓸모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간. 문래동 58번지는 참 독특한 동네였습니다. 새로운 삶을 실험해 나가는 예술가들의 영감이 살아 숨 쉬는 곳. 마치 20년도 넘은 과거로 돌아간 듯, 동네 친구들과 해가 질 때까지 놀던 그 때의 그 골목과 길 하나 건너면 거대 첨단 테크노 단지가 만나고 있는 이질감도 예술동네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