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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휴가철, 듣기만 해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노래들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에는 8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서객들이 한 번에 몰려들어, 피서 절정기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줬습니다. 아직 휴가를 가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이제 슬슬 여행을 떠날 준비가 한창일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여름 노래 몇 곡을 준비해봤습니다. 사실 여름 노래라고만 할 수 없지만, 여름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노래들이에요. 이름하여 '내 맘대로 뽑아본 여행을 부추기는 노래!'. 하나 하나 들어보면서 여러분들도 여름의 낭만이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Wow~ 여름이다~! (Feat.어마어마한 합성)>


우선 먼저 소개해드릴 노래는 ‘루나플라이(LUNAFLY)’라는 밴드의 <Fly To Love><니 이름이 뭐니>입니다. 두 노래 공통점은 여행을 테마로 한 것인데요. 한번 들어도 흥얼거리게 만들 신나는 멜로디가 기분마저 가볍게 만들어줘요. ‘지하철 타고서 공항에 가보자 지갑이 조금 가벼워지면 어때 짚이는 곳이면 어디든 떠나자’라는 Fly To Love’의 가사처럼 계획되지 않은 여행이 주는 설렘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합니다. ‘니 이름이 뭐니’는 혼자 떠난 여행에서 낯선 누군가와의 설레는 만남을 말하면서 마치 한 편의 멜로영화의 장면을 떠올리게 해주며 당장에라도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어주는 노래입니다.



<니 이름이 뭐니?>



<Fly To Love>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노래는 ‘Steps’<Love`s Got A Hold On My Heart>입니다.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해변과 그곳에서의 신나는 하루를 연상시키는 이 노래는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10년도 더 넘은 노래이지만, 저는 여름을 대표하는 노래로 이 노래를 빼놓지 않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시원한 보컬이 마음속을 뻥 뚫어주게 만들어줄 거예요.



<Love`s Got A Hold On My Heart>


이어서 소개해드릴 곡은 컨트리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Plain White T`s(플레인 화이트 티즈)’의 노래입니다. 어쿠스틱한 컨트리곡은 여름과 참 잘 어울리죠. 뮤직비디오에서도 느낄 수 있듯 한여름 해변가를 느끼게 만드는 <Rhythm Of Love>와 경쾌한 보컬이 인상적인 <Shine>은 플레인 화이트 티즈의 매력도 느껴보실 수 있는 곡이 될 거예요.



<Shine>



<rhythm of love>


요즘 개인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새로운 즐거움인 크루져보드의 크루징 영상을 검색하며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노래가 있는데요. ‘Lindisfarne(린디스판)’<Meet Me On The Corner>입니다. 포크송 특유의 흥겨움과 정겨움이 가득한 이 노래도 여름 냄새가 물씬 풍긴답니다. 신나는 비트가 아닌 이런 편안함을 주는 포크송도 의외로 여름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




<Meet Me On The Corner>


강과 바다,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 신나게 보내는 휴가도 좋지만 가끔은 가만히 누워 게으름을 즐기는 휴가도 꿀맛이죠. 노래만 들어도 선선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일본 시부야케를 대표하는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Daishi Dance’의 지브리 세트 앨범 수록곡 <いつも何度でも(언제나 몇 번이라도)>입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명작들의 음악을 그만의 색으로 편곡해 자연과의 친화를 그린 앨범은 전곡을 듣고만 있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에요. 그 중 대표곡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O.S.T였던 이 곡으로 마음의 평안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은 다른 버전으로 링크했습니다.)



<いつも何度でも>


제목부터 여름과 딱 어울리는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YUI'<Summer Song> 역시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입니다. 기타의 경쾌함과 꾸밈 없이 맑은 YUI의 목소리 그리고, 청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뮤직비디오가 포인트죠.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YUI의 썸머 히트송! 여러분들도 한 번 감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곡은 여름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전체적인 앨범의 분위기가 여름과 잘 어울렸던 'Eternity'의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된 <I Will>이라는 곡이에요. 달달하고 경쾌하고 듣기 편한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Sweetbox의 제이드 빌라론이 들고 나온 솔로앨범 답게 Sweetbox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 1악장을 샘플링해 만든 이 곡 역시도 경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노래가 될 것 같습니다.



<I Will>


여기까지 소개해드린 여름과 잘 어울리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저만의 리스트 어떠셨나요? 제 플레이 리스트에 담긴, 소개해드리고 싶은 노래는 더욱 많이 있지만, 모두 담지 못한 아쉬움도 있네요... 어쨌든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시작됐고, 계획했던 휴가를 떠나는 분들도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행을 앞둔 분들이라면, 이 노래들로 끓어오르는 여행에 대한 설렘을 더욱 높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휴가철 어딜 가나 사람만 구경하다 오고 고생이라고 하지만, 그런 고생마저 추억과 즐거움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거운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