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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직장인 에세이 '기다림에 대하여' [직장인으로 살며 생각하며] ‘기다림’에 대한 두 가지 소묘 #1 개그맨 류담 씨의 어느 인터뷰 내용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류담 씨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버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직장인으로서 매우 공감했더랬습니다. 버.티.기.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즐겁게 해낸다 해도, 어느 순간 그 일이 자기에 대한 ‘공격’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옵니다. 일 자체뿐만 아니라, 그 일과 관계된 사람들까지도 얄미운 에너미로 보이기도 하지요. 자신이 수세에 몰린 것 같은 이런 순간이야말로, ‘매너리즘’이 번식하는 최적의 정서적 환경인 듯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때가 공수 전환을 이룰 타이밍이기도 하지요. 열성적으로 일하던 스트라이커로서의 속성을.. 더보기
우리는 이렇게 매일 스쳐 지나갑니다 - 포토 에세이 오늘은 정녕 '나를 닮은 글쓰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가 힘들 것 같다. 일단 몸이 힘들어서 그나마 나날이 줄어가는 통찰력 지수가 바닥을 기고 있고, 이게 좀 웃긴데, 연말이 되니 외로워지는 마음의 병을 앓는 것 같기고 하고, 이런 상황에서 나를 닮은 글은, 유서나, 삶에 대한 회환으로 가득찬 글, 또는 커플지옥솔로천국이라는 유치찬란한 시샘의 글이 될 지 모른다. 그러므로 이번 회는 글을 보류하고, 예전에 찍었던 몇 가지 사진으로 이 블로그에 메시지를 남기려 한다. (그렇다고 송년 특집 뭐, 이런 것은 아니다!) 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정말 당신일지도... ㅎㅎ)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10년 전, 1999년, 그 때 당신은 무얼하고 있었나요? 그리고, 그 때 당신이 상상했던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