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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홍대 직장인이 추천하는 쉼표같은 공간 3선

컨텐츠 아이디어와 매일 매일 싸워야 하는 컨텐츠 파이터 뚱상인,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골목에도 예술의 흔적이 툭툭 떨어져 있는 홍대에 회사가 있다는 것이지요. 홍대 구석구석에는 숨겨진 보물같은 공간들이 참 많습니다. 여기 저기 컨셉이 확실한 맛집들도 많고, 여러가지 테마를 다룬 재미난 갤러리도 참 많은 곳이죠.

가끔 머리가 올록볼록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는 회사 문을 열고 나와 동네 한 바퀴를 돕니다. 그러다 찾은 저의 쉼터공간을 알려드릴게요. 제가 자주 찾는 쉼터들은 무료거나 돈이 가랑비만큼 드는 곳이에요. 그러니 잘 챙겨두셨다가 나중에 홍대에서 다리 아프고 지치시면 들어오셔서 쉬다 가세요.


돈없어도 괜찮아요.  서교예술실험센터 무인카페

이곳은 하루에 한 번은 꼭꼭 방문하는 저만의 핫 플레이스입니다. 비싼 홍대에서 공짜로 커피가 제공되는 무인카페라는 것이 첫번째 이유구요. 얼마 전에 새단장한 카페 분위기가 빈티지하면서 자유분방한 것이 보헤미안을 선망하는 제 맘에 꼭 든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전시가 이뤄진다는 점이죠. 이것 또한 기부나 무료라서 비싸지 않아요.~ 6월 18일부터 2주간 지하 갤러리에서 '이미지 페노메논_미디어+공간+신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한다네요. 다음주중에는 점심 빨리 먹고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크고 작은 재기발랄한 시도들이 많으니, 혹시 마음에 드시는 것이 있다면 덜컥 참여해보라고 부추기고 싶습니다.

**토요일 오후 서교의 뜰 '오후 3~6시' 버스킹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지하에서 전시 보고, 1층에서 커피 마셔요. 윤디자인 갤러리뚱

두번째 쉼표는 윤디자인 갤러리뚱입니다. '뚱' '뚱~' 뭔가 친숙하지 않나요?  저희 엉뚱상상의 중간자를 따서 만든 윤디자인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에요. '뚱'하면 기억해주세요. 윤디자인 갤러리뚱은 디자인, 캘리그래피 전시회를 비롯해 다양한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요. 그림 전시도 좋지만, 텍스트로 명료하게 떨어지는 메시지들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지침을 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지하 2층 전시장에서 전시보고 1층 카페로 오시면 시원~한 커피가 단돈 1500원이에요. 쉿, 비싸고 좋은 캡슐 커피를 이용해서 너무 많이 오시면 밑지거든요. 엄선된 친한 분들과 오세요.~ ㅎㅎ 카페에서 활자들을 구경하면서 재미난 시간 보내세요.~ 

윤디자인 갤러리뚱 찾아오는 방법 http://yoon-talk.tistory.com/2


점심 9,900원에 양껏 먹고 스트레스는 날려버려요. 웃샤브

이곳은 가격 대비 참 만족스러운 곳이라서 추천드려요. 사실 머리가 꽉 막히다 못해 가슴 속에 울화가 오르는 상태에 이르면 맛있는 음식으로 속을 좀 달래줘야 합니다. 홍대에 여기 저기 카레집을 좀 다녀봤는데요. 양껏 먹을 수 있고 분위기도 좀 좋은 데라고 하면 인도 요리점 '웃샤브'를 추천하고 싶네요.
홍대 근처 직장인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죠. 웃샤브는 점심 시간에만 '9900원 런치뷔페'를 엽니다. 치킨커리, 야채커리 등 다양한 커리들과 야채 과일이 제공되지요. 무엇보다 저의 마음을 포근하게 위로해주는 건 화로에서 직접 구워 나오는 뜨끈하고 넙적한 난인데요. 이 담백한 것이 너무 너무 쫄깃해요.~ (난 한장에 1~2천 원 하잖아요?! 요기는 무제한 제공~) 그리고 쌀 푸딩이랑 라씨, 이것도 난 못지 않게 감각적이지요. 입안에 감칠맛이 싹 돌고, 장 운동에도 그만이지요!

제가 꿍쳐두고 싶었던 저의 아지트 3선입니다. 개인의 취향이 있겠지만 직장생활하면서 말하기엔 구차하고  번거로워서 덮자할 때, 덮자 했는데 속에서 안 받아줄 때 그럴 때 있잖아요. 속 안 좋은 이야기들은 나눌수록 답이 안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럴 땐 여기 저기 재미난 공간이나 시간을 정의해놓고 엉뚱한 상상 하러 떠나보세요.  마음을 풀어놓을 여백이 있는 그런 곳이요. 아, 오늘은 금요일이라 마음이 더욱 노곤노곤하네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여러분만의 비밀스런 장소에서 말이지요~!! 호호호!! 좋은 데 있음 댓글 남겨주셔도 좋아요.~^^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