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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회사 총각들이 도시락을 싸게 된 이유 들어보니


뚱상에는 총각이 4명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30대가 2명, 20대가 2명이네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30대 총각 1명, 20대 총각 1명입니다.

이 총각 2명이 어느 날부터 회사 구석에서 소근소근 작당모의를 하더니 온라인사업부가
다 함께 가는 점심시간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총각 둘이 덜렁 사무실에 남아
아기자기 예쁜 도시락통을 꺼내놓고 도란도란 점심을 먹기 시작하더군요.



저 역시 도시락을 한달여 동안 싸와본 경험이 있는지라, 도시락이 얼마나 비용절감효과가
있는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차가운 밥과 딱딱한 반찬을 계속 먹다보면 질리게 되는 터라
조금은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갑자기 도시락을 싸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1. 혼자사는 사람에게 점심값은 너무 부담이어라

우선 총각 2명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취를 한다는 것이죠.
한 총각은 회사 근처에, 다른 총각은 저~기 강북에 살고 있습니다.
자취랑 도시락이 무슨 관계? 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는데요,
혼자 생활하면 마음편하게 돈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시겠지만, 그건 No~
혼자 모든 생활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쓸 곳도 많고, 그 만큼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낀 바였던 것이었죠.

비록 차가운 밥에 남자 둘이 얼굴을 맞대고 먹어야 했지만,
생활비를 줄일 수 있기에 도시락을 싸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2. 5000원짜리 점심...아~ 옛날이여~

다른 하나는, 최근 인근 식당의 음식값이 조금씩조금씩 오르더니 어느 순간 눈에 띄게
올라버렸다는 것입니다. 슈퍼를 가도 식자재값이 과거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라버려
장바구니에 담아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더욱 하게 되는데요. 식당들 역시 천정부지
치솟는 식자재값에 버티지못하고 음식값을 올리게 된 것이죠.

하지만 어찌해야할까요...월급은 그대로인 것을...

이런 이유로 뚱상 회사 총각 둘은 오늘도 도시락을 싸왔습니다.
이들이 얼굴을 맞대고 밥을 먹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점심값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고스란히 통장에 남겨지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일 듯 하네요.

홍대라고 싸다는 생각은 하지마세요. 대학가가 아니라 여긴 유흥가에 더 가까우니까요.
대학가라고 3000원짜리 밥이 있다고 생각하지마세요. 여긴 7000원이상 밥이 더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