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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기발한 팬메이드 영화포스터 1탄 : 감성팔이 포스터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뱃돈으로 지갑은 홀쭉해지셨나요, 아니면 뚱뚱해지셨나요?

저는 감기 때문에 계속 집에서 영화와 함께 설 연휴를 보냈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이번 뚱상 포스트에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함께 팬메이드 영화 포스터를 소개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 메이드 영화포스터(Fan Made Movie Poster)영화를 관람한 후 사람들이 직접 만든 영화포스터를 이야기합니다. 영화 상연 전에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공식 포스터와는 달리,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의 느낌이 들어가기 때문에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의 포스터가 많습니다. 또 영화의 내용을 알아야만 포스터를 보고 그 영화를 유추할 수 있는 등 매우 함축적이고 단순화된 포스터가 서정적인 느낌과 함께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공식포스터도 꾸준히 모으고 있지만 좋아하는 영화의 팬메이드 영화포스터도 자주 찾아보곤 합니다. 제가 본 영화를 다른 사람들은 한 장의 이미지로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새로운 형식이나 생각지도 못했던 느낌의 포스터를 마주하게 되면, 영화를 볼 때는 느끼지 못했던 느낌을 찾기도 하거든요.^^




01.  The Fall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첫번째로 소개해 드릴 영화는,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강추하는 영화로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만 그 맛을 제대로 볼수 있는 영화입니다. 재개봉 혹은 재상영을 한다면 

반드시 보고 싶은 영화로, 컴퓨터 그래픽 없이 만들어졌음에도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공식 포스터가 난해해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복잡한 공식 포스터와는 달리 매우 서정적인 느낌의 팬메이드 포스터입니다.



02. 드라이브(Drive)




공식 포스터는 라이언 고즐링의 강한 남성성과 함께 강! 한! 남! 자! 느낌이 물씬나지만

팬메이드 포스터는 남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이 강하죠.ㅎ

사실 저도 영화를 보기 전에는 남자! 마초맨! 액션! 이 다인 영화인줄 알았지만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음악과 무뚝뚝한 남자도 어쩔 수 없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액션이 녹아 있는 영화입니다.



03. 어톤먼트(ATONEMENT)


 


왼쪽은 주연인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를 강조한 공식포스터입니다.

반면 중앙와 오른쪽의 [어톤먼트]의 팬메이드 포스터는 포근한 느낌과 서정적인 느낌이 매우 강하죠.

영화를 보면 안타까운 그들의 사랑에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애틋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본 입장에서는 팬메이드 포스터가 매우 좋네요. ㅎ


개인적으로 제목을 영문 그대로 쓰지말고 번역해서 [속죄]라고 나왔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글로 짜맞춰 망한 영화도 많지만, 한글로 바꾸지 않아

사람들에게 눈길을 끌지 못한 대표적인 예인 것 같습니다. ㅜ



04. 대부2 (The Godfather 2)



[대부2]의 포스터입니다. 공식포스터는 알 파치노와 어두운 조명으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포스터입니다.

우측 팬메이드 포스터는 공식포스터를 일러스트화하고 피가 흐르는 효과를 통해

본래의 포스터보다 극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네요. 


[대부1] 포스터는 팬메이드 포스터 2탄에서 만나 실 수 있습니다. ㅎ



05. 다즐링 주식회사(The Darjeeling Limited)



[다즐링 주식회사] 오웬 윌슨, 애드리언 브로디, 제이슨 슈왈츠먼이 세 형제로 나와

함께 인도를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영화를 보고 나면 인도로 떠나고 싶어지는 영화입니다.

따뜻하고 엉뚱하고 때론 너무한 인도 여행의 재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포스터가 팬메이드인지 공식포스터인지 살짝 헷갈렸는데요. 

공식포스터와 달리 인도를 바쁘게 돌아다니던 형제들의 활동적인 모습이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좋아하는 포스터입니다.



06. 마리 앙투아네투(Marie Antoinette)


 


소피아 코폴라 감독,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마리 앙투아네트]입니다.

흔히 다뤄지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극적 삶을 조명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화려함, 허영, 스캔들을

감각적인 색감과 영상으로 이뤄낸 영화입니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스러우면서도 달콤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과거 프랑스의 왕비보다는 스타를 보는 듯한 현대적 느낌이 강한 공식 포스터와 

영화의 한장면을 응용한 팬메이드 포스터가 인상적입니다.



07. 007 카지노 로얄 & 스카이폴 (Casino Royale & SKYFALL)



7번째 소개하는 포스터는 007 시리즈 중 [카지노 로얄][스카이폴]입니다.

카지노 로얄의 팬메이드 포스터는 카지노를 주제로 트럼프 카드로 강렬하게 표현했습니다.



08.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귀여운 영화 [문라이즈 킹덤]입니다. 어린이의 사랑과 열정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답게 공식포스터도 상큼하네요. 

따뜻한 색감의 공식포스터와 함께 팬메이드 포스터도 감성적으로!



위의 팬메이드 포스터는 2탄에서 보여드릴 함축적인 포스터 느낌 전초전으로 봐주세요.~



09. 크로니클(chronicle)




어둡고 침침하지만 슬픈 영화 [크로니클]입니다. 저에게 데인 드한을 알려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른 초능력이 등장하는 영화에는 소년들이 영웅이 되어가거나

 초능력을 얻게 되어 펼쳐지는 엉뚱한 헤프닝들이 벌어지기 마련인데,

크로니클은 좀 더 어둡고 서늘한 느낌입니다. 밝은 소년 영화가 아닌 어두운 소년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초능력, 판타지라고 모두 유치한 건 아니에요.



10. 파이트 클럽 (Fight Club)


 


by William Henry(우측)



[파이트 클럽]입니다.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을 함께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스토리도 탄탄!

대립되는 두 캐릭터를 보여주는 공식포스터와 마찬가지로 팬메이드 포스터도 같은 양상을 띄고 있네요.



11. 그래비티 (Gravity)


  


작년에 본 인상깊었던 영화 중 하나인 [그래비티]입니다.

그래비티는 공식포스터도 멋있고 그 느낌을 잘 살려주는 포스터여서

포토티켓을 만들면서도 즐거웠던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팬메이드 포스터 역시 광활한 우주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존재와 쓸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2.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by Oliver Shilling


팬메이드 영화 포스터 2탄에서 다룰 함축적인 포스터에 해당되지만  [이터널 선샤인]이니까요.^^

내용이 서정적이니까 포스터가 함축적이고 단순화된 것이어도 여기에서 다뤄주고 싶었어요.



13. 라이온 킹(The Lion King)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명작들 중 또 하나 [라이온킹]입니다. 저를 울린 어린 사자 심바의 성장기!

좌측과 가운데의 공식 포스터와는 또 다른 느낌의 팬메이드 포스터입니다.ㅎ



14. 비스트(Beasts of the Suthern Wild)



칸영화제와 선댄스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비스트]입니다.

자연과 함께 살던 어린 소녀의 이야기로

자연과 무형의 가치들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포스터만 보면 공식포스터 보다는 우측의 팬메이드 포스터가

니메이션같은 느낌으로 동화같은 이야기가 펼쳐 질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15.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1(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1)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의 포스터입니다.

사실 저는 우측의 팬메이드 포스터를 보고 죽음의 성물보다는 아즈카반의 죄수를 떠올렸었는데요.

아즈카반의 죄수에 나오는 부분이 우측의 포스터와 더 어울리는 것 같네요. ㅎ


해리포터 시리즈는 팬이 많은 만큼 팬메이드 포스터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한 번 검색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양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표현방식으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16. 샤이닝(The shining)


 


잭 니콜슨의 소름돋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샤이닝]입니다.

원작의 포스터 자체가 너무 강렬해서 팬메이드 포스터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음산한 느낌의 팬메이드 포스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17. 다크 나이트 라이즈(The Dark Knight Rises)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포스터입니다.

액션 대작 답게 강한 느낌의 공식포스터와 서정적인 느낌의 팬메이드 포스터

둘다 블랙과 오렌지의 강렬한 색감이지만 느낌은 매우 다르죠?ㅎ

다크나이트는 팬메이드포스터 2탄에서 함축적인 포스터로 다룰 예정입니다.



18. 물랑루즈(Moulin Rouge)


 


유완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먼의 [물랑루즈]입니다.

신나는 음악과 노래를 듣고 볼 수 있는 뮤지컬 영화입니다. 

처음엔 뮤지컬 영화가 굉장히 낯설었었는데 물랑루즈 이후로 즐겁게 보게된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색감과 화려한 볼거리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강렬한 레드를 포인트로 시선을 끄는 공식포스터와 달리, 

주인공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듯한 

안개 속에 휩싸인 서정적인 포스터가 좀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19.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입니다. 제목만 보면 휴먼 드라마 혹은 다큐일것 같은 느낌.

하지만 까보면 사막 한 가운데서 벌어지는 인간 사냥. 무시무시한 스릴러입니다.


이 영화에서 마주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 역할이 아닌 다른 역할을 할 수 있긴 하나 싶게

무서운 살인마를 아주 잘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영화에서 하비에르 바르뎀을 봐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캐릭터가 먼저 생각이 나거든요!


사실 공식포스터를 봐도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잘 안오는데

우측의 팬메이드 포스터는 그나마 공식 포스터보다는 그 내용이 감이 오지 않나요?

황무지와 말, 그리고 자동차 사고.


이 영화는 더 설명적인 포스터가 필요한 것 같네요. ㅎ



20.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더 폴(The Fall)과 마찬가지로 영화관에서 봐야 그 재미를 배로 느낄 수 있는 [라이프 오브 파이]입니다.

파이와 리차드 파커의 표류 이야기. 파이가 겪은 경이롭고 신비한 이야기가 특수효과와 만나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낸 영화입니다. 


 


좌측은 Polygon Design을 응용해 만든 팬메이드 포스터 입니다.

몇 해 전부터 종종 사용되는 디자인으로 입체를 단순화시켜 표현하는 기법인데요.

공식 포스터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틱하고 광대한 느낌은 없지만 

새로운 디자인 기법을 만날 수 있어 재미있는 포스터입니다.


우측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선명한 색감과 함께 내용의 주제가 될 수 있는 

호랑이, 배, 파도(바다)를 심플하게 표현했습니다.





21. 헝거게임 - 캣칭파이어(the hunger games : catching fire)


  


[헝거게임 : 캣칭파이어]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의 2편입니다. 

판타지 액션 4부작으로 억압과 혁명, 생존게임이 판타지요소와 적절하게 섞여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마법이 나오는 그런 판타지가 아니라 시대와 배경만 다른 혁명 서사 느낌의 판타지입니다. 

매우 강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주연인 제니퍼 로렌스에게 반해서 그녀가 나온 다른 영화들도 찾아봤는데, 

헝거게임같은 대작 영화 말고도 저예산 영화나 인디영화에 출연해

상도 많이 받고 착실하게 필모를 쌓아가고 있더라구요.


공식포스터는 주인공인 캣니스의 강인한 모습을 강조했지만, 

팬메이드 포스터는 강인한 그녀의 모습에 숨겨진 연약함을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네요.

맨 오른쪽 포스터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포스터로 모션 포스터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정지된 사진으로 보는 포스터보다 역동적이면서도 느낌을 훨씬 잘 살리는 게 모션 포스터의 장점입니다.



22. 몬스터 대학교(Monster University)


 


[몬스터 대학교]의 포스터입니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속편으로 그들의 대학생활을 볼 수 있는 귀여운 영화입니다.

귀여운 마이크의 모션포스터입니다.ㅎ



23. 리틀 미스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


 


영화와 같은 상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리틀 미스 선샤인의 포스터입니다.

포스터에도 등장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ㅎ

사실 우측 이미지는 포스터는 아닌데요, 

저기에 영화 제목만 딱 써주면 모션포스터로 손색이 없을 느낌이라서 넣었습니다.



24. 휴고(Hugo)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영화 [휴고]입니다. 공식포스터가 아...


공식포스터만 보면 눈과 기차, 어린 주인공 등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어린이 영화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 휴고는 주인공이 어리기는 하지만 어린이를 타겟으로 하기에는 좀 복잡한 내용입니다.


영화를 볼 때, 내용을 모르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있는 반면

사전 지식이나 그 스토리에 관한 모티브가 되는 이야기를 알고 봐야 재미있는 영화가 있는데

휴고는 그 후자가 아니었나 합니다. 


영화를 배운 적이 있거나, 영화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알고 본다면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이지만

그것에 대한 기초 지식 없이는 왜 갑자기 스토리가 바뀌는지 알 수 없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팬메이드 모션 포스터도 아쉽네요. 휴고는 아직 마음에 드는 포스터를 못 찾았습니다.ㅜㅜ



25.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My Week With Marilyn)


  


사랑스러운 마릴린 먼로와 진실된 그녀를 사랑하게 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 입니다.

공식포스터의 마릴린먼로로 분한 미쉘 윌리엄스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잡지의 커버 같은 타이포와 함께 해사한 웃음을 잘 보여주는 모션포스터가 더 매력적인 것 같지 않나요?



원래는 영화 포스터 50선을 목표로 포스팅을 하고 있었는데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그래서 오늘은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의 팬메이드 포스터로 마무리 하고, 2탄에서 심플하고 함축적인 느낌의 포스터들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탄을 기대해주세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