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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용팝 <빠빠빠>뮤비, 글로벌버전으로 새로 제작한 이유

얼마 전 아이유의 신곡 <분홍신> 음원이 국내 음원사이트에 등록됨과 동시에,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유투브 계정에도 공식 뮤직비디오가 올라왔습니다. 동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삽시간에 수만 명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제는 유투브를 통해 컴백 몇 일 전 30초 짜리 티저영상 공개, 그리고 컴백 당일 공식 뮤직비디오 공개라는 공식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유투브가 가수들에게 이렇게 중요한 채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빠빠빠> <Dancing Queen> 새롭게 제작된 크래용팝의 뮤직비디오

싸이를 한류스타로 만든 것은 기획사의 마케팅도, 가수 본인의 노력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YG 유투브 계정에 올린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재미있었고, 마침 그 내용이 전세계적인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죠. 예전 미국 진출을 노리다 피눈물을 흘린 누군가가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최근 뒤늦게 인기를 얻은 크래용팝은 사전에 제작했던 <빠빠빠> <Dancing Queen>의 뮤직비디오를 글로벌 버전으로 새로 제작했습니다. 해외 마케팅 협약을 맺은 소니뮤직이 유투브를 통해 적극적으로 크래용팝을 알리기 위해서인데요.

  

 

 

 

<뒤 늦게 뜨는 바람에 새로운 고퀄리티 뮤직 비디오를 제작한 크래용팝>

 

예전에는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일단 미국에 가서 이름을 알리고, 앨범을 발표하고, 평론가들에게 좋은 점수를 얻어야 했습니다. 원더걸스의 경우가 이런 공식을 따랐던 케이스로, 결과는 모두가 아시는 그대로입니다(…). 반면 유투브에서는 모든 가수가 동일선 상에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유투브 상에서 인기를 얻으면 곧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크래용팝이 글로벌 버전 뮤직비디오를 새로 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가장 최적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 플랫폼

유투브가 이렇게 널리 퍼진 이유는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TV로 뮤직비디오를 보지 않습니다.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언제 어느 때라도 보고 싶은 뮤직비디오를 골라 볼 수 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좋아하는 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LTE-A까지 보급되어 있기 때문에 버퍼링 같은 속도 문제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고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로 영상즉 유투브가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유투브 앱을 보면 UI면에서도 많이 신경 쓴 게 보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각각에 맞게 말이죠.

  

직캠’ ‘비하인드 스토리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유투브

사실 이렇게 유투브 영상이 광범위하게 인기를 얻는 데는 카메라 시장의 발전이 큰 도움을 줬습니다. 최초 디지털카메라 싸이월드 열풍을 몰고 왔다면, 최근의 DSLR 영상기술의 발전은 유투브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 개인들도 100만원 대 이하로 풀HD급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팬들이 직접 찍어 올린 이른바 직캠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디라도 달려가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해 주는 고마운 분들이 유투브에는 많습니다.>

 

그리고 연예기획사에서도 공식 뮤직비디오 이외에도 소소한 스타의 일상이나 안무연습하는 모습 등을 찍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묻혔을 법한 이런 영상들이 용량 제한 없는 유투브라는 창고를 통해 발굴되고, 사랑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투브용 영상을 따로 제작하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되었습니다.>

 

아이돌 가수의 예를 들어서 설명했지만, 이외에도 유투브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기관이든, 누구나 유투브에서 자기만의 영상채널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연예기획사에 가장 최적화된 채널이라고 판단되지만, 활용을 어떻게 할 지는 아이디어에 따라 무한히 확장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단 유투브에 영상을 올리고, 링크를 각 SNS로 퍼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활용성은 충분하니까요.

현재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은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집중되어 있지만, 앞으로의 시대는 분명 모바일 최적화가 관건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가장 모바일에 최적화된 채널인 유투브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