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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 집단의 이야기로 생각해보는 조직 커뮤니케이션

커피한잔,생각 한모금

커뮤니케이션 또는 PR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대외 커뮤니케이션으로 한정해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외적인 것 못지 않게 내부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한 영역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내부와 조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이에대한 소통 채널과 시도들도 다양해지고 있지요.


지금부터 전해드릴 우화는 미국의 경영대학이나 리더십 및 조직 연구 교육기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해마 집단 이야기"입니다. 내부(조직)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야기로 단체 내에서 직원들과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텐데요. 이 글을 읽어보시고 서로의 진심을 들여다보는 커뮤니케이션과 원하는 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당신의 커뮤니케이션이 우두머리 해마인지? 아니면 베이즐인지? 말이지요.





'해마 집단 이야기'

 

"어떻게들 되어가고 있나?"

 

바다 해변가 높이 자리잡은 거대한 바위 위에서 우두머리 해마가 소리쳤다. 그는 좋은 말을 듣고 싶어하는 눈치이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큰 바위 밑에서는 작은 해마들이 분주하게 모여서 회의를 시작한다. 요즘 아무 것도 제대로 되어가는 일은 없지만, 그 이야기를 우두머리 해마에게 할 수 있는 해마는 아무도 없었다.

 

우두머리 해마는 해마의 무리 중에서 가장 크고, 또 가장 현명하다. 그는 그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그는 너무도 신경질적이고 과격한 성격의 소유자인 까닭에 해마들 모두가 그를 두려워한다. 특히 그의 괴물과도 같은 울음소리는 모두를 무서움에 떨게 하고도 남았다.

 

"우두머리 해마에게 어떻게 이야기 하지?"

해마들 속에서 우두머리 해마 다음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해마 베이즐이 이야기했다. 베이즐은 지난번 청어를 많이 잡아오지 못했을 때 우두머리 해마에게 얼마나 혼이 났는가를 상기하면서, "두 번 다시는 그런 곤역을 치르고 싶지 않아"라고 속으로 외쳤다. 그러나, 요즘 해마들은 북극 근처 수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싱싱한 청어를 잡기 위해서는 더 먼 바다로 헤엄쳐 나가야 하는 실정에 처해 있었다. 많은 청어를 빨리 잡아오기를 요구하는 우두머리 해마에게 이 사실을 빨리 알려야 한다. 아마 우두머리 해마라면 청어를 잡을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을 알려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가, 어떻게 그 무서운 우두머리 해마 앞에서 입을 열 수 있단 말인가?

 

결국, 베이즐이 우두머리 해마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 대장님.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청어도 예년보다 많이 잡히고 있구요."

 

베이즐은 얕아만 가는 북극 근처의 수위가 그의 가슴으로 밀려드는 듯한 압박감을 느꼈지만, 말을 이어갔다.

 

", 특히 더 다행스러운 것은 작년보다 수면이 높아져만 가고 있어 참 다행입니다"

 

그러자, 우두머리 해마는 큰 소리로 웃으면서 기뻐했다. 우두머리 해마는 따뜻한 오후의 햇살을 즐기면서 그날 오후를 보냈다.

 

다음날 더욱 큰 문제가 발생했다. 다른 해마집단이 해변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나마 적어져만 가는 청어의 양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큰 침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는 있지만, 감히 우두머리 해마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해마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이번에도 베이즐이 태닝을 즐기고 있는 우두머리 해마에게로 가서 작은 소리로 이야기 했다.

 

"그런데요, 대장님... 새로운 해마집단이 우리의 지역에 이사를 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을 시작하자, 우두머리 해마의 눈은 크게 떠졌고, 무서운 고함을 지를 준비를 하는 그의 큰 배는 벌렁벌렁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때, 베이즐은,

 

"그러나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새로운 군중들은 청어를 먹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우두머리 해마는 고함을 지르기 위해 배로 집어 넣었던 공기를 쭈욱 빼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 다음 주에도 더 나아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거대한 바위 위에서 해변가를 내려다 보고 있던 우두머리 해마는 평상시와는 무언가 다른 것을 느꼈다. 아무리 보아도 해마의 숫자가 부쩍 줄어든 것이다. 그는 베이즐을 불러 짜증스럽게 나무랬다.

 

"모두 어디 있는 거야?"

 

베이즐은 젊은 해마의 대부분이 이미 다른 해변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도저히 이야기 할 자신이 없었다. 베이즐은 다시 긴장 섞인 목소리를 가다듬으면서,

 

"사실은요, 대장님. 요즘 죽은 나무들이 해변가로 떠내려와서 해변가 청소작업 때문에 대부분의 해마들이 바라 멀리까지 나가 있습니다."라고 변명을 했다.

 

"좋아, 좋아, 하지만, 내가 좀 더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라고 했잖아. 일단 큰일은 없다고 하니 다행이군."

 

얼마 가지 않아 베이즐을 제외한 모든 해마들이 떠났고, 그때가 되어서야 베이즐은 그 사실을 우두머리 해마에게 이야기 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공포에 질린 얼굴로 베이즐은 우두머리 해마가 누어있는 거대한 바위 위로 올라가서, "대장님, 오늘은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은 저를 제외한 모든 해마들이 대장님 곁을 떠났습니다."

 

너무나 놀란 우두머리 해마는 고함을 지르기 위해 공기를 배 안으로 집어 넣을 기운조차 없었다.

 

"나를, 떠나? ? 어떻게 이런 일이...."

베이즐은 더 이상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글쎄 말입니다. 저도 전혀 이해가 안갑니다."

우두머리 해마는 먼 하늘만 바라보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모든 일이 다 잘 되고 있었다고 했는데...."



해마 집단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만약에 여러분이 해마 집단의 우두머리라면 돌아선 해마 구성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 할까요?

 



스타벅스의 최고 경영자는 'Surprise Phone Call'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의 영업점장의 일부에게 매일 전화를 건다고 합니다. CEO는 친근하게 인사를 하고 고충사항을 묻거나 격려를 하기도 하죠. 그리고 삼성SDS CEO매주 자신이 느낀 점을 레터 형식으로 전 직원에게 발송하고 직원들의 답장을 받는다고 해요. 이 같은 직접적인 의사소통은 CEO와 임직원의 거리감을 없애고 조직 전체의 공감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제스처라고 할 수 있는데요, CEO가 이렇게 움직이면, 경영진과 간부층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결국 조직 전반의 의사소통이 활성화되는 것이지요. 확실한 건, 구중궁궐에 갇혀 얼굴 한 번 볼 수 없는 CEO는 오늘날 더 이상 통용될 수 있는 리더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글의 경우에는 모든 직원이 인트라넷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게재한다고 해요. 관심 있는 직원들은 각 아이디어에 대해 댓글을 달게 되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댓글을 얻으면 '20% 과제'로 등록이 된다고 합니다. 즉 아이디어 제안자는 근무시간의 20%를 이 아이디어의 구체화에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창의적인 기업일수록 내외부로 열린 의사소통을 강조한다고 하죠. 여러분은 지금 열린 의사소통을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