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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스승의 날, 영화 속 위대한 선생님들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 어느 선생님의 ‘20년 후의 약속’이라는 이야기를 아시나요? 20년 전 어느 날, 한 선생님이 학생들과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남는 것이 아쉬워 제자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긴 뒤 “20년 뒤 TV 광고를 낼 테니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한 것인데요.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주, 그 약속은 실제로 이뤄졌다고 해요. 이 이야기를 계기로 위대한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다시 한 번 회자되기도 하였습니다.


출처/ 유투브 ‘이춘원 선생님의 20년 후의 약속’


영화 속에서도 위대한 선생님들의 모습이 종종 그려지고는 합니다. 소위 ‘문제아’였던 아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스승과 제자의 참된 의미를 찾아가기도, 절망에 빠진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죠. ‘20년 후의 약속’을 이룬 선생님같이, 영화 속에서 ‘훈내’ 물씬 풍긴 선생님들을 소개합니다.



“It’s not your fault”, <굿 윌 헌팅>의 숀 맥과이어


첫 번째 소개해드릴 선생님은 영화 <굿 윌 헌팅>의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암스)입니다. MIT 공대에서 바닥 청소 일을 하는 윌 헌팅(Will Hunting)의 처음이자 마지막 참 스승이기도 하죠. 빈민 거주지역에 살면서 대학교라고는 청소할 때 빼고는 가본 적도 없지만, 윌 헌팅은 타고난 재능으로 교수들조차 풀지 못해 끙끙대는 문제들을 한 번에 풀어내곤 합니다. 숀 맥과이어는 이런 윌의 재능을 보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후원해주고,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가정환경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며, 자기 인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숀 맥과이어, 그의 가르침은 참된 스승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출처/ 유튜브



제2의 설리반? <블랙>의 데브라이 사하이


다음 소개해드릴 선생님은 헬렌 켈러와 설리반 선생을 연상케 하는 영화 <블랙>의 사하이 선생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8세 소녀 미셸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소녀인데요, 그녀는 커갈수록 제멋대로 도드라집니다. 이때 사하이 선생을 처음 만나게 되죠. 손으로 밥을 집어 먹는 미셸에게 사하이 선생은 예의를 가르치겠다며 수저로 밥을 먹을 때까지 밥을 먹이지 않는 가혹함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 모습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찢어지기만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하지만 마침내 사하이 선생의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요. 미셸은 점점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되고, 마침내 대학까지 들어가게 된답니다. 물론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미셸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던 미셸에게 눈과 귀가 되어준 사하이 선생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자아냅니다.


출처 / 유튜브



폭군 선생? 사실은 최고를 만든 선생, <위플래쉬>의 플렛처


어쩌면 이건 공감하기 어려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에 나온 스승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폭군으로 악명이 높거든요. 학생들에게 폭언은 기본이요, 각종 학대로 좌절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 속 스승이 진짜 스승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학생의 재능을 미리 알아보고, 지독한 교육방식을 통해 그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위플래시>의 플렛처 교수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 그리고 그를 혹독하게 가르치는 플랫처 교수.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하는 앤드류이지만 가면 갈수록 열정(때로는 분노와 오기)을 발휘하여 내면의 드럼 실력을 폭발시켜버립니다. 마침내 앤드류는 기존에 듣지 못했던 최고의 연주를 선보이기에 이르죠. 사실 학생의 재능을 찾아서 제대로 발굴하는 선생님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플랫처의 모습은 또 다른 시사점을 안겨줍니다.


출처 / 유튜브


여러분의 위대한 스승은 어떤 모습인가요? 스승의 날을 맞은 오늘, 각자의 은사님께 감사하다는 따뜻한 한마디를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그럼, 스승의 은혜를 잊지 않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