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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블로그 운영비가 너무 많다고?

최근 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봤습니다. 블로그를 좋아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유심히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기사였는데요,

     문화부 블로그 ‘예산 펑펑’ (한겨레, 2010. 2. 25)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 센터가 33개 중앙부터와 산하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홍보 블로그 운영 현황’
자료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블로그만으로 1억 5천만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군요.

어떻게 해서 이런 기사가 나오게 된 것일까요?

우선 블로그 운영비가 1억이 넘는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은 듯 합니다.
기획재정부 블로그 운영비 3,379만원과 비교해 단순히 많다라고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기획재정부의 경우에는
내부에 담당하고 있는 인원이 문화부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비용은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요?

블로그 콘텐츠가 좋으면 방문자는 늘어난다? 당연한 이야기지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저희와 같은 업체들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머리 굴리고, 몸 돌려 가면서 취재를 하는 것이겠죠.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좋은 기사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현장에서 어떻게 정책이 적용되고 있는지
그 실제 사례를 보여주어야만이 좋은 정보, 살아있는 정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부처 블로그를 놓고 여기는 예산이 많네, 저기는 적네 라고 저울질 하는 것은 잘 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부처간에 부정적인 경쟁만 유도할 뿐이라는 생각이네요.
부처의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개발하고,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리고 흥미를 가지고 정부 정책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콘텐츠 개발 비용이 더 많다는 사실!

기사 말미에 한 전문업체 담당자분의 멘트를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비 대부분이
프로모션이라고 하셨더군요.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프로모션으로 예산을 더 많이 책정하셨던가요?

음…. 저희의 경우를 따져보면, 블로그 운영 예산을 세울 때 이벤트 부분은 많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전문 필진을 보강하고, 콘텐츠 개발을 위한 활동으로 예산을 더 많이 책정하죠.
(인원을 더 늘리는 등)

저도 한겨례를 좋아하지만, 블로그에 어떤 콘텐츠가 올라와 있는지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단순히 비용만 많다는 식의 정부 비판 기사는 조금 지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