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뚱상인 하루하루

엉뚱상상 고기성애자들의 고기 모임 – 고.성.애.가 추천하는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상수역의 고기 맛집

고기반찬~ 고기반찬~ 고기반찬이 나는 좋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명곡, 고기반찬의 가사입니다. 어쩜 저리 우리의 마음을 콕 찝어 가사로 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뚱상 식구들의 먹성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작년 연말 송년회 장소를 정하면서 상무님께서 우리에게 물었던 질문이 있어요.

“술을 넉넉하게 먹을까요,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까요?”

모두들 입을 모아 후자를 선택했죠. 그렇다고 술을 잘 안 마시는 편도 아니에요. 주당이 몇몇 산재되어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술보다도 우선시 하는 것은 바로 맛있는 음식!

 

<고기성애자들의 흔한 메신저 대화.GOGI>

 

보통 맛있는 음식 하면 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채식주의자를 제외하고는 고기 싫어하는 사람 몇 못 본 것 같아요. 뚱상 식구들 중에도 유독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 고기성애자들이 고기 먹는 모임을 가졌어요. 이름하야 <고성애>

 

세렌티피티 팀장님과 저, 도비와 햄니가 초대 멤버인 고기 모임인데요. 이 고기 모임의 시작은 합정역 근처에 위치한 마포소금구이 집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불금, 딱히 할 일 없던(?) 이 네 명의 멤버들이 고기나 먹으러 가자! 싶어 찾아간 그곳은 가히 신세계!

 

 

 

까칠한 이모와 친절한 사장님이 계신 아주 허름한 고기집인데요. 돼지껍데기(껍질이 맞는 표현이겠지만, 왠지 돼지껍질은 어감이 이상합니다)와 소금구이 딱 두 가지 메뉴만 있고, 반찬으로 나오는 음식이라고는 생 양파와 마늘, 고기를 찍어먹는 양념간장이 전부. 환풍이 전혀 되지 않아 실내에 고기 연기가 자욱하고, 화장실은 잠금 장치조차 없어 불안에 떨며 볼일을 봐야 하는 정말 허름하디 허름한 고깃집이지만, 껍데기와 소금구이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껍데기를 싫어하는 본인도 정줄놓고 흡입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그곳에서 1차를 끝내고, 2차에서 거나한 발대식(?!)을 가진 고성애 모임. 다음날 어마무시한 숙취를 남겼던 강렬한 첫 시작이었는데요. 그들의 고기모임은 그 이후로도 계속 되었습니다. 고성애 발대식 후 열흘쯤 지났을까, 홍대 근처 맛집이란 맛집은 꽉 잡고 있는 세렌디피티 팀장님이 고기에 굶주린 어린 양 셋을 인도하사 고기를 먹는 입가에 꿀이 흐르도록 만들어주셨으니..

 

 

홍대입구역 사거리 근처의 청기와생고기 집에서 고성애 2차 모임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오마이갓.. 아무리 모든 고기는 다 맛있다지만.. 여긴 또 왜 이렇게 맛있는 거죠..? 아침부터 메신저창으로 고기 타령하던 고성애 멤버 넷은 그렇게 조용히 고기만 처묵했다는 후문이 들려옵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 또다시 오전부터 시작된 멤버 도비의 고기 타령! 다른 건 몰라도 고기타령은 무시할 수 없었던 나머지 고성애 멤버 셋은 도비를 이끌고 고기를 먹으러 가게 되는데.. 고성애의 고기 사랑은 육해공을 따지지 않았어요. 세 번째 고성애 모임의 1차는 치킨이었거든요. (후후)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가 중국에 치맥 열풍을 몰고 왔다면, 우리는 오래 전부터 늘 치맥 열풍에 몸 담아왔다는 거 아닙니까. 바삭바삭하고 맛있는 순살 수제치킨을 영접할 수 있는 상수-합정 중간쯤 위치한 봉치킨에서 즐거운 1차 모임 후 2차 고기를 영접하러 간 곳은 홍대고갈비 집…(;;;;) 고성애의 고기 사랑은 정말 육해공을 따지지 않죠? 맛깔나게 구워 나온 고갈비에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 채 신나게 달렸더랬죠. (다음날 후폭풍은 책임 못짐!) 고기 앞에서는 어찌나 다들 수다스러워지는지! 목요일이었지만 한주간 쌓인 업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렸던 즐거운 모임이었답니다.

 

 

 

고성애 모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거예요. 멤버 넷 중 누구라도 채식 선언을 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아마 채식 선언으로 인한 탈퇴가 이루어지더라도 남은 멤버들로 모임을 계속 이어갈 거예요. 백프롬다! 부디 멤버 충원은 이루어질지언정 탈퇴는 이루어지지 않도록 기원하며 저는 이만 다음 고성애 모임 장소를 물색하러 떠나겠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