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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봄내음 물씬나는 영화와 만화책 소개

 

 

 

 

봄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돌변하는 날씨를 보면 봄이 왔다는 말에 동감하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가끔 빼꼼이 얼굴을 내비치는 봄 햇살은 어김없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봄은 피크닉의 계절입니다.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햇살은 우리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유혹의 손짓을 보내죠.

 

이맘때쯤이면 다양한 축제가 곳곳에서 개최됩니다. 꽃, 음악 등 여러 매개체를 주제로 한 축제들이 우리를 찾아오는데요. 음식이 차려져 있다고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죠? 맛있게 차려진 음식, 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차려진 음식엔 손도 못 대보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바깥 세상은 한없이 행복해 보이는데 그것을 즐길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분들! 여러분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그 느낌, 그대로! 100% 구현은 못하지만 여러분의 설레는 마음을 작게나마 위안해 줄 작품 몇 개를 소개해 드릴게요. 봄 내음 물씬나는 영화와 만화책!!


 

영화로 느끼는 록의 현장, 테이킹 우드스탁!

 

2013년 아카데미감독상의 영예를 거머쥔 이안 감독. 대만출신의 이 세계적인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라이프 오브 파이>, <색, 계>, <브로크백 마운틴> 등 그의 손을 거친 영화들은 모두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리는 <테이킹 우드스탁> 역시 그의 손을 거친 영화죠.

 

<출처: 네이버 영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1969년에 열려 지금은 신화가 되어버린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탄생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이 페스티벌의 기획자였던 엘리엇 타이버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영화는 이안 감독의 다른 작품에 비해 우리나라에선 별다른 화제를 뿌리진 못했습니다. 아마도 굉장히 심심해 보이는 영화의 줄거리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드네요.

 

<출처: 네이버 영화>

 

부모님의 전 재산인 모텔이 파산직전에 놓여 넘겨야하는 처지가 된 엘리엇은 이웃동네에서 열리기로 했던 록 페스티벌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동네에서 페스티벌을 열게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된다’ 지극히 단순한 이치를 잘 알고 있던 엘리엇은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조용한 시골마을에 록 페스티벌을 열 계획을 세웁니다. 영화는 페스티벌이 열리게 되는 과정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덤덤히 그리는데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보는 따뜻한 영상미와 간간히 들려오는 음악이 우리에게 봄을 느끼게 해줄만한 영화입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드스탁 페스티발의 시작을 엿볼 수 있고, 반전과 히피 문화로 대변되는 1970년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봄 향기 풍기는 야구만화, 크로스 게임!

 

 

 

바야흐로 야구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화 이글스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13연패라는 역사를 써 내리며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해주었는데요. 결과가 어쨌든, 야구의 시즌입니다. 하지만 툭하면 찾아오는 야근에 야구장 갈 엄두도 못 내고 있는 회사원들! 틈틈이 이 만화로 여러분의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다치 미츠루, 일본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만화가입니다. <러프>, <터치>, <H2> 등 이름만 들어도 ‘아~’ 하는 작품들이 수두룩한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크로스게임>입니다. 사실 전 아다치 미츠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순정만화를 엄청 싫어하는 저로선 ‘나 순정만화입니다’란 포스를 내뿜는 그의 그림체가 마음에 들리가 없었죠. 그런 저의 엄청난 착각을 바로잡아 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 <크로스게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크로스게임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 출처: 애니메이션 방영 화면 캡쳐>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아다치 미츠루는 '아다치류 스포츠 소년만화'를 그립니다. 보통 스포츠만화라고 하면 열혈! 굵은 땀냄새가 물씬 베어난 만화가 주를 이루는데요. 그는 젊은 청춘의 성장 드라마로 사춘기 시절의 혼란과 갈등을 스포츠라는 틀 속에서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내용들을 주로 그리죠. 그래서 그의 만화가 봄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사한 봄 햇살, 향기로운 봄 바람, 두근두근 설레는 여러분의 마음과 정말 잘 어울리는 만화! 거기에 야구의 재미까지 더해주는 <크로스게임>은 여러분의 봄으로 가득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충족시켜주지 않을까요? 물론 직접 밖으로 나가 봄의 기운을 느끼는 일만한 것이 없겠지만, 바쁜 업무에 지쳐 허덕이는 여러분의 일상에 위안을 줄 작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