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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기꺼이 기쁨을 구매하다 기쁨, 사람 혹은 사건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긍적적인 감정입니다. 첫월급을 타서 부모님께 선물해드린 빨간 내복을 기억하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은 빨간 내복을 입지않으시고 장농속에 고이 간직하고 계실껍니다. 왜일까요? 자식이 첫월급으로 선물해준 '빨간 내복'은 단순히 '입는 옷'이 아닌 그동안 뒷바리지한 자식에 대한 '기쁨' 혹은 '성취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쁨과 같은 감정은 보통 브랜드에 입혀져 우리에게 다가오게 됩니다. 코카콜라의 예를 들어볼까요? 산타클로스의 모델은 '성니콜라스'라는 성직자였습니다. 착한일을 많이 하셨던 분이셨죠. '성니콜라스'는 평소에 빨간색 옷을 즐겨입었다고 하는데, 이에 착안하여 산타클로스도 빨간옷을 입게됩니다. 코카콜라의 브랜드 상징색 역시 붉은 색이었습니다. 코카콜.. 더보기
잘 안 써진다면, 시詩처럼 써 봐! - 1편 제목이 좀 당돌하게 느껴질 것이지만, 이건 일정부분 사실이다. 뒷 구절에 소설처럼 써 봐, 연설문처럼 써 봐, 연애편지처럼 써 봐, 라고 해도 말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문학 장르(면서도 문학의 기본이 되는)를 화두로 꺼내는 것은, 시詩의 특성, '함축성' 때문이다(일단은 오늘은 이거 하나만 꺼내 본다). 이것은, 연애편지에 적용되기도 하고, 세레나데에 응용됐던 부분이다. 청각이 예민한 밤, 사랑의 메시지에 음율을 넣는다. 장담하건데, 주위 사람들에게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짓'이지만, 이건 분명히 효과가 있다. (여전히 드라마와 영화에서 남자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것도...) 뻔한 수작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프로포즈다. 제한된 시간안에 감정을 표현하기에 시.. 더보기
2009, 나를 닮은 글쓰기를 마무리하며... 벌써다. 12월의 마지막 주. 사춘기를 벗어나 더이상 키가 크지 않아도 옷은 나이가 늘어가며 여러 사이즈를 경험하게 되지만, 신발은 항상 고정된 사이즈로 살아가는 것처럼, 1년의 사이즈는 항상 같다. 하지만, 그 1년이 누군가에게는 길고, 다른 누군가에는 짧고, 어떤 이에게는 보통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크로노스, 카이로스. 시간은 항상 절대적이지만 상대성을 가진다, 라는 개념이다. 글도 이와 마찬가지다. 같은 글을 읽고도 다양한 생각을 하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잘잘못을 따지는 글, 논쟁의 글, 비판의 글은 글쓴이의 의도가 분명해 짐으로, 관점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지 분명하게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은 얼굴을 맞댄 논쟁에서도 마찬가지다. 잘 들어보면, 누군가는 크게 헛점을 .. 더보기
크리스마스엔 VS 크리스마스가 이브네요. 즐거운 날이 분명하지만 그 사람을 위해'어떤 선물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떨칠 수 없는 오늘인데요. 최근 트랜스포머의 감독 마이클베이가 해외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를 촬영해 유튜브로 공개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VS 빅토리아 시크릿-여성용 속옷과 란제리에 감성적 코드와 재미요소를 믹스해 업그레이드 시킨 세계적인 이너웨어 브랜드입니다.매년 진행되고 있는 빅토리아 시크릿쇼를 통해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게 되었죠. 하지만 '빅토리아 시크릿'의 시작이 하나의 작은 상점이었다면 믿어지시겠어요? '빅토리아 시크릿'의 창립자 레슬리 웩스너는 198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한 가게를 마주치게 됩니다. '섹시'와는 거리가 .. 더보기
우리는 이렇게 매일 스쳐 지나갑니다 - 포토 에세이 오늘은 정녕 '나를 닮은 글쓰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가 힘들 것 같다. 일단 몸이 힘들어서 그나마 나날이 줄어가는 통찰력 지수가 바닥을 기고 있고, 이게 좀 웃긴데, 연말이 되니 외로워지는 마음의 병을 앓는 것 같기고 하고, 이런 상황에서 나를 닮은 글은, 유서나, 삶에 대한 회환으로 가득찬 글, 또는 커플지옥솔로천국이라는 유치찬란한 시샘의 글이 될 지 모른다. 그러므로 이번 회는 글을 보류하고, 예전에 찍었던 몇 가지 사진으로 이 블로그에 메시지를 남기려 한다. (그렇다고 송년 특집 뭐, 이런 것은 아니다!) 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정말 당신일지도... ㅎㅎ)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10년 전, 1999년, 그 때 당신은 무얼하고 있었나요? 그리고, 그 때 당신이 상상했던 1.. 더보기
크리스마스 양말속에서 새로운 재능을 찾을 수 있다면 르네상스적 인간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해보니 모든 일에 능통한 제네럴리스트와 인간중심적 사고를 말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일례로 천재과학자이자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요 사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본래 타고난 엄친아였습니다. 매우 창의적이고 천재적인 인물이었죠. 본능적인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그였지만, 1%의 노력도 없었을까요? 아마 그렇진 않았을 것 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사이트를 구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예술은 본인이 느낀 통찰력에 의한 컨텐츠를 예술적 언어로 전환해서 표현하는 작업인데, 이 과정에 있어서 고도의 논리력과 분석력이 요구됩니다. 이런 힘든 과정속에서 독창성을 남달리 발휘하는 사람들이 바로 예술가들이구요. 그렇습니다. 차별화를 가진.. 더보기
상투적이지만 제법 쓸만한, 연말 인사용 메일 간이 매뉴얼 오늘은 상투적으로 가보자. 바야흐로... 그렇다. 연말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연하장은 이미 발송이 끝났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유무선으로 위아더 월드가 된 세상이 아닌가. 연하장이야 일주일 정도 있다가 생각하고, 메일로 날려줘도 무방하다. 물론, 손맛이 듬뿍 담긴 정성스러운 자필이 매우 인간적이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원래는 직접 찾아가서 절도 올리고 안부도 묻고 해야 맞는 거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 항상 튀어나오는 것, 바로 정성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X 1. 수많은 사람과 동일한 메시지로 그룹으로 보낸 메일 - 상대방이 아, 이런 사람이 있었구나, 정도의 관계라면 이렇게 하자. 2. 뭔가 정형적인 문구들 - 올 한 .. 더보기
아이리스와 도시마케팅 드라마를 즐겨보지는 않지만 인터넷 뉴스로 드라마 '아이리스'의 열풍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리스'열풍의 하이라이트는 모배우들의 열애설이 아닌 '서울광장'에서의 촬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촬영 전날 뉴스에서는 한류를 비롯한 다양한 장점들로 인해서 '도시마케팅'이 이루어 질 것이고 이를 위해 이래적으로 서울광장을 촬영장으로 오픈하고, 일정시간동안 광장 앞 도로의 차량진입을 금지한다고 했는데요. 뉴스를 보며 '근처에 가면 고생하겠군'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는 촬영당일 급한 약속으로 인해 광화문으로 가야했고 촬영시간 줄지어 늘어서있는 차량들속에 저 역시 서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서울광장 사용의 합리성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었는데요. 서울광장앞에 '스노우보드 월드컵 대회' .. 더보기
첫 문장은 첫 키스와 다르지 않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 첫 키스, 단어의 느낌과 같은 경험이었나? 장담하건대, 알코올의 힘을 빌려서, 또는 얼떨결에, 또는 강제로(?) 등이 현실이지, 이 단어가 미디어와 이야기 속에서 발현되는 이미지와 같은 첫 키스를 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흔한 표현 중에 '달콤' 뭐 이런 식으로 표현되는데, 사람 구강 구조상 달콤한 타액을 분비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지도 의문이다. 그나마 치약이나, 구강 청정제 향이면 다행 아닐까. 참, 이런 소재가 나왔으니 더욱 구체적으로 파고들어가 줘야 예의겠으나, 이해하시라, 우리는 문장에 첫 키스나 첫 경험이 아닌, 첫 문장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거두절미라는 것을 해보면, '첫'이라는 접두사에 환상을 버리라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글의 시작, 첫 문장은 .. 더보기
감동적인 브랜드의 꿈 아우라가 있다라는 말. 보통 '있어보이는 무언가'란 뜻으로 흔히 쓰게되는 표현입니다. 사실 알고보면 '아우라'는 독일의 철학자 '발테 벤야민'의 예술이론이지요. 발터 벤야민 그가 없이는 20세기의 미학사, 예술사, 사진사, 영화사 나아가서는 대중문화를 논하지 말라고 합니다. 벤야민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원본을 볼 때의 느낌을 예로 들면서 아우라는 명작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우라 '아우라'는 '숨결'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이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풍의 여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단어들에서 느껴지는 것 처럼 벤야민은 아우라를 '예술 작품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아우라'.. 더보기
시작하는 말 정신의 '나를 닮은 글쓰기'를 시작한다. 먼저 밝혀두고 싶은 것은 앞으로 진행될 이 카테고리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이론이나 사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글쓰기를 잘하는 비법 따위는 없다.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써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겠다. 사람에 따라 재능이 다르다. 이건 절대로 다른 영역이다. 연습을 한다고 모두 잘 하게 된다면, 이 세상은 김연아와 박태환으로 넘쳐나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제안해 본다. 글을 잘 쓰는 것을 포기하고, 잘못된 글을 바로 잡는다고 방향을 전환하자. 멋진 글을 쓰는 것을 단념하고, 내 자신을 거울처럼 반영한 글을 만들어 보자. 문장의 금을 매우고, 구조를 변경하고, 답답함을 환기시키자. 머리 속 생각의 안개를 걷어내고, 뚜렷하게 펼쳐진 길을 따라 문장을 완성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