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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기존의 상식을 확~깨는 옥외광고 모음

수많은 광고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언젠가부터 광고를 접하면 지름신이 강림하긴커녕, 세상에 못 볼걸 본 듯이 짜증과 분노가 솟구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는 전혀 광고 같은 거 안 보는데!’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한번 예를 들어볼까요? 나무젓가락 포장지와 병따개에 적혀 있는 중국집이나 치킨집 전화번호, 사은품으로 받은 볼펜에 적힌 학원이나 기관의 이름과 연락처까지도 모두 광고의 일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집 밖은 어떨까요? 버스와 지하철광고는 기본이며 아파트 1층에 있는 안내판에 누군가가 붙여놓은 전단지까지! 이렇게 TV와 신문 등의 매체를 제외하고, 외부적으로 홍보가 가능한 모든 수단들을 포함해서 '옥외광고'라고 합니다.

 

<출처: 개그콘서트 캡쳐>

 

 

집에 붙어있는 벽지를 매일마다 쳐다보는 분은 없으실 거에요. 이처럼 무언가를 자주 접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서 잊혀지는 현상을 벽면효과(Wall-Effect)’라고 합니다. 이렇듯 많은 광고들을 접하면서 언제부터인지 우리들은 머리 속에서부터 광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지우려 하는데요. 기존의 상식을 확~~깨는! 옥외광고가 자세히 살펴보면 무수히 많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다양한 표현의 공간, 해외브랜드의 옥외광고 사례

 

우리나라보다 비교적 광고 표현이 자유로운 해외사례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외국은 우리나라처럼 시설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경우가 드물죠. , 면적이 넓기 때문에 옥외광고를 할 때도 주변 시설물과 상관없이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재미없고 단순한 광고가 아닌,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고 감성까지 자극하는 기발한 광고들과 함께하실 텐데요! 감탄할 준비들 단단히 하시고, 시작해볼까요?

 

 

(페이지 스크롤을 천천히 내리면서 어떤 광고인지 마음 속으로 생각한 이후에, 설명과 함께 맞춰보세요!)

 

딱 봐도 한눈에 아실 듯한 면도기 광고입니다. 잔디가 면도기가 지나간 것만 같은 자리는 깨끗하게 정돈됐죠! 남자분들의 일상 속 골칫거리인 수염도 이 면도기를 사용하면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광고군요.

 

 

시트에 앉은 남자가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날아갈 것만 같은 광고인데요.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캠페인 광고랍니다. 말로 몇 마디 적는 것보다 짧고 굵은 비유 하나가 광고를 접하는 수용자들에게 메시지가 더욱 잘 전달되겠죠.

 

 

음식광고는 직접 먹어보지 않는 이상 맛을 느낄 수 없죠! 위 광고는 피자치즈의 유연성과 옥외광고의 입체감을 살려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군침이 돌게 만드는 칼로리에 상당히 좋지 않은(?) 광고입니다. 치즈의 쫄깃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것 같죠? 혹시 배고파서 저 광고판에서 치즈를 몰래 먹을 생각은 하지 마세요. 저건 고무니까요.

 

 

꼬인 복잡한 전깃줄에 가지런히 놓인 빗 하나! 머릿결을 정돈해주는 빗을 광고하는 것인지 샴푸광고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 브랜드를 사용하면 머릿결은 잘 정돈되고 찰랑찰랑해진다는 것은 확실할 것 같군요.

 

 

도대체 뭘 알리려는 건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광고인 것 같아요. 이 광고는 우유광고입니다. 우유를 마실 때마다 힘이 세져서 나중엔 컵에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몸이 좋아진다는 뜻이 담긴 광고입니다. 실제로 이 회사에서 우유를 판매함과 동시에 이 컵을 별도로 제공했었죠. 하지만 우유의 힘이라는 본래의 메시지와는 다르게 손으로 잡기 편리한 컵이라는 이미지로 인식된 약간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브랜드! 맥도날드의 광고입니다. 횡단보도에 색칠을 해서 감자튀김처럼 만들었는데요. 눈에도 잘 띄고 알기도 쉽고! 횡단보도를 걷다가 주변에 맥도날드를 찾게 될 것만 같아요. 우리나라의 경우엔 도로법규상 이런 광고를 집행할 수 없다고 합니다.

 

 

복권의 대표주자, 로또의 해외광고버전 되겠습니다. 왼쪽은 과거, 오른쪽이 로또가 당첨된 후의 모습이 되겠군요. 작업복에서 여가생활인 골프로 전환되는 계기를 로또가 만들어 준 것이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로또가 당첨금이 높다? 그건 아니죠. 인생은 한 방이 한마디면 설명 끝!

 

글자만 빼곡하게 적혀있고 한눈에 보기 힘든 전단지 한 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에 임팩트를 잘 살린 문구 혹은 이미지가 첨부된 또 다른 전단지 한 장이 놓여있습니다. 둘 중 어떤 전단지에 적힌 제품을 구입하고 싶은가요?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긴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짧지만 핵심을 강력하게 찌르는 메시지 전달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광고전문가, 이제석 씨의 옥외광고

 

 

광고업계에 종사하거나, 광고에 꿈을 품는 학생들이라면 이제석 씨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젊은 나이에 여러 군데 국내광고회사의 문을 두드려 봤지만 편견에 사로잡혀 수 차례 좌절의 고비를 겪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이후 세계 광고공모전을 모조리 휩쓸면서 광고인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자랑스러운 광고인 이제석 씨!)

 

이제부터 소개할 이제석 씨의 옥외광고들을 보다 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감탄하는지 그 이유를 잘 아실 거에요. 그의 기발한 상상력 속으로 빠져~ 봅시다!

 

 

뉴욕의 맨해튼 거리를 발칵 뒤집었던 광고 중 하나이며, ‘광고인 이제석을 알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광고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욱일승천기로 얼굴을 가리고 봉지보따리를 메고 있는 걸로 보아하니 도둑이나 강도처럼 보이는데요. 여기서 이 광고를 대변하는 중요한 카피가 있습니다. ‘Stop island theft’, 섬을 빼앗지 말라는 뜻이죠. , 일본의 독도영유권 문제에 대한 도발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한 게릴라성 이벤트였습니다.

 

 

계단에 에베레스트 산맥을 페인팅한 옥외광고입니다. 계단에 적힌 카피를 해석하면누군가에게는 이 계단도 에베레스트산맥처럼 보일 것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광고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게임인 테트리스를 이용한 광고입니다.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광고로 당신에게 맞는 가구를 찾아보세요라는 카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를 위한 편의성이 높은 가구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뜻이죠.

 

 

 

 

 뿌린대로 거두리라라는 뜻을 가진 전쟁을 반대하는 캠페인광고입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펼쳐져 있는 그림이라면 특별한 의미가 없지만, 아래 사진처럼 원형 기둥에 돌돌 말아서 붙이는 순간, 총구와 미사일, 수류탄은 모두 자신의 등 뒤로 다가오게 되죠. 결국 전쟁이라는 악몽을 초래한다면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온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광고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세요.

 

 

광고는 단순하게 물건을 팔기 위해 정보를 설명하거나, 그저 재밌기만 한 개그 소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타겟이 분명하고, 뚜렷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카피와 이미지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죠.

어떠셨나요? 광고가 조금 색다르게 보이지 않으세요? 이젠 무조건 광고라고 외면하지 마세요! 잘 만들어진 광고 속에는 우리의 잠자던 감각을 자극하는 강한 향기가 숨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