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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인간의 조건 - 부산여행 편 제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수동적입니다. 이번 여행지가 부산인 이유는 바로 옆에서 일하던 도비의 결혼식 때문입니다. 결혼 날짜를 잡아 놓고도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던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내가 결혼을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겁니다. 즐길 줄 모르는 저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서울을 떠나며, 맥주의 잠꼬대ㅡ 서울을 떠납니다. 떠난다는 설렘에 맥주를 마십니다.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갈망합니다. 이대로 영원히 떠나는 꿈을 자주 꿉니다. 그런데 깨고 나면 내 방 침대 위입니다. 큰 마음 먹고 떠난 여행이 고작 꿈이라니, 서럽습니다. 지금은 딱 꿈을 꾸려는 순간과 같은 기분입니다. 지금 마신 맥주는 꿈의.. 더보기
영화 <동주>, 그리고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시집들 |영화 , 그리고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시집들의 재출간 책 사모하는 사람들은 책의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갖고 싶어 합니다. 마음은 내용이고, 몸은 장정입니다. 이미 마음을 얻었건만, 도무지 만족하는 법이 없습니다. 말끔히 새 표지를 입은 모습을 보노라면 전혀 만나본 적 없는 이성을 대하듯 전신이 달뜨곤 합니다. 기어이 같은 마음을 두 번, 세 번, 네 번 갖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합니다. 이런 이들을 도대체 정신 못 차리게 하는 사태가 요즘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점에 나가 보니 과연 아찔할 정도입니다.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늘어선 그 수많은 이름들, 몇 번이고 사랑을 나누었던 그 그리운 마음들. 윤동주, 백석, 김소월, 정지용, 미야자와 겐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더보기
나는 왜 커피를 마시는가 나는 왜 커피를 마시는가커피 중독자가 되기까지 출근과 동시에 인스턴트 커피 한 잔, 점심 먹고 더블 샷(전문용어로 도피오 Dopio) 아메리카노 한 잔, 3~4시 사이 졸지 않기 위해서 또 한 잔. 하루에 적어도 세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건 돈 벌이를 위해 직장 생활이란 걸 시작하면서부터 였다. 커피 때문에 속이 쓰린 줄도 모르고 괜시리 불규칙한 식습관 탓만 하며 아침 밥 대신 빵 쪼가리를 뜯으면서도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먹지 않으려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그 중독성을 뿌리치지 못할 때가 더 많았다. 마시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 쓰디쓴 커피를 들이키고 있었던 것이다. 커피를 처음 마시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부터 였는데, 이유도 참 간단하다. 명분상으로는 카페인이 졸음을 쫓아 공부를 더 오래 할 .. 더보기
이미 틈틈히 즐기고 있는 트렌드, '스낵컬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문화 콘텐츠 트렌드에 가장 영향력이 컸던 매체는 TV였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생활에 뿌리깊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최근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바쁜 현대인의 시간소비 패턴이 짧고 많아졌으며 각박한 일상을 회피하고자 스트레스 해소 거리를 그때마다 찾는 모습들이 보이지요. 이런 현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웹/모바일 콘텐츠가 급 부상하고 있는데요, 그 종류 또한 엄청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웹툰, 웹 소설, 웹드라마, SNS 상의 짤방, 먹방, 1분 뉴스 등이 있지요. 이와 같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을 ‘스낵컬쳐’라고 합니다. 간단한 먹거리 ’스낵’이란 단어에서 비롯되었지요. 스낵컬쳐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 더보기
‘오빠가 돌아왔다’, 언니네이발관과 못(Mot)의 디지털 싱글 올해의 마지막도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캐롤 음악에 트리 조명과 오랫동안 연락이 뜸했던 사람들과의 만남까지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데요. 한 해의 마무리는 잘 하고 계신가요? 2015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올 12월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다리던 ‘오빠’들이 ‘돌아왔다’고. 각각 7년과 8년이라는 오랜 공백을 깨고 디지털 싱글로 돌아온 언니네 이발관과 못(Mot)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냥 말하고 그냥 들어요, 언니네 이발관의 첫 번째 싱글 1995년 데뷔한 언니네 이발관을 수식하는 말들은 많습니다. ‘모던록의 효시’. ‘모던록의 정점’ 등 다소 낯간지러운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음악 팬들과 평단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지요. , , 등.. 더보기
팬톤 (PANTONE) 이 선정한 2016 트렌드 컬러 출처: pantone 아무래도 제 직업이 디자이너다 보니 컬러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 미국의 색채 연구소 팬톤사의 다음 해 컬러를 발표를 기다리는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2016년 컬러가 선정되었습니다. 바로 로즈쿼츠(rose quartz)와 세렌니티(serenity) 2가지입니다. 그런데 팬톤 역사상 두 종의 컬러를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 이유는 성 평등을 뜻하기 위해서 라는데요,또한 이 두 컬러를 그라데이션 해서 감성적이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융합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출처: [좌] 개인 사진 [우] disney animation / 뮬란(Mulan), 작은구름(partly cloudy) 아무런 정보 없이 컬러만 딱 봤을 때 저는 처음 인스타그램 필터효과나 .. 더보기
[취향반영 영화소개] 예고편으로 만나는 2016 개봉 영화 제 개인 취향에 맞춰 뽑은 2016년 개봉 영화 기대작입니다.정리하다 보니 내년에 개봉하는 영화 중 대부분이 속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사에서 속편 만드는 재미에 빠진 것 같아요. 새로운 시놉의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예고편이 아직 나오지 않은 영화는 관련 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여러분은 어떤 영화가 기대되시나요? ★★★★★완전 기대 중. 완전 기다림. 보기도 전에 n차 찍을 가능성이 다분한 영화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Captain America: Civil War) 개봉일: 2016년 5월 6일 (미국)출연진: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세바스찬 스탠 출처: http://marvel.com 2014년에 개봉했던 의 속편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영화 순서.. 더보기
사람의 온기가 따뜻했던, 영주 무섬마을 여행기 ─아침부터 눈이 펑펑 쏟아지는 하루입니다. 대설주의보라고 하네요. 뚱상 사무실 뒤쪽 담벼락에도 흰 눈이 소복하게 쌓였어요. 이런 날은 뜨끈한 온돌방 이불 속에서 군고구마와 귤 한 소쿠리 까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을 텐데 말이죠. 문득, 가을 초입에 다녀온 무섬마을이 떠오릅니다. ‘물 위에 떠있는 섬’ 무섬마을은 동네의 유일한 외나무다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마을입니다. 옛날에는 꽃가마 타고 시집갈 때, 상여로 나갈 때 딱 두 번만 외나무다리를 밟을 수 있었다고 해요. 드라마 와 의 촬영지이자, 조지훈 시인이 장가 오기도 한 곳. 하지만 이런 유명세보다 사람들의 온기가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곳. 무섬마을에서의 하룻밤은 그 어느 때보다 더없이 따뜻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무섬마을로 가는 길 서울에서 .. 더보기
헨릭을 만나다. <헨릭 빕스코브 – 패션과 예술,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 지난 목요일, 칼퇴를 하고 대림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바로 헨릭을 만나기 위해서요. 헨릭 빕스코브 – 패션과 예술,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를 말이죠. 대림미술관은 월요일 휴무이고 평일과 일요일은 오전 10부터 6시까지, 목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야간개장(8시까지)을 한답니다. 매표마감은 30분 전이고요. 평일 저녁 시간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다들 헨릭을 만나기 위해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이 꽤 있었습니다.   출처: 대림미술관  본격적인 전시 소개에 앞서 헨릭 빕스코브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해요. 헨릭은 매해 파리에서 컬렉션을 발표하는 유일한 북유럽 출신의 디자이너로서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 이번 슬로건에 걸맞게 사진, 설치, 영상, 퍼.. 더보기
매력적인 독립출판의 시장! <제7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 2015> “주말에 ‘서점’에서 보자” 라고 약속을 잡으면 과연 어디서 만날까요? ① 교보문고, ② 반디앤루니스, ③ 영풍문고 아니면 “집에서 ‘알라딘’, 아니면 ‘Yes 24’로 주문하자”하고 안 만났을 수도 있고요.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예전처럼 동네서점에서 직접 가서 책을 고르는 일이 줄었습니다. 동네서점‘도’ 줄어들었죠. 그럼 독립출판을 모르는 사람 역시 많겠군요. 대형 서점에는 독립출판물이 없거든요. 독립출판물에는 ISBN((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 국제 표준 도서번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번 주말 일정을 이곳으로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바로 11월 7일부터 열리는 입니다. 서울아트북페어 2015 ▲ [UE7] 제7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공식 포.. 더보기
도시는 언제나 문자와 함께였다, <타이포잔치 2015> 문명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 없이, 문자와 우리 삶을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 문자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이포그래피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오는 11월 11일부터 개최되는 는 이러한 문자를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한 공간 중 하나인 도시로 개입시키고 또 도시에 있는 문자를 작품으로 불러 모은 전시를 선보입니다. 2년마다 열리는 문자 문화의 축제, 출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블로그 는 2001년 첫선을 보인 후, 10년 동안의 긴 공백 깨고 2011년 새로운 시작을 다시 알렸습니다. 이후 격년제로, 국내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타이포그래피 전문 비엔날레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요. 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래픽 디자인 영역 내에서 타이포그래피만을 다루지 않으며.. 더보기
케케묵은 영화 리뷰,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추석 연휴 내내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차지하던 아주 핫한 프로그램이 있었죠. 바로 예능프로그램 입니다. '그 녀석'의 등장으로 큰 이슈를 몰고 오더니, 원작 표기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원작 영화 을 바탕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스스로 잉여라 부르는 청춘들의 무모하지만 과감한 여행 도전기를 담은 방송인데요, 예능으로 다시 나온 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2년 전 원작 영화를 인상 깊게 본 바 있어 그때 끄적여 본 짧은 감상문을 옮겨 적어볼까 합니다. 원작 영화를 통해 '잉여'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 번 살펴보세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2013) Lazy Hitchhikers' Tour de Europe 9.1 감독 이호재 출연 이호재, 이현학, 하승엽, 김휘, 조성.. 더보기
금연 정책에 대한 소고 |담배적(的) 세계를 생각하며; 금연 정책에 대한 소고 어느 순간부터 담배라는 소품은 매우 민감한 기호가 되어버렸습니다. 담배는 이제, 흡연가들에게만 긍정되는(비흡연자들, 반흡연자들에게는 강력히 부정되는) 협착한 애장품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담배 연기는 비흡연가들에겐 곤욕일 테지만, 그래도 어느 때인가는 “오죽하면 저러고 피워대겠냐..”, “뭔 일 있냐?”, “그것만 피우고 얼른 들어와.” 하는 식의 구수한 허용이 숨 쉬고 있었습니다. “어휴, 이 담배 연기 좀 봐!” 하면서도, 그 담배 연기 속으로 기꺼이 들어와서는 다짜고짜 “무슨 일인데?” 말을 건네보는 다가섬의 관계가 어느 때인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차곡히 꽂혀 있었던 겁니다. 간접 흡연은 둘째로 치고, 지금 이 순간 오도카니 궐련을 뻐끔거리는 .. 더보기
이제는 굿즈시대!, 알라딘과 스타벅스 굿즈 여러분도 하나쯤 갖고 있을지 모릅니다. 알라딘의 북앤드나 스타벅스 텀블러를요. 이제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이벤트 상품들은 퀄리티도 그렇고, 상품군도 다양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알라딘과 스타벅스는 다릅니다. 판매하기 무섭게 매진이 되고,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의 ‘간증’이 주목을 받습니다. 이벤트와 시즌 제작 상품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의 상품으로 사랑받고, 나아가 알라딘과 스타벅스의 브랜드를 새롭게 쓰고 있는 굿즈를 만나볼까요? ‘이중에서 니 취향이 하나는 있겠지?’ 출처: 알라딘 ‘알또’라는 말이 있지요. ‘알라딘이 또’를 줄인 말입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는 일정 금액 이상 책을 주문하거나, 특정 분야의 책을 샀을 때 증정하는 굿즈가 있는데요. 지난번에 굿즈가 마음에 들어서 책을 샀더니, 얼.. 더보기
필사적 필사, 타인의 욕망 옮기기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T. S. Eliot), 한번은 쿠마에서 나도 그 무녀가 조롱 속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지요. 애들이 ‘무녀야, 넌 뭘 원하니’ 물었을 때 그녀는 대답했지요. ‘죽고 싶어.’ 보다 나은 예술가 에즈라 파운즈에게 여기, 마세라티와 포르쉐가 있습니다. 벤틀리도 있고, 재규어가 있습니다. 아름답고 빠르며, 쾌적하군요. 모두 제 소유입니다만, 언제부터 가지고 있던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애니웨이, 제 것이기에 차에 탑니다. 속도에는 큰 흥미가 없는 터라,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재규어를 고릅니다. 재규어는 일단, ‘재규어’라는 어감이 좋고, 안락합니다. 야성적이고 매끄럽네요. 악셀을 천천히 밟고, 핸들을 돌립니다. 유럽까지 가려면, 운전이 피곤할 것 같아.. 더보기
시원~하게 뱉어드립니다. '돌직구' '사이다' 일러스트 모음 사회생활을 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고정된 사회 인식 때문에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을 숨겨왔을 테지요. 요즘 이렇게 사회적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자극적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를테면 최근 음악의 힙합/랩 장르가 떠오르고 있는 것도 사람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변해서 시원하게 말해주기 때문 아닐까요? 심지어 가사에 욕까지 포함돼서 말이죠. 오늘은 앞 내용의 연장선으로 ‘사이다’ ’돌직구’ 같은 일러스트를 소개할까 합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하지 못한 말, 친구에게 하고 싶었던 말,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말들 모두 다 단도직입적으로 시원~하게 뱉어드리겠습니다. 얼쑤 통쾌하다! 이미지 출처: MBC무한도전 화면 캡쳐 신조어 돌직구: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지 .. 더보기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캐릭터는 왜 인기가 많을까?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캐릭터는 왜 인기가 많을까? 과거 문방구에서 팔던 캐릭터 잡지들 기억하시나요? 잡지에는 다양한 스토리와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있었고 하나 같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 중에 '콩콩이' 매니아였던 저는 콩콩이가 나오는 캐릭터 제품들을 열심히 모으기도 하고 편지지를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 놀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캐릭터의 인기는 줄어들고, 잡지는 폐간되어 더 이상 콩콩이를 만나 볼 순 없었는데요. ㅠㅠ 출처 : 인스타그램(좌) / 타임트리(우) 그 후로는, 그 정도 열풍을 일으켰던 국내 캐릭터는 없었기에 캐릭터 제품들을 수집하거나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 마이너한 취미를 갖고 있는 매니아 취급을 당하곤 했죠. 더 나아가서는 오덕후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오덕후가 나.. 더보기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만들다, LOUD 프로젝트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지금 그 상품은 재고가 다 떨어지셨어요'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거나 쇼핑할 때, 이런 얘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지만, 아무도 이를 바로잡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얼마 전 카페를 가니 컵 홀더에 제대로 된 높임말을 사용하자며 '사물 존칭 바로잡기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더라고요. 'LOUD'라는 팀에 의해 시작된 이 캠페인은 전국의 유명한 프랜차이즈로 확산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작은 행동의 변화를 통해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공소통문화 프로젝트 'LOUD'는 여러 가지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LOUD가 제안하는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를 들어 볼까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 더보기
세계디자인수도, 내년엔 타이베이다! WDC Taipei 2016 미리 보기 |세계디자인수도, 내년엔 타이베이다! WDC Taipei 2016 미리 보기 디자인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WDC)’를 기다리실 텐데요.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Societies of Industrial Design, ICSID)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일종의 도시 프로모션 프로젝트입니다. 세계 여러 도시들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하여 특유의 지역성 및 사회·문화적 개성들을 디자인이라는 큰 소통 수단으로 풀어낸다는 취지인데요.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1년 동안 해당 도시에서는 365일 내내 디자인 관련 전시, 컨퍼런스, 세미나 등이 진행됩니다.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과 현업 종사자들에.. 더보기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브랜드 마케팅 공간 최근 제 관심은 브랜드 마케팅에 있습니다. 윤디자인연구소의 SNS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브랜드의 이야기를 발견하여 전달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며 소통하는 일들이 참 매력적이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국내에서 소위 브랜드 마케팅 좀 한다는 회사들의 눈에 띄는 사례를 찾아봤습니다. 단순한 제품 판매 목적을 넘어서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브랜드 마케팅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현대 모터스튜디오 디지털'자동차 없이도 모든 자동차를 경험하다' 2014년 봄, 현대자동차는 청담동 한 복판에 9대의 차가 뉘어 있는 외관의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오픈했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협업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부터 자동차 관련 서적을 모아 놓은 라이브러리, 다양한 각도로 차량을 구경할 수 있는 갤러리와 키즈 라운지까지 모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