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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상상] 사진 취재기자의 'B급 사진' - 인터뷰 편

뚱상인 하루하루




온라인 마케팅도 하고 가끔 글도 쓰고 사진도 찍는 게 엉뚱상상에서의 제 역할입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에 올라갈 국내,외 디자이너의 인터뷰 취재도 나가고 종종 회사에서 하는 행사에도 사진을 찍죠. 그런데 좀 많이 찍습니다. 기술이 없어서 그런지 한 장면도 여러 컷을 찍은 후, 상황과 내용에 가장 적합한 사진을 고르는 방식이 가장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제 컴퓨터에는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한 채 잠들어 있는 (그렇다고 다른 곳에는 쓸 수 없는) 하지만 버리기에는 조금 아까운 그런 사진들이 무지 많습니다. 오늘은 잠들어 있던 B급 사진들에게 광명을 찾아주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시작해봅니다.




 / 진짜 남자의 드립커피

국내 디자이너 중에는 중견(?)급에 속하는 제너럴그래픽스의 문장현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삼청동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처음 마주한 문장현 대표는 뒷모습이었습니다. 뒷태만 보면 정말 상남자와 같은 모습을 풍기던 그는 우리를 위해 드립커피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예쁜 꽃 그림이 그려져 있는 찻잔과 함께 말이죠. 문장현 대표의 드립커피는 강한듯 하지만 부드러운 그의 카리스마를 대변해주는 듯 했습니다. (물론 맛도 좋았습니다.)


▶ 제너럴그래픽스 문장현 대표 인터뷰 (바로가기)

▶ 세미나 <더티&강쇼>, 문장현의 'OOO의 간섭'편 후기 (바로가기)



문장현 대표의 드립커피




 / 흐르는 붓길처럼

캘리그래퍼 이상현 작가는 매우 호탕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의 작업과 세계관에 대해서는 매우 진지하고 강직하게 이야기하다가도 머리를 긁적이며 호탕하게 웃던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같이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유로운 붓길처럼 자연스레 세월이 흐르는대로, 순리에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그의 모습이 참 멋졌습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작업실 벽에 걸려있던 이상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다가 한 컷 찍었습니다.


▶ 캘리그래퍼 이상현 작가 인터뷰 (바로가기)



이상현 작가의 작품




 / 마음으로 소통하다

아마도 첫 외국인 작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퍼인 코킨을 윤디자인연구소 본사에서 만났습니다. 윤디자인과는 오래 전부터 인연으로 최근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글, 영문, 한자, 일본어, 특수문자를 같은 콘셉트로 제작한 'K_이슬'체를 개발하기도 하였죠. 그런데 이 분 한국말을 합니다. 물론 모든 뜻이 매끄럽게 전달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통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명함 속 손글씨가 아름다워 한 컷 찍었습니다.


▶ 일본 디자이너 코킨 인터뷰 (바로가기)

▶ 독특한 제목용 서체, 일본 디자이너 코킨의 'K_이슬' 출시 (바로가기)



코킨의 명함




 / 노(老) 디자이너의 가르침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 어느 날, 당인리발전소 근처에 있는 한 카페 겸 갤러리를 찾았습니다. 일본 디자인의 산 역사라고 불리우는 사토 고이치 선생을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인터뷰를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마다 놓여있던 초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흔을 훌쩍 넘긴 그에게 가장 일본적인 디자인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누구나 흔히 알 수 있는 일본의 소재가 아닌 일본의 생각과 기호를 담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가장 '~~답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단편적인 소재만 찾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어요. 연말에 만난 노(老)디자이너의 가르침은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 사토 고이치 인터뷰 (바로가기)



연말 선물과도 같은 깨우침을 선물해 준 사토 고이치 선생




 / 유쾌한 남자들의 돌직구

이태원 경리단길을 오르다보면 스트라이크 커뮤니케이션즈의 사무실이 나옵니다. 이 날도 무지 추웠던 것 같아요. 공간도 약간은 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인터뷰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특히 이름처럼 날리는 돌직구는 스스로를 돌아보게끔 만들기도 했죠. 마지막으로 디자인 미생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남겨달라고 했을 때, 그들은 '노력은 없이 가치만 누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정말로 필요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큰 가치만을 누리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스트라이크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뷰 (바로가기)



스트라이크 커뮤니케이션즈의 명함




 / 순수한 열정을 엿보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김보휘 작가는 앞에서 소개해 드린 작가들에 비해 신진 작가에 가까웠습니다. 이제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던 멋진 청년이었죠. 궁금하고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던 그는 진지하면서도 열린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수수한 옷차림과 상반된 화려한 색감의 김보휘 작가의 명함이 눈에 띄었습니다.


▶ 김보휘 작가 인터뷰 (바로가기)



김보휘 작가의 명함과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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