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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소셜미디어에서 배우는 인문학③] 인스타그램에는 다 버리고 딱 하나만 남긴 버림의 미학이 있다 Instagram은 왜 떳을까? "다 버리고 딱 하나만 남기는 버림의 미학" Flicker ⓒChankal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쿠퍼(매튜 맥커너히)는 3차원으로 구성된 시간 공간 사이에서 우주의 비밀을 딸 머피(제시카 차스테인)에게 전할 때 모스부호를 사용합니다. 모스부호는 대개 군사용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까지 편지보다 빠르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전보라는 서비스에 사용되었는데요. 전보는 공백과 구두점이 포함된 문자 수에 따라서 과금이 되었기 때문에 아주 짧게 정돈된 문장이나 문구로 만들어야 했어요. 왜 뜬금없이 전보 이야기로 시작했냐면 옛날 전보를 사용하던 그 시절처럼 우리는 사진으로 인스턴트 메시지를 보내고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창업자 캐빈.. 더보기
[소셜미디어에서 배우는 인문학②] Tumblr는 사용자 통계를 제공하지 않아 Tumblr는 사용자 통계를 제공하지 않아 "숫자로만 평가하려 하지 말아요." ㅡ 거의 모든 SNS는 통계 자료를 제공합니다. 어떤 콘텐츠가 인기였고 페이지뷰는 얼마나 나왔는지. 현명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면 당신도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전달하는 포털사이트의 배려겠죠.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는지 대행사의 능력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니까요.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어떤 기업이나 대행사는 방문자나 페이지뷰를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평가라는 제도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는 알 수가 없군요. 하지만 숫자에 집착하게 된 것은 아마도 1960년대 경제개발 계획이 시작되었을 때부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볼 뿐입니다.. 더보기
[소셜미디어에서 배우는 인문학①] 페이스북 인간관계론 소셜미디어에서 배우는 인문학ㅡ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철이나 버스로 이동할 때, 약속 시간을 기다릴 때, 화장실에 앉아서 볼 일을 볼 때 마저 당연히 스마트폰으로 남들의 소식을 확인하시죠? 물어보지 않아도 알아서 보여주는 소셜미디어, 처음엔 신선했지만 이젠 신선한 맛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보게 되는 함정에 빠져버렸죠. 보고 있으면서도 느낍니다. 이건 그냥 킬링타임용, 하지만 그렇게 죽이고 있는 시간이 어마어마해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지만 두부 자르듯 쉽게 선을 긋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은 이제 우리가 소셜미디어라는 매체(미디어) 없이는 살기가 힘들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부정적인 면만을 보는 것보다 그 안에서 인생을 찾..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