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 글쓰기는 무엇일까?
나는 어떤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어떤 내가 되어야 할 수 있나? 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 구석(코너)을 만들어 글을 쓴 지 어언, 3개월이 넘었다. 역시 시간은 원하는 방향과 반대로 흘러간다. 빨리 지났으면 하는 시간은 더디고, 좀 더 길게 느껴졌으면 하는 시간은 짧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 글을 쓴다. 내부적인 나 자신의 '어떤 것'을 알리기 위해, 외부에 언어를 시각화하는 도구인 글로 전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글은 자신을 닮아있다. 다분히 허세를 포함한 글이거나, 감정을 교묘히 숨긴 글, 뜨거운 마음 그대로를 옮길려고 한 글, 냉정하게 사실만을 전달하는 글,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을 알고도 결연하게 쓰여진 설득 글 등등에는, 내가 몸과 마음으로 겪은 생각과 사실과,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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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불필요한 것들
덧붙이는 것보다 빼는 것이 낫다, 라는 것은 디자인에 해당하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글쓰기도 그렇다. 어떤 장르나 초심자의 눈에는 화려한 것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빠르고 격정적인 솔로 연주, 등장인물과 상황을 트랜디하게 풀어낸 멋진 수식. 그러나 경력이 쌓일 수록, 이러한 것들에 대한 판단 기준을 다시 세우게 된다. 물론 화려하다고 수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여하튼, 글쓰기에서 초심자가 주의해야할 하나는 화려함이다. 물론, 화려한 글쓰기가 실전에 쓰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특수한 경우며,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려면, 역시 내공이 출중해야 하는 것이다. 화려한 것이라고 해서, 번쩍번쩍, 샤방샤방, 뭐 이런 의태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글에서 '화려한' 것은 의미를 덧붙여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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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어하는 것도 써보자.
좀 무식하기는 하지만, 지난 회의 '글쓰기, 일단 좋아하는 것부터 써보자.'를 자체 패러디해서 글을 진행하고자 한다. 지난 회의 논지는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쓰면, 정보도 많고, 솔직하고, 그래서 진행도 잘된다는 것이었다. 자, 그렇다면, 그 반대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1. 비판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다. 흔히 술자리나 휴게실 뒷담화를 이끌어가는 논리는 일단 '비판'이다. 잘못했다, 라는 것은 거기에 대한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 비할 것은 아니지만, '비평문'도 그러할 것이다. 무릇, 남을 꾸짖으려면 자신이 그 내용에 대해서 박식하고, 객관적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 분석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스마트 폰에 대한 기사 중에는 망발에 가까운 것들이 많은데, 이러한 내용을 잘 읽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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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입문자를 위한 글쓰기 1단계는?
오늘은 좀 더 가볍게 가보려 한다. 자꾸 시詩가 어쩌고, 글이 자신을 반영하니까 저쩌고, 이런 식의 연재라 재미없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방향을 조금 선회해서, 그리고 대상자를 넓혀서, 진행하고자 한다. 그렇다, 트위터다! 트위터 열풍, 이런 식의 문구 사용은 그렇다하더라도, 대략 늘고 있기는 한 모양이다. 특히, 작년 아이폰 발매가 여기에 크게 한몫 거들었겠으며, 나날이 SNS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미국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국가인 관계로, 일반인들도 심심치 않게 트위터 소식을 듣고 있다. 그래서 트위터를 시작하는데, 사실, 이게 좀 대략난감한 구석이 있다. 140자라는 글자 수 제약, 팔로잉과 팔로워라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개념. 여기에 정말 잡다하고 알 수 없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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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써진다면, 시詩처럼 써 봐! - 2편
글을 직업으로 삼지않은 사람이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설명하거나, 설득하거나, 의 두가지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단할 것 같은 이 두가지 경우가 결국 사람을 괴롭히는 것인데,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는 것도, 설득을 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차라리, 당사자를 앞에 앉혀놓고 새치혀로 휘둘러 버리는 것이 쉽다. 글은 기록에도 남아서 여러 번 읽어보면 헛점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신경써서는 헛점이 없는 글을 쓰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니, 우리가 읽는 소설과 시, 그리고 에세이, 기사들은 글쟁이들이 보이지 않게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 지를 한 번쯤은 생각했으면 한다. (물론, 상당 수의 기자들은 욕을 얻어 먹어도 할 말이 없게 대단한? 글을 쓰기는 하지만) 여하튼, 그렇기 때문에 시詩와 같은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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