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썸네일형 리스트형 직장인 에세이 '기다림에 대하여' [직장인으로 살며 생각하며] ‘기다림’에 대한 두 가지 소묘 #1 개그맨 류담 씨의 어느 인터뷰 내용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류담 씨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버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직장인으로서 매우 공감했더랬습니다. 버.티.기.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즐겁게 해낸다 해도, 어느 순간 그 일이 자기에 대한 ‘공격’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옵니다. 일 자체뿐만 아니라, 그 일과 관계된 사람들까지도 얄미운 에너미로 보이기도 하지요. 자신이 수세에 몰린 것 같은 이런 순간이야말로, ‘매너리즘’이 번식하는 최적의 정서적 환경인 듯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때가 공수 전환을 이룰 타이밍이기도 하지요. 열성적으로 일하던 스트라이커로서의 속성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