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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팅 SNS 플랫폼 '플립보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큐레이팅 SNS 플랫폼 ‘플립보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뉴스 보기가 점점 간편해지는 세상입니다. 시시각각 우후죽순 쏟아지는 뉴스들을 그야말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지요. SNS 덕분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지요. 너무나 방대한 뉴스들 틈에서 수용자들이 허우적댄다는 것입니다.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뉴스들까지 봐버리게 되느라, 정작 관심 분야 뉴스를 찾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는 것이지요. 


깨알 같은 온갖 뉴스들을 큐레이팅(curating)할 수 있다면, 수용자 입장에선 숨통이 트일 텐데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플립보드(Flipboard)’인데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플립보드 로고 / 홈페이지 바로 가기>



|내가 원하는 뉴스들만 모아 잡지처럼 넘겨(flip) 읽는다


플립보드는 2010년 아이패드 전용 앱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애플이 발표한 ‘2010년 올해의 아이패드 앱(iPad App Of The Year 2010)’에 선정되기도 했지요. 이듬해 스마트폰 앱 출시와 함께 모바일시장 공략을 강화했습니다. 2012년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S3의 기본 탑재 앱(pre-loaded app)이기도 했지요. 약 3년간 ‘오직 모바일(only mobile)’ 정책을 유지해오던 플립보드는 2013년 7월 웹 버전을 내놓으며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iOS7과 안드로이드, 모바일과 태블릿 모두를 지원하게 된 것이지요. 


‘내가 원하는 뉴스들만 모아 잡지처럼 넘겨 읽는다.’ 플립보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실제 이용 화면을 함께 보시겠습니다.(아래 캡처 이미지들은 클릭 시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 검색 화면(아이폰5)>



 

<설치 후 실행 화면. 페이스북 계정 연동 가능>



 

<가이드 화면>



 

<뉴스를 비롯한 콘텐츠 노출 화면>



 

<아이패드 미니로 실행한 화면>


‘이제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나만의 매거진에 저장해 나중에 읽거나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플립보드 앱 실행 후 생성되는 가이드 창에는 이런 설명이 나옵니다.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나만의 매거진에 저장’이라는 부분이 핵심입니다. 플립보드에 로그인하면(신규 계정 혹은 페이스북 계정 연동), 매거진 만들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나의 관심 정보들을 모아 잡지처럼 만들고, 그것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능입니다. 



 

<관심 가는 정보가 있다면, 화면 오른쪽 하단의 + 버튼을 터치>



 

<‘매거진 만들기’ 기능으로 나만의 저장 카테고리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됩니다. 매거진을 만든 사용자를 ‘에디터’라 칭하는 것이 재미있네요>



‘예쁘게’ 보여주기 ; 언론사와 기업 들에겐 희소식


플립보드의 에릭 알렉산더 사업개발부사장은 올 9월 블로터닷넷(Bloter.net)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기사 읽기)


“기자를 데리고 있으면서 운영체제(OS)에 대응하는 기술팀이 있는 곳이 있을까요? 

 우리의 임무는 어느 기기에서건 (기사를) 예쁘게 보여주는 겁니다.”


언론사들에게는 희소식이겠습니다. 자신들이 생산한 기사들을 ‘예쁘게’ 노출해주는 플랫폼이 있다면, 더 많은 수용자들에게 읽힐 수 있을 테니까요. 현재 플립보드와 제휴를 맺은 국내 언론사는 경향신문, 한국경제신문,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 20여 곳입니다. 해외 언론사로는 ABC뉴스, USA투데이, 뉴욕타임즈 등이 있지요. 올해 투자유치 과정에서 플립보드는 8억달러(약 860억 원)가량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2011년 2억달러(약 212억 원)보다 네 배 정도 상승한 값인데요. 이런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세계 유력 언론사들이 저마다 플립보드와의 제휴를 추진할 것이고, 이로 인한 뉴스 소비 방식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뉴스 콘텐츠 생산 과정에서 차지하는 ‘디자인’ 작업이 훨씬 강조되겠지요. 특히 디자인 및 패션 전문매체들은 앞으로 플립보드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IT동아와 경향신문 기사>



 

<디자인 매체 ‘지콜론’과 ‘디자인정글’, 패션 매체 ‘패션서울’과 ‘퍼스트룩 매거진’ 기사>



언론 매체뿐만 아니라 기업들에게도 플립보드는 유용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자사 브랜드와 제품, 홍보 콘텐츠 등을 ‘예쁘게’ 보여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겠지요. 



 

<가구 제작업체 ‘길종상가’, 로모카메라 제작업체 ‘로모그래피코리아’ 홍보 콘텐츠>


‘큐레이팅’ 기반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플립보드는 핀터레스트(pinterest)와 닮은꼴입니다. 둘 다 디자인, 테크, 패션, 사진 등 카테고리별 콘텐츠를 큐레이팅하고 있지요. 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플립보드의 콘텐츠는, 그 출처가 공신력 있는 언론 매체들이라는 것입니다. 똑같은 정보라면, 아무래도 전문 매체들이 생산한 것을 더 보게 되지 않을까요? 큐레이팅이 각광받는 현재 소셜 시장에서, 플립보드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