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을

[서울 여행] 당신의 집 앞에 무엇이 있나요, 가을을 품은 한강 정식적으로 서울에 올라온 지 2달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일 하기 시작했거든요. 경기도권에 있는 대학교에 다닐 때 종종 주말 데이트를 나온 게 제 인생, 서울의 전부였는데 저는 지금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뼛속까지 지방수니인 저에게 서울은 동경의 대상, 맞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 지금 상경한 거네요. 서울에 올라와 가장 흥미롭게 봤던 것은, 캄캄하던 지하에서 올라와 땅을 달리고 한강을 가로지르는 지하철입니다. 요즘도 지하철을 타고 당산역이나 옥수역을 지날 때면 아닌 척 하며 스르륵 창가로 갑니다. 그리고 한강을 봅니다. 한강도 보고 한강 옆 동네도 봅니다. 노을이 지고 있는 한강도 정말 예쁘고, 아침을 담고 있는 한강도 예쁩니다. 지하철을 타고 있는데도 파란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비오는 날을 많.. 더보기
여긴 꼭 가야 돼! 추천! 감성 폭발 가을 뮤직 페스티벌 출처_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공식 페이스북 책상 위에 놓인 달력의 숫자가 ‘9’로 바뀌고 추석까지 지내고 나니, 정말 가을이 오긴 오려나 봅니다. 오늘따라 하늘도 높아 보이고 날씨까지 더 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 말이에요. 은근슬쩍(?) 스며들어온 가을가을한 감성을 억누르고 사무실의 모니터 앞에 앉아, 이런 넋두리나 하고 있다는 제 자신을 보며 왠지 모를 몸서리가 쳐지는데요. 이렇게 한 숨을 푹~ 내쉬며 달력을 쳐다보다 얼마 전 체크해두었던 날짜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 날짜들은 바로! 지금 억누르고 있던 감성들을 만땅으로 충전시켜주고 폭발(?)까지 가능하게 만들어줄 뮤직 페스티벌 일정들입니다. 이제는 ‘여름 락페’라는 말만큼이나 '가을 락페' 라는 단어가 익숙해질 정도로 수준 높은 공연들이 준비되어 ..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2013 윤디자인연구소 엉뚱상상 가을 야유회 사진으로 보는 2013 윤패밀리 가을 야유회 "참, 너랑은 인연 하나는 엄청 긴가 보다. 벌써 몇 년째냐" 이 친구와는 벌써 20년째 아는 사이예요. 서로 절친이란 단어는 쓰지 않습니다. 싫어하거든요.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다가도 1년에 한 번씩은 만나게 되는 질긴 인연이 2013년 11월 3일, 올해도 이어졌네요. … (정적) "요즘 뭐하고 지내?" "뭐 별거 없어." 1년에 한 번 만나다 보니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죠? 없어요. 사내 녀석들이 다 그렇죠. 서로 기본적인 신상 파악이나 가족, 아는 친구의 안부까지 묻고 나면 술이나 퍼마시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엔 저도 말할 거리가 생겼잖아요. 오늘은 제가 회사 워크숍 이야기로 분위기 좀 띄워볼까 했는데, "우리 회사, 금요일 날 1박2일로 속초 갔다.. 더보기
떨어지는 단풍의 아쉬움, 시인의 노래로 달래다 떨어지는 단풍의 아쉬움, 시인의 노래로 달래다 가을, 그리고 단풍. 땔래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가 그냥 그렇게 떠나갑니다. 단풍잎은 화사한 빨강에서 그윽한 갈색까지 나무마다 다른 색채의 아름다움에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죠.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밤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나무는 자신의 잎을 내려놓을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뿌리에서 가장 먼 곳의 잎부터 천천히 옷을 갈아입죠. 그렇게 하나둘 변하는 시간을 지나 길가의 많은 가로수들이 단풍으로 물들어갑니다. 이제 가을비가 내리고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면 남아 있던 그들은 하나둘 자리를 비우겠죠. 그렇게 단풍은 집니다. 떨어지는 단풍이 아쉬운 것은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아쉬움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다시 이 시간이 돌아.. 더보기
꼴찌 팀 팬의 만화 이야기, 야구만화 베스트 3 뜨겁던 여름이 지나고 떠나고만 싶은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대충 생각해도 심하다 싶은 더위에 찬바람을 쫓아 건물을 방황한지 2달여간, 이제 제 몸도 광합성을 외치기 시작하네요.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하는 몸 속 세포 하나, 하나의 절규가 절실히 와 닿는 요즘. 부담 없이 스포츠를 즐기러 떠나고 싶지만 갈 곳 없어 헤매기만 하는 요즘입니다. 그래요, 제목에서 알 수 있었겠지만 전 ‘이글스’의 팬입니다. 한국 야구의 전설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박찬호 선수가 왔을 때도, 김태균 선수가 일본에서 돌아왔을 때도, 이범호 선수가 ‘타이거즈’로 떠났을 때도(약간 다른 의미로) 전 소리 질렀습니다. 20여년이 넘는 세월, 몇 번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굳건하게 버텨온 저로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난 이글스의 팬이.. 더보기
지나간 가을, 당신은 어떻게 기억합니까? 이제 2010년의 가을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TV 기상정보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계속, '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니 '곧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거'라는 둥 어서 가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려는 듯 부쩍 '추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능 시험일이 되면 괜찮던 날씨도 추워지기 십상이었는데, 올해는 수능이 며칠 늦춰졌음에도 별 다른 추위가 없었지요. 가을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이제 곧 시간 너머로 물러나고 본격적인 겨울이 올 건데, 추위가 갑자기 엄습하다보면 지나간 가을이 더 그리워지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간 가을, 당신은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가을의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아니 처량합니다. 아니 서글픕니다. 아니 외롭습니다. 사람마다 다를테죠. 각자가 처한 조건과 상황.. 더보기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햇살에...... 가을 하면 생각나는 가사인데요, 이문세가 부르고 서영은이 리메이크까지 한 '가을이 오면'은 가을에 제법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그 눈부신 햇살에 비춰지는 그녀는 왜 아름다운 걸까요? 유독 가을이라고 하니 어쩐지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만 보입니다. 혹시 그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그녀는 책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상상하게 됩니다. 원래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표어가 나온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다른나라에 비해 책을 읽는 횟수가 적어 계몽 차원으로 나온 것인데요, 최근 이러한 수치는 과연 달라졌을까요? 관련기사=>성인 연간독서량 작년 10.9권 `또 감소`(매일경제, 2010. 1. 28) 올 초에 조사한 바로는 성인 연간독서량이 작년에 10.9권이 줄었들었다는 신문 기사대로 '책 읽지 않.. 더보기
영화 시월애 그리고 윤동주의 별헤는 밤 예비군 훈련을 비를 맞으면서 받아서인지 아니면 외부적인 요소가 제 몸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아프네요. 이럴 때 생각나는 영화와 시가 있습니다. 영화 시월애에서 이정재 분이 전지현 분에게 이런 말을 하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멀리 있습니다. 닿을 수 없는 곳에..." 그런데 그 대사와 같은 말을 이미 윤동주 시인은 20세기에 자신의 시에 풀어 놓고 있습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는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