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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엉뚱상상 기획자가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린 '내가 주목한 뉴스'

 

집에서 TV를 보다가 인상 깊거나 기록해 두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아이패드로 촬영해 두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올려 이웃 분들과 공유하곤 하는데요. 그 중에는 단 하나의 ‘좋아요’도 받지 못하고 제 타임라인에서 조용히 묻히는 사진이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열화와 같은 반응으로 다음날 오후까지 뉴스피드에 살아 있는 사진들도 있습니다. 문득 아이패드 사진첩을 뒤져보다보니 의외로 TV 스크린샷을 찍은 사진이 많이 있네요. 그 중 인상 깊었던 몇몇 사진들을 공유해 봅니다.


 

뉴스라인에 나온 공군, 레밀리터리블


 

 

 
한 때 SNS상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대한민국 공군의 UCC 기억나시나요?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만든 <레밀리터리블>!! 아주 유쾌상쾌하게 공군을 알리는데 성공한 UCC기획자가 뉴스에 나왔습니다. ‘외주일거다’라는 항간의 의혹과는 다르게 기획자는 젊은 현역 장교였답니다. 아마 저 분은 방송 출연 후 특별휴가 혹은 공군참모총장 명의의 금일봉이 수여되지 않았을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 SNS를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은 국방부를 비롯한 육군, 해군, 공군 등의 군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랑과 전쟁 시즌2, 아이돌 특집


 

 

 
아침에 하는 막장드라마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금요일의 즐거움 사랑과 전쟁. 많은 분들이 애청하실 거라 생각되는데요. 한 편 한 편마다 기상천외한 소재를 가지고 '와~ 저런 일이 정말 있나?’라고 생각하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은 거의 실화라고 합니다. 사랑과 전쟁은 법원의 이혼 판례에서 소재를 따온다고 하지요? 몇 달 전에는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특별편을 방송하기도 했는데요. 이름하여 ‘사랑과 전쟁, 아이돌 특집’이었습니다. 젊은 신혼부부라는 설정으로 그간의 출연자 연령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나름대로 독특하고 신선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일주하는 MBC 일기예보


 

 

 
아침에 출근하시기 전에 일기예보 챙겨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보통 9시 뉴스에 나오는 일기예보는 스튜디오에서 진행해 다소 평면적이라 느낄 수 있는데요. 아침에 하는 일기예보는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야외에서 진행되고요. 또, 계절이슈를 반영하기 때문에 장소도 늘 바뀝니다. 예를 들어 겨울철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스키장,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는 여의도… 이런 식이죠. 이 중에서 제가 즐겨보는 MBC 아침뉴스는 조금 독특했는데요. 남쪽부터 시작되는 개화시기에 맞춰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제주도에서 시작해 다음날은 진해, 그 다음날은 군산, 그 다음날은 대전 순으로 하루하루 장소가 바뀌더라고요. 보는 사람은 재미있지만 매일매일 이동하고 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기예보를 진행해야 하는 기상캐스터 입장에서는 참 고생스러울 거라고 느껴졌습니다.


미래를 발목 잡는 대학가 방값


 

 

 
부활한 PD수첩에서 방값 때문에 고생하는 요즘 대학생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저 역시 지방출신자여서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서울로 이전해 대학 다니는 학생들은 생활비 부담이 엄청나다고 하죠. 기본적으로 학비에 밥값에, 매달 내는 방값이 장난이 아니라고요. 그래서 방값 벌려고 아르바이트 하다가 성적이 떨어지고, 또 답답한 고시원 생활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니 거의 실시간으로 이웃들의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방값, 혹은 집값은 대학생이나 직장인에게나 참 많은 부담이죠.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얼른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사람이 고프다’ 소셜다이닝


 

 
최근 신설된 프로 <컬투의 베란다쇼>에 소셜다이닝을 통해 모집한 사람들이 나와 스튜디오에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요즘 이런 소셜다이닝이 유행이라고 하죠? 저 역시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후 굉장히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참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1인 가구가 많은 요즘 혼자 밥 먹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소셜다이닝은 ‘음식을 매개로 한 사람들의 만남’ 정도로 정의할 수 있는데요. 본인이 직접 도시락을 싸 와서 나눠 먹어도 좋고, 혹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도 좋습니다. 오히려 처음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수 백 명의 이웃을 가졌지만, 직접 만나본 사람은 없는 SNS의 공허함을 보완해준다고 할까요? 여러분도 한번 참여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주목한 뉴스나 소식을 글로 남겨두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남기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려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해 보기도 하고요. 일종의 피드백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반응이 없더라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려 ‘나만의 기록’ 용도로 사용해도 의미는 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찬찬히 돌아보면 그 당시에 내가 어떤 기사에 주목했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돌이켜 볼 수 있으니까요. 문득 여러분의 타임라인에는 어떤 뉴스들이 기록되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