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트위터에서는 아주 멋진 사건 하나가 벌어졌습니다.
국내 트위터 사용자, 아니 국내외에 있는 한국 트위터 사용자들이 모여 멋진 노래 한 곡을 만들어낸 것이죠.
이 프로젝트 명칭이 바로 ‘트위터 떼창 프로젝트’ 입니다.
처음에는 트위터를 사용하는 '서울비님'(http://seoulrain.net)이 친구와 함께 ‘거위의 꿈’을 같이 부르자는 제의를 했고,
일이 커져 트위터로 연결된 전세계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되어버렸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의 집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각자의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거의 30개에 달하는 곡이 스물 한 명의 목소리로 모아졌다고 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이 참여했기에 박자가 틀리는 사람도 있을 테고, 화음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생전 얼굴 한 번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단지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공감대 하나만으로 이렇게
합심하여 모아 준 목소리를 차마 지울 수 없어 최대한 많이 담으려고 애썼다고 합니다.
“예쁜 노래가 좋은 노래가 아니라, 가수가 아니라도 함께 부르면 행복해진다는 걸
깨닫게 해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몸이 불편한 한 트위터 사용자가 수십 번 연습한 후 자신의 목소리를 올렸을 때,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라는 대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의 마음을 담아 열심히 들었다고 전합니다.
@ ‘정’을 담으려는 온라인의 흐름 혹은 진화
아직까지도 트위터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는 사람보다 많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온라인이라면 여전히 0과 1의 조합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하죠.
하지만 온라인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사실은 알고 있었으며, 의도적으로 변하기를 원했을 수도 있지만-
어느덧 인간적인 ‘맛’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죠.
트위터를 단순하기 이야기하면 ‘빈 공간에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입니다.
최초에는 단순히 나의 이야기를 온라인상에 옮겨 적는 ‘일기장’의 개념으로 시작을 했다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온라인상에서 인맥을 만들어가다가,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인간적인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사람들은 트위터 등의 SNS를 활용하여 여러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모습을 보며
‘클라우드 소싱’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원래 웹2.0이라는 것이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기에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라고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크라우드 소싱’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음.. 온라인에도 인간의 따뜻한 피를 만들어내는 과정-정(情) 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속마음과 고민을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영화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기차에서 만나 자신의 고민을 모두 털어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겠죠.
사람들은 온라인 공간에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누가 들어주었으면~ 이라는 기대보다는 자신을 모르는 사람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죠.
하지만, 드문드문 자신의 이야기를 받아주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고, 온라인상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관계라는 것이 더욱 가속화 시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들과 온라인상에서 마음으로 맺은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이죠.
‘트위터 떼창 프로젝트 제1탄 – 거위의 꿈’은 온라인에서 만난 진정한 친구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인간적인 변화가 보이기 때문에, 온라인 세상은 여전히 재미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로 우리를 놀라게 해줄지
기대가 되는 공간이 될 수 있겠죠.
아래는 모두가 합심하여 만든 '트위터 떼창 프로젝트 제1탄 - 거위의 꿈' 완성본입니다.
다 같이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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