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이슈 중 하나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의 대통령도 트위터 앞에서는 역부족일 듯 한데요, 일국의 대통령보다 더 주목 받는 트위터의 영향력,
역시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트위터에 어느 유명인이 본인의 트위터를 개설했다고 하면 그 날의 톱 뉴스는 따 논
당상이니까 말이죠.
블로그의 다음 주자로 급 부상하고 있는 마이크로블로그로서, 향후 몇 년간은 SNS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일까요? 연일 트위터의 변화에 전 세계의 온라인 마니아의 행동이 좌지우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에 우려 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바로 상업광고를 도입하기 위해 규정 변경을 시도하겠다는 발표입니다.
이러한 상업성의 추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비판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이용자들이 만든 트위터에 주인의 동이도 없이 상업 광고를 실어 보낼 수 있느냐 이며,
다른 하나는, 이러한 마이크로블로그에 과연 광고 효과가 있느냐에 대한 의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이미 일상화가 되어버린 블로그의 상업화 단계에서도 제기되었던 부분입니다.
모두 다 알고 있듯이 블로그의 태생은 ‘개인 미디어’로서 개인의 정보를 아무런 대가 없이 공유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지면과 방송 매체가 광고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시대에 획기적인 미디어로써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블로그의 발전은 전업블로그라는 직업군을 생성하게 되었고,
기업을 이러한 미디어적 파워를 마케팅 활동에 접목시키기 시작하면서 블로그가 과연
'순수한 정보전달 매체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업성의 추구는 프레스블로그, 레뷰 등 주로 파워블로그를 활용한
블로그 마케팅 전문 기업이 등장하면서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구글을 필두로 다음, 올블로그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블로그 삽입형 광고의 확대 역시
이러한 상업성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분들도
구글 애드센스의 등장은 어쩔 수 없는 유혹이었죠.
(퀄러티가 높은 포스트를 통한 광고수익 획득이라고 일반화시킨다고 하면…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
최근의 블로그를 보면, 이러한 광고성 블로그와 포스트가 다양해진 것이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물론 아직까지도 순수한 목적을 위해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분들이 다수 계십니다.
블로그의 상업성이 조금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트위터가 마케팅의 핵심 수단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기업과 기업은 아니지만 기업 내부 인력과 기업 내부 인력간의 암묵적인 관계유지
(겉으로는 다양한 인맥의 형성이라고 하지만 말이죠)를 통해 어느 정도의 비즈니스가 수행되고 있었지만,
이를 표면화 시킨 것이 이번 트위터의 상업화 발표가 아닌가 합니다.
트윗간에 거침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구축되고 활성화된 트위터가 과연 광고의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하면,
과연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단순히 방문한 블로그에 ‘광고가 달려있네’라고 넘어가는 수준에 그칠 수 있을까요?
블로그가 나오기 전 세대, 즉 홈페이지가 주름잡던 웹1.0세대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어떤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아니면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 구축하였던 커뮤니티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점차 성장하면서 커뮤니티로서는 꽤나 큰 파워를 지니게 되면,
커뮤니티에 배너 광고를 게재해 수익을 올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디씨인사이드'나 'SLR클럽'이 되겠군요.
웹2.0시대를 대표하는 트위터 역시 이러한 광고를 통한 수익의 유혹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 보구나 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SNS가 광고 앞에서, 다시 말해 돈(money)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아마 저만의 이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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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오늘자 (2009년 9월 25일) 뉴스를 보니 올해는 트위터에 광고 도입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군요.
투자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만 씁쓸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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