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블피쉬가 리메이크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를 흥얼 거리며 듣던 도중 문득 생각이 나는 요즘의 고민 거리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잘 알고 편안한 그런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막 투정도 부릴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사물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는 없는 걸까요?
내가 자주 사용하는 사물만이 아니라 처음 맞이하는 사물에서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사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물체에서 그런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기에는 번거롭기도 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만지지만 여러번 사용을 해 본 것처럼 '내게 꼭 맞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물품을 볼 때마다 꼭 사랑하는 이를 만난 것처럼 기쁘게 되죠.
저는 그것을 '좋은 디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들었고 또 사용설명서 없이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물건을 집자마자 알게 되는 물품,
사용설명서를 만들기 위해 나무 몇 천 그루를 베지 않게 만든 '좋은 디자인'
이렇게 본다면 '좋은 디자인'은 환경까지 생각하는 '바른 디자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바른' 디자인을 만나기가 IT 제품에서는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온갖 좋은 기능을 모아 결과물이라고 내놓은 제품마마다 사용설명서를 줄줄이 내놓습니다.
마치 자신들의 제품이 대단한 것처럼 '자랑'을 하는 것 같은 그 사용설명서를 과연 끝까지 읽는 사람이 있을까 의심을 왜 해보지 않는 걸까요?
저는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애플의 경영방식을 좋아합니다.
물론 '애플이 좋은 디자인이고, 바른 디자인이다'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만해도 만지는 즉시 어떻게 '갖고 놀아야' 하는지를 알게 되기에 구성품에 사용설명서가 없는 것입니다.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을 애플은 이미 해오고 있습니다.
이 점은 아직까지 어느 회사에서도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또 한명의 신이라고 부르는 애플광들은 이러한 애플의 디자인 부분에 상당히 매료된 이들도 있다는 점도 무시 못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평생 살면서 사용하는 물건들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만지는 즉시 어떻게 사용할지 알게 해주는 물건을 만나는 거 그래서 환경을 지키고 또 시간 낭비도 줄여주는
친환경적, 친소비자적인 물건을 만나는 건 과연 그 중 몇 퍼센트나 될까요?
그런 제품을 아직까지는 아이폰에서밖에 만나지 못해 요즘 좋은 디자인 기반의 제품이 과연 있는지 살피며 노래를 부르고 다닙니다.
여러분은 그런 제품을 만나 본 적이 있나요? 있다면 제게 소개 시켜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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