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 홈페이지>
작년 이맘때쯤 전 국민을 요리의 세계로 푹 빠지게 만들었던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기억하시나요? 요리를 주제로 서바이벌을 펼친다고 했을 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었는데요. 결과는 대성공이었어요. 집에서 살림만 한다던 주부도, 요리를 그저 취미로만 즐겼다던 회사원도, 세계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며 요리 공부를 하는 학생도 모두 우리 주변에서 고개만 돌리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의 요리는 절대 흔하지 않았답니다.
요리에 대한 열정만은 그 누구보다도 뜨거웠던 마스터 셰프 코리아 참가자들의 모습에 매주 흐뭇한 미소를 띄우며 열혈 애청자 모드로 프로그램을 지켜봤어요. 아픈 아내의 치료비 때문에 우승보다 상금이 더 절박하다고 말했던 김승민 도전자. 초반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될 만큼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그가 정말 시즌 1의 우승자가 되었어요. 도전자 모두가 우승을 놓고 겨루는 ‘서바이벌’이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열정과 우정은 서바이벌이 아니였답니다. 요리를 잘하고픈 저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준 마스터 셰프 코리아, 그런데 올해 2배 더 강력해져서 다시 돌아왔다고 해요!
전국민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
지난 5월 10일 첫방송된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 작년보다 한층 더 스펙타클해진 규모로 두 번째 대한민국의 마스터 셰프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전세계 각지에서 모인 6,500명의 도전자 중 실력이 뛰어난 14명의 옥석을 가리기 위한 시그니처 오디션이 시작되었죠. 다양한 개성과 사연을 가진 도전자들이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문을 두드렸는데요. 그 중 제가 우승 후보로 ‘찜꽁’한 몇 명의 도전자들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까 해요.
요리를 만화로 배웠어요! 숨은 고수 최강록 도전자
<출처 :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 홈페이지>
회사원이라는 평범한 직업에 걸맞는(?) 평범한 외모, 하지만 최강록 도전자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요리 실력과 요리에 입문하게 된 사연이 있어요.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로 요리에 눈을 뜬 최강록 도전자. 글로 배운 요리가 아닌 만화로 배운 요리를 하고 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가진 숨은 내공이 빵빵한 도전자입니다. 어눌한 말투와 어리바리한 표정, 만화로 요리를 배웠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에 깐깐한 심사위원 3명(강레오, 김소희, 노희영)은 물론 저까지도 몹시 당황하게 만들었던 도전자이지만, 그의 요리를 맛본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최고였습니다. 합격을 의미하는 앞치마를 건네 받은 최강록 도전자가 퇴장하자마자 너무 맛있다며 극찬의 뒷담화(?)를 펼쳐내던 3명의 심사위원의 귀여운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TOP 14에 무사 안착한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안정적으로 서바이벌에 임하고 있어요. 시그니처 오디션과 부트캠프에서 강레오 셰프에게 최고의 칭찬을 들은 최강록 도전자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시즌 1의 김승민 우승자와 박준우 도전자를 적당히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터프한 외모 속에 숨겨져 있는 섬세함, 최석원 도전자
<출처 :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 홈페이지>
낮에는 디자인 회사의 사장님으로, 밤에는 격투기 선수로 이중 생활(?)을 하고 있는, 다소 격하고 터프한 외모를 가진 최석원 도전자. 하지만 딸과 아내를 위해 요리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그 누구보다도 달달하고 부드러운 남자일 거예요. 운영하고 있는 디자인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치 않게 딸에게 약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아빠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사랑하는 딸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딸을 생각하는 마음에 울먹거리며 눈물을 훔쳐내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어요. 한번도 요리를 배워본 적 없지만 독학으로 도전한 노력파이며, 주로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 음식을 만들어내는 최석원 도전자. 미적 감각이 뛰어나 플레이팅을 예술적으로 해내는 최석원 도전자의 멋진 도전을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손맛 좋기로 소문난 왕마마, 왕옥방 도전자
<출처 :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 홈페이지>
본인을 ‘할머니’라 소개하며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60대 최고령 도전자 왕옥방!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가정 주부이지만, 화교이자 중식 요리사인 아버지의 손맛을 물려받아 엄청난 요리 내공을 가지고 있는 도전자입니다. 때문에 중식에 강하고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요리에 관심이 많다고 해요. 이제까지 선보였던 음식들이 중국 가정식 요리들이라 중식밖에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심사위원들의 우려 섞인 독설을 듣고 있지만, 시그니처 오디션에서 “요리 타짜다.”, “3억(우승 상금) 줘서 보내자.”, “시즌 1 김승민보다 요리를 잘한다.”는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받기도 했죠. 왕옥방 도전자의 음식 시식 후 다른 음식은 먹지 않겠다는 말이 나왔을 만큼 현장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해요. 본의 아니게 심사위원 3인방을 ‘먹방’에 빠지게 만들었던 왕마마 왕옥방 도전자, 앞으로도 파이팅이에요! 아자아자!
긍정에너지 300%, 애교 만점 정영옥 도전자
<출처 :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 홈페이지>
강레오 셰프로부터 “어르신께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하지만 너무 귀엽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유쾌하고 애교 넘치는 정영옥 도전자.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손맛 좋은 어머니 밑에서 정통 한식과 일식을 베이스로 한 요리를 배우고, 미국에 오랫동안 살면서 미국 가정식을 익혔다고 해요. 맛깔나는 요리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홈파티를 즐기고, 새로 이민 온 사람을 공항에 반기러갔던 정 많은 동네 반장님. 넘치는 애교로 흐뭇한 미소를 선사하는 유쾌하고 발랄한 정영옥 도전자에게 딱 한마디하고 싶어지네요. “저도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하지만.. 너무 귀여우셔서 꽉 깨물어드리고 싶어요~ 뿌잉뿌잉!” ^^
이외에도 듬직한 몸집과 투박한 손을 가지고 있지만 음식만큼은 절대 투박하지 않은 김경민 도전자와 열여섯에 탈북해 어릴 때 헤어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마셰코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김하나 도전자. 훈훈한 외모로 여러 처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김태형, 김영준 도전자와 요리 파워블로거로 명성을 떨치던 주부 9단 백성진 도전자의 활약도 대단히 기대됩니다. 시그니처 오디션과 부트캠프, 두 번의 미스터리 박스 미션과 탈락 미션을 거치면서 이기선 도전자와 우덕미 도전자가 앞치마를 내려두고 마스터 셰프 키친을 떠나게 되었지만, 서바이벌이니 만큼 아픈 이별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ㅠㅠ 매회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만드는 마스터 셰프 코리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도전자들의 실력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는 것 같아 보는 입장에서는 매우 즐겁답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2의 우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도전자 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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